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말 바꾼 윤석열 때문에 드러난 사실

道雨 2022. 2. 23. 11:07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말 바꾼 윤석열 때문에 드러난 사실

 

김건희, 작전 의심기간에 9억대 차익

 

 

 

21일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2010년 5월 이후 추가 주식 거래가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윤 후보는 “당연히 주식했죠.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고 하니까, 정확하게 그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의 답변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했던 발언과 다릅니다. 당시 윤 후보는 “그거 4개월 딱 하고 그 사람 (주가 조작 이모씨)하고 끝났고, 저희 집 사람은 오히려 손해보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윤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 관여하지도 않았고 손해만 봤다며 일부 거래 내역을 공개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동안의 주장을 뒤엎고 말을 바꾼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2010년 5월까지 공개해드린 기간 동안 4천만원을 손해받다는 것”이라며 “그다음 기간에는 이익을 봤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의 발언과 국민의힘의 해명을 보면 고의로 손해 본 거래내역만 공개했고, 이익을 본 거래 내역은 숨겼다고 봐야 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특정 기간의 거래 내역만 공개하고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교묘히 빠져나간 것입니다.

 

김건희, 작전 의심기간에 9억대 차익

 

▲SBS는 윤석열 후보 보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시기에 매도-매수 차익으로 9억원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SBS뉴스 캡처

 

SBS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기간으로 의심하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 사이 김씨의 계좌에 들고 난 돈을 비교해보니 9억원대 차익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씨는 2010년 10월 28일부터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47만여 주를 꾸준히 사들였고, 11월 하순부터는 갑자기 매도를 합니다.

매수 시점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3천 130원이고, 매도 시점은 6천 960원으로 차액은 9억 4천 200만원입니다.

김씨가 계좌를 통해 9억원대의 차익을 올렸던 시기는 검찰이 발표한 '작전 기간'입니다. 개인이 주가 조작과 무관하게 특정 종목의 주식 거래로 9억의 차익을 벌어들이는 일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국민의힘, 보도 출처와 자료가 불법?... 공소장 범죄일람표와 교차 검증한 자료

 

▲뉴스타파는 김건희씨가 범죄일람표에 289회에 등장하며, 통정 매매, 허수 매매 등 주가 작전과 연관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9억원의 차익을 올렸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보도 출처와 자료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꾸준히 보도해 온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어떻게 입수하고 검증했는지 밝혔습니다.

심 기자는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이 국회에 제출됐고, 기자들이 받았다”며 입수 경위를 밝혔습니다. 문제는 검찰이 제출한 범죄일람표에 등장한 거래 내역이 모두 비실명화되었기 때문에, 계좌주가 누군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심 기자는 윤 후보가 공개한 김건희씨의 계좌내역 등 데이터에 표기된 거래 시간을 통해, 범죄일람표와 교차 검증해, 비실명으로 되어있는 계좌주 가운데 누가 김건희인지 밝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방위 연루’ 드러나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무관함을 증명하려면, 김씨의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정확한 차익을 밝히면 쉽게 끝납니다.

윤 후보는 ‘주식 양도세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윤 후보가 선거 전까지 부인의 주식 거래 내역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필요해 보입니다.

 

 

[ 임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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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짙어지는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검찰 뭐 하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정황들이 새롭게 드러났다. 윤 후보 쪽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신한증권 계좌 외에 4개의 계좌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검찰 공소장의 범죄일람표 등을 근거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기간 중에 김건희씨 계좌 5개가 사용됐다.

이 가운데 하나는 주가조작 선수 이아무개씨(구속기소)에게 맡겼던 것으로, 윤 후보 쪽은 “손실을 본 뒤 2010년 5월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또다른 주가조작 가담자인 투자자문사 대표 이아무개씨(구속기소)가 김건희씨 계좌 2개를 범죄에 이용했다.

이밖에도 김건희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구속기소)의 권유로 2개 계좌를 통해 직접 주식을 사들였다.

2010년 1월~2011년 3월 김씨 명의 계좌로 통정매매(106건), 고가매수(113건), 물량소진(45건), 허수매수(16건), 종가관여(4건) 등 284차례 시세조종이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윤 후보는 이아무개씨에게 맡겼다는 계좌 하나만 지난해 공개했는데, 이 계좌의 거래 내역에도 고가매수, 종가관리 등 주가조작 정황이 나타나 있다.

 

김건희씨는 주가조작 사건 이외에도 도이치모터스와 다수의 수상한 거래를 해왔다. 2012년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 51만여주를 헐값에 넘겨받고, 2013년 설립한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 2억원어치를 액면가로 사들이기도 했다. 도이치모터스는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협찬을 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김씨가 주가조작 사실을 모른 채 주식거래에 참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 후보의 말도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10년 5월 이후 추가 주식거래가 있었는지 말해 달라”고 하자, 윤 후보는 “당연히 주식을 했죠, 제 처가”라며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고 답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로 손해만 보고 2010년 5월 이후 주식거래를 하지 않았다던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렇게 말이 바뀌니 윤 후보의 해명을 신뢰하기 어렵다.

 

주가조작은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기면서 거액의 이득을 챙기는 중범죄라는 점, 해당 의혹에 대해 윤 후보가 줄곧 부인해 정직성 판단의 기준이 됐다는 점, 검찰총장 출신 후보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다는 점 등에서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건희씨 조사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가조작 가담자들을 모두 구속기소하고, 김건희씨가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확보하고도, 김씨를 소환조사조차 않는 것은 ‘봐주기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 2022. 2. 23  한겨레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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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증거로 공개한 김건희 신한 계좌, ‘시세조종 흔적’ 듬뿍

 

도이치모터스 2010년 1월 매매 분석
도이치 총 거래량의 52% 찍은 날도
대금비중 더 높아 ‘고가 매수’ 흔적
장 후반 갈수록 체결 물량 급증
미수거래까지 동원 ‘종가 관리’
매수가보다 싸게 넘겨 ‘통정매매’ 의심

 

 

 
 
검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명의의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시세조종에 활용됐다고 판단한 거래의 세부 수법 등은, 지난해 10월 윤 후보 쪽이 스스로 공개한 김씨의 계좌 거래 내역을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다. ‘결백’의 증거로 공개한 자료가 외려 범죄 혐의를 손쉽게 추정할 수 있는 증거 자료가 되는 모양새다.
 
22일 <한겨레>가 윤 후보 쪽이 지난해 10월20일 공개한 김씨의 신한금융투자 계좌 매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고가매수와 종가 관리 등을 통한 시세조종의 흔적이 짙다. 작전세력 구성원끼리 물량을 돌리는 통정매매 의심 정황도 있다.
 
우선 김씨 계좌를 통해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에 견줘 매우 높았다. 구체적으로 2010년 1월 중 7일간(12~13일, 25~29일) 김씨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17억3297만원(67만5760주)어치가 매수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도이치모터스 총거래량의 34.6%에 이른다. 13일에는 이 비중이 절반을 넘어 52.3%까지 치솟았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주식 불공정거래를 적출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특정계좌의 관여 비중이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충분히 시세조종 혐의를 둘 만하다”고 말했다. 범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혐의를 갖고 조사나 수사를 해볼 수준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쓰는 수법인 ‘고가 주문’ 정황도 뚜렷하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김씨 계좌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면, 거래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더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7거래일 모두 그랬다. 거래대금 기준 비중이 거래량 기준 비중보다 높다는 것은, 공격적 매수로 시세를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종가 관리 정황도 보인다. 장 후반부로 갈수록 체결 가격은 오르고 주문 물량은 불어나는 거래 패턴이 이런 의심을 뒷받침한다.
구체적으로 총 150차례의 분할매수 가운데 주문 체결량이 직전 체결량보다 적은 경우는 한번도 없었으며, 특히 마지막 거래에서 주문 체결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패턴이 일관됐다. 7거래일 가운데 2거래일이나 도이치모터스 종가가 장중 고가를 기록한 것은 이런 거래 수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 예로 2010년 1월27일 주당 2490원(140주) 체결로 시작해 2700원(3만주) 체결로 끝나 종가가 고가가 됐다. 특히 이날 거래에선 직전 거래와 합쳐 86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외상으로 사는 미수거래까지 동원했다.
 
 
 
세력끼리 물량을 주고 받는 통정매매 정황은, 그 다음날인 2010년 1월28일 거래에서 포착된다. 이날은 돌연 김씨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8차례 나눠 정확히 10만주를 판다. 그 직후에는 다시 15차례 분할 매수에 나선다. 평균 매도단가(2550.55원)에 비해 매수단가(2680.59원)가 5.1%나 높았다. 전날 미수까지 쓰며 매집해놓고도 그 다음날 싸게 판 뒤 곧바로 비싸게 사들인 모양새다. 작전세력 구성원에게 물량을 넘겨주려는 거래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비영리 독립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21일, 통정매매의 상대 계좌 소유주 한 명이 김씨의 모친이자 윤 후보의 장모인 최은순씨라고 보도했다. 김씨 계좌에 있던 주식을 싸게 사간 계좌의 주인이 최씨라는 얘기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김씨 계좌가 매매에 개입하기 직전(1월11일) 2295원에서 매수 마지막 날(1월29일) 2670원으로 16.3% 올랐다. 이어 그해 4월28일엔 도이치모터스 외 다른 주식 4개 종목을 매도해 정리한다. 매도 당일 또 다른 한 종목을 2억 여원어치를 사들여, 다음날 바로 팔아 1788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하룻만에 8.8%(세전)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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