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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문무왕릉비 상단부 200년만에 다시 찾았다

道雨 2009. 9. 24. 17:55

 

 

 

    신라 문무왕릉비 아~ 비운의 천년

[서울신문]
 
1100년 동안 행방불명된 뒤 밭에서 발견, 그리고 행방불명, 다시 200년의 기약없는 기다림 끝에 한 가정집에서 재발견.

682년 경주 사천왕사에 세워졌던 신라 문무왕릉비 상단 조각이 1796년(정조 20년)에 발견됐다가 다시 실종된 뒤 200여년만인 지난 2일 경주시 동부동 한 가정집 수돗가 마당에서 발견됐다. 문무왕릉비 하단 부분은 1961년 발견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3일 "그동안 실물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던 문무왕릉비의 상단부분임을 현지 조사결과 확인했다."면서 "이 비편은 표면이 훼손되고 가장자리 등 일부는 심하게 마모됐지만 비문의 전체 내용을 읽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문무왕릉비 상단부는 가로 40㎝, 세로 66㎝ 크기의 수돗가 마당에 시멘트로 박혀 있는 상태로서 마당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비석의 뒷면에 새겨진 비문의 잔존 상태도 주목된다. 조선시대 경주부윤을 지낸 홍양호(1724~1802년)의 '이계집(耳溪集)'에서는 문무왕릉비의 조각들을 1796년에 '농부가 밭을 갈다 발견했다.'는 기록을 전하고 있다. 또한 이 조각들의 탁본은 청나라 금석학자 유희해(劉喜海·1793~1853년)에게 전해져 그의 '해동금석원(海東金石苑)'에 비문 내용이 실렸다.

박물관 진정환 연구사는 "해동금석원에서 제대로 밝히지 못한 일부 글자에 대해서도 실제 비편과 비교하면 추가적인 판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박물관 측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친 뒤 박물관 보존처리팀이 일단 박물관으로 옮긴 뒤 기존에 알려진 비문 내용과 비교 연구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신라 문무왕릉비 상단부 200년만에 다시 찾았다

* 경향신문 | 이기환 선임기자

 

 
18세기에 발견됐다가 사라진 신라 문무왕릉비 조각이 200여년 만에 수도 검침원에 의해 주택가 수돗가에서 재발견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일 수돗물을 검침 중이던 검침원이 경북 경주 동부동 주택 수돗가 마당에 시멘트로 박혀 있던 문무왕릉 비편 상단부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 지난 2일 수도 검침원이 경북 경주시 동부동의 주택 수돗가 마당에서 발견한 문무왕릉 비편.
큰 사진은 비편 한 부분을 확대한 것.
 
 
제보를 받고 달려간 경주박물관은 이 비편이 682년 경주 사천왕사에 세워진 문무왕릉비의 상단부임을 확인했다.

비석 앞뒷면에는 200~250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조선시대 경주부윤을 지낸 홍양호(1724~1802년)의 < 이계집(耳溪集) > 에 따르면 이 문무왕릉의 비석 조각들은 1796년(정조 20년) 경주 사람에 의해 두 조각이 발견됐다. 비편의 탁본은 청나라 금석학자 유희해(劉喜海)에게 전해져 그의 < 해동금석원(海東金石苑) > 에 실렸다. 이후 비편들의 행방은 다시 묘연해졌으나 1961년 이번에 비편이 확인된 경주 동부동에서 비석의 하단부가 발견된 바 있다. 이번 비편의 재발견으로 문무왕릉비는 1796년 발견된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진정환 학예연구사는 " < 해동금석원 > 에서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일부 글자를 실제 비편과 비교할 경우 추가적인 판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
 
 
 
 

신라 문무왕릉비편 발견 23일째 `그자리'..왜?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200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신라 문무왕릉비의 조각이 발견 23일째 문화재 관련 기관으로 옮겨지지 않고 있다.

24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경주시 동부동 한 주택의 수돗가에서 발견된 신라 문무왕릉비의 상단 부분을 문화재 관련 기관으로 이송하지 못하고 있다.

이 비의 조각은 발견 당시 표면이 훼손되고 가장자리 등 일부가 심하게 마모됐지만 비문의 전체 내용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였다.

 
이처럼 소중한 문화재가 23일째 발견된 장소에 그대로 있게 됨에 따라 시급한 보존처리와 안전한 보관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관련 기관도 속을 태우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집 주인이 시간을 달라고 해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문화재 기관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매일 비 조각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는 국가 소유로 행정명령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정서상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집 주인이 동의하게 되면 응급보존처리를 거쳐 보존과 활용에 가장 효과적인 기관으로 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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