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콩 이야기

道雨 2007. 7. 12. 13:34

 

 

 

                              콩 (大豆) 이야기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 많이 먹게 되는 음식 중에 콩국수가 있다.

  

  콩은 영양이 풍부한 곡물이자, 건강식이고, 약으로도 쓰이며, 여러 가지 형태로 가공되어 쓰이는 원료식품이면서, 공업용으로도 그 용도가 다양하다.

  콩의 원산지는 만주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미국이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다.

  콩의 한자명으로는 대두, 황두, 흑두, 흑대두 등 여러 가지 명칭이 있다.

  

  콩에는 단백질이 많아 육식을 제한하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그리고 콩은 높은 칼로리, 높은 단백질식품이면서도 알칼리성 식품이다.

  지방도 많이 들어있는데,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구실도 한다. 비타민 E도 들어 있어 노화방지의 효과도 있다.


  어떤 이는 건강하고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식품(소위 ‘슈퍼 푸드’라고 함)으로 14가지를 골랐는데, 여기에는 콩과 콩을 가공한 간장이 포함되어 있다.

  

  콩은 대체로 시원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여름철 식품으로 적격이다. 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몸이 냉한 사람은, 차게 먹을 경우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콩은 가공하여 먹을 때(두부, 두유, 비지, 콩가루 등) 소화흡수율이 높고, 볶거나 삶기만 해서는 소화흡수율이 낮다.

  콩을 날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 몸에서 중요한 Zn(아연)을 배출시켜 부족하게 만든다.


  한약재로서 쓰이는 것은 주로 흑대두(검정콩), 두시(메주), 대두황권(콩을 발아시켜서 말린 것) 등이다.

  흑대두는 근육경련이나 마비, 부종, 각기병에 효과가 있으며, 거의 모든 독극물에 해독작용이 있다. 약물중독이나 식중독의 경우 감초 40g과 흑두 40g을 함께 달여서 먹으면 해독작용이 있다. 이것이 감두탕(甘豆湯)인데 한방에서는 해독제로 쓰인다.

  두시(豆豉)는 주로 열이 나는 감기 증세를 다스리며, 가슴 속의 번민을 함께 풀어준다.

  대두황권(大豆黃卷)은 중풍(風, 濕, 熱에 의한)으로 인한 마비증상에 효과가 있어, 우황청심원의 재료로 쓰인다.


  한편 콩나물은 현명한 조상들의 지혜로움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전시킨 독특한 식품이다. 예로부터 값이 싸고 재배하기가 쉬워, 철을 가리지 않고 서민들의 애용식품이 되어 왔지만, 주로 채소가 나지 않는 겨울철에 집안에서 많이 길러 먹었다.

  콩 자체에는 비타민 C가 들어있지 않지만, 이것을 발아시켜 콩나물이 되면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생성된다. 사람은 스스로 비타민 C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몇 안되는 동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C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콩나물 속에는 피로회복제의 원료가 되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필자도 어렸을 적에 콩나물시루에 물을 끼얹어 주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아랫목에는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청국장을 띄우고는 했다. 덕분에 겨울철에는 거의 매일 콩나물과 청국장으로 차린 식단으로 지겨웠던 생각도 나긴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것들이 건강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냄새가 나지 않는 청국장을 제조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자, 이제 여름철 건강식, 시원한 콩국수를 먹으러 가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