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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콘크리트 터널’ 바닷속 3.7㎞ 잇는다

道雨 2007. 9. 21. 09:57

‘콘크리트 터널’ 바닷속 3.7㎞ 잇는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정말 물 위에 뜰까요?” (기자들)

“바닷물의 부력이 작용해 선박처럼 뜹니다” (김근태 대우건설 공무팀장)

 

지난 14일 언론에 공개된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 안 ‘침매 터널’ 제작소는 마치 거대한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와 비슷했다.

도크 안에는 높이 10m, 너비 26., 길이 180m 크기의 거대한 콘크리트 터널함 4개가 자리하고 이었다. 하나의 무게가 4만5천t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올 연말께 도크에 바닷물을 채워 이들 터널함을 물 위에 떠오르게 한 뒤, 예인선으로 부산~거제 연결도로 건설 현장까지 옮길 예정이다.

 

부산~거제 연결도로는 부산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연결하는 공사로, 현재 4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등 8개사가 설립한 지케이(GK)해상도로㈜가 총사업비 1조4469억원을 들여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를 연결하는 공사로, 오는 2010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해상 연결도로는 왕복 4차로에 사장교 2곳 3.5㎞와 침매터널 3.7㎞, 육상터널 1㎞ 등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특히 가덕도와 대죽도를 잇는 침매터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공되는 공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저터널이 바다 밑을 뚫어 터널을 만드는 공법인데 반해, 침매터널은 터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육지에서 만든 뒤 얕게 굴착한 바다 밑에서 연결시키는 최첨단 공법이다. 침매터널로 시공하는 것은 해당 구간이 연약 지반이어서 땅 속 40~50m 아래 터널을 뚫을 경우 시공 구간이 그만큼 늘어나고 도로의 경사도 가팔라지기 때문이다.

 

시공사업단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초 도크 안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터널함을 띄울 계획이다. 대우건설 구임식 시공사업단장은 “지난 50년 동안 이곳 날씨 기록을 시뮬레이션해가면서 최적의 기상 조건을 찾고 있다”며 “콘크리트 터널함을 선박으로 끌고가 안전하게 바다 속에 설치하는 작업은 고난이도의 시공 기술”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공사 구간은 최고 수심이 50m나 되는 구간이어서, 그동안 외국에서 건설된 침매터널에 견줘 방수 등 시공 여건이 까다롭다고 한다.

 

대우건설은 이 때문에 고강도 방수콘크리트를 개발해 1.2m 두께로 터널함을 제작했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는 준공과 함께 부산시와 경남도에 소유권이 이전된다.

대우건설 등 8개사가 설립한 사업시행자인 지케이(GK)해상도로㈜는 40년간 통행료를 징수하며 도로를 관리·운영하게 된다. 총사업비로 1조4469억원이 투입되며,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1만1천~1만2천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부산~거제간 차량 이동 거리는 140㎞에서 60㎞로 80㎞가 단축되고, 통행 시간은 3시간30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물류비가 연간 4천억원 절감되고, 부산과 거제도를 거쳐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겨레:통영/최종훈 기자 2007.9.16>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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