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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雨 2010. 7. 1. 17:11

 

 

         스쿠류는 100rpm에서는 휠수가없다

 

 

합조단에서 말하기를 천안함 스쿠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 합조단은 "400MPa를 견딜 수 있는 프로펠러에 700MPa의 압력이 가해질 경우 휠 수 있다"면서도 ==
일반인들은 400메가 파스칼이면 어느정도의 압력인지 상상이 안가겠지만  파스칼단위를 아는사람들은 금방 이 말 자체도  바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즉 합조단에서 말한 400mpa은 기압으로는 약 4000기압(손톱위에 4톤올려놓는압력) 정도가 된다
이 정도의 고압이 만들어질려면 어뢰를 직접맞아야 형성될 수있을 정도의 고압이다
그런데 가정용선풍기 최하단보다도 약한 100rpm=(1초에 한바퀴반정도의 회전속도)
의 회전속도에서 그렇게 강력한 폭압이 만들어졌다?
가면 갈 수록 합조단은 과학집단이 아니라  타잔 동네에서 원정나온 원시집단들 같아 보일 정도다.  자기들이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고들 있는 것인지 궁금할 지경이다

<'한토마'에서>

 

 

           ‘천안함’ 외국특파원들은 무엇을 질문했나?
서재정·이승헌 교수, 지난 9일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서 기자회견
» FCCJ 기자회견 ©JPNews
<한겨레>가 일본 뉴스 전문 포털사이트 <제이피뉴스>(JPnews.kr)와 제휴해 일본 소식을 전달합니다. 전여옥 의원과 ‘일본은 없다’ 재판을 벌여 지난 1월13일 2심에서 승소한 재일 언론인 유재순씨가 <제이피뉴스>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엔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했다는 민군합조단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재정·이승헌 교수의 기자회견장에서 외국 특파원들이 던진 주요 질문을 소개합니다. 원문을 보시고자 하시는 분은 아래에 있는 바로가기를 누르시면 <제이피뉴스>의 해당 기사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원문보기

 

 

서재정(49)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교수와 이승헌(46) 버지니아대 물리학 교수는 지난 9일 오후 도쿄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합동조사단의 조사보고서는 천안함이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걸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데이터가 조작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두 교수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외국 특파원들과 30분 간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10명이 넘는 외국 특파원들이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리처드(타임즈) :북한 어뢰가 천암함을 침몰시키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서 교수: 내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우리도 모르고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합동조사단의 결과에 오류가 있고, 그것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으므로 한국 정부가 재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토니: 나는 어뢰 전문가가 아니다. 이번 경우처럼 어뢰가 폭발하면, 완벽하게 파괴되거나, 북한제라는 흔적이 남지 않는다고 했다. 당신은 그 사진을 봤을 때 폭발보다 충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가?

서 교수: 어뢰는 길고 아주 많은 부품을 가지고 있으므로 완전히 파괴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뢰가 폭발하면 배가 침몰한 지점에서 3~6미터 떨어진 곳에 여러 파편이 있어야 하는데, 합동조사단이 발견한 것은 프로펠러와 추진체 밖에 없다. 이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충돌에 대해서는 추측하기 어렵다. 나는 해군 전문가가 아니지만 천안함의 한 부분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깊게 파여져 있다. 천안함의 또다른 부분은 그보다는 둥근 무언가에 의해 찌그러져 있다. 그리고 또다른 부분엔 강한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독일 특파원: 합조단에 참가한 다른 나라 조사원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가? 특히 스웨덴 조사원은 보고서에 승인하기를 망설였다는데. 또한 당신은 러시아의 조사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가? 러시아의 조사와 합조단의 조사 결과가 비슷한 것인가?

서 교수 : 내가 아는 정보는 이미 여러분들도 알고 있다. 나는 합조단에 참가한 다른 나라 조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으며, 우리는 러시아 조사단과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따라서, 당신이 아는 것을 내가 굳이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웨덴 카메라맨 : 워싱턴DC의 저널리스트인 웨인 매드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WayeMadsonreport.com)에 따르면, "의심스러운 어뢰의 화학 성분과 재료를 독일이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미 해군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부인하기 위해 유럽 어뢰 샘플을 보관한 적이 있다고 의심받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서 교수: 발견된 물체가 공개되고 과학적인 분석 자료가 나오기 전에 합조단은 폭발물의 흔적으로 TNT와 RDX, HDX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독일을 포함해서 일반적으로 전세계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폭발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쓰이고 있고, 전세계에서 수출하기 때문에 폭발물의 출처를 추적할 수 없으며, 하지 못했다.

일본 여기자 : 먼저, 이런 기자 회견을 다른 곳에서 한 적이 있는가. 왜 일본인가? 이런 기자회견을 간섭하거나 방해한 사람들이 있었는가.

서 교수 : 우리가 이번 이슈를 제기하고 한국 신문에 많이 썼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은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 밖에 있는 외국인들은 우리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발견한 중요한 정보를 국제적인 청중에게 알릴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싶었다. 이승헌 교수와 나는 지난 5월 말부터 같이 일을 시작했지만, 오늘까지 서로 얼굴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많은 메일을 교환했고, 거의 매일 스카이프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한 달 정도는 아내보다 그와 더 자주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운좋게도 이 교수가 일본에 연구차 와 있었고, 나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는데 서로 시간이 맞아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질문 : 당신은 주류 한국 언론에 취재를 받은 적이 있나?

서 교수 : 적어도 나는 취재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한국 신문에 칼럼 및 기사를 작성했다.

독일 특파원 : 두 사람의 발표에 한국 내와 해외 반응은 어떤가. 나는 당신들이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를 봤다. 한국 정부와 다른 과학자들, 군사전문가까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이 교수 : 우리는 처음에 발견 내용을 한국의 과학 및 엔지니어 사이트에 올렸다. 양판석 박사도 공동으로 쓰고 함께 올렸다. 이것을 본 사람들이 처음에는 의견이 반반씩 갈렸으나 많은 발견이 추가로 나오면서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믿어주고 있다. 현재 한국의 아는 교수들은 우리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외국 특파원 : 내 질문은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미국과 일본 간에 오키나와 주둔 미해병대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가장 피크였을 때 터졌다. 당신은 이 둘 간에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는가?

서 교수 : 나는 추측할 생각도 없으며 음모론의 일부가 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이 후텐마 기지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동북아 안보 및 한국의 안정에 대한 우려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늘어났다. 힐러리 미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건을 예로 들어 동북아 안보에서 후텐마 기지를 없애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수상도 오키나와 현외 이전을 포기한 이유 중 하나가 천안함 사건이라고 말했다. 천안함이 왜 침몰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진짜 원인을 찾지 않았고, 진짜 가해자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미치게 됐다. 후텐마 기지를 둘러싸고 일본과 미국 사이에 말이다.

» 천안함 기자회견에 질문하고 있는 외국 특파원들 ©JPNews

외국 특파원 : 합조단의 발표가 조작되었다는 것에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가? 흔히 정부 보고서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당신은 그것이 조작되었다고 하는가? 합조단은 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서 교수 : 모르겠다. 난 당신이 그 질문을 합동조사단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 특파원 : 유엔에서 오늘 의장성명이 발표되는데,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북한 때문이라고 꼭 집어서 비난하지는 않더라도 그런 느낌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유엔이 당신들의 보고서를 가지고 있는가?

이 교수 : 그렇다, 얼마 전 유엔에 우리의 자료를 보냈다.

질문 : 언제 보냈나?

이 교수 : 6 월 중순이다. 또한, 나는 공동 저자인 양 박사와 함께 문제제기 문건을 내 친구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올려두었다. 누구도 내 문건에 대한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

외국 특파원 : 나는 물리학 전문가인 당신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잘 판단할 수 없으며, 과학적인 설득력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은 1960년 베트남의 통킹만 사건을 연상시킨다. 군사개입 등 1960년대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다고 느끼는데 당신 생각은 어떤가.

서 교수 :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 긴장이 아주 높아졌다. 한국의 주요 신문의 한 기자는 한국인들이 3일만 버티면 한국군이 (북한군을) 압도할 수 있다고 썼다. 또한 남쪽이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하고, 북한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이렇게 한반도에는 지난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높은 긴장이 조성됐다. 그렇기 때문에 합조단은 정치적인 부담을 느끼고 도덕적이며 더 좋은 보고서를 내야만 했다. 그리고 한국 정부에서도 침몰의 원인과 진실을 찾으려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외국 특파원 : 나는 물론 당신이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합법적인 의문과 결론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 자신들의 결론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이해했다. 중요한 것은 추측을 포함한 결론을 내놓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한국 정부의 발표가 국제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이유가 결론이 있으며, 거기에는 추측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현재 우리는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북한이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럼 충돌인가? 아니면 미국 어뢰 때문인가?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홧김에 저지른 것인가? 정치 과학자로서 나는 당신이 과학적으로만 이야기하지 말고 추측까지 내놓았으면 한다.

서 교수 : 사실 얼마 전에 AP통신의 흥미로운 기사를 봤다. 아마 6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행동 때문이 아닐 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즉, 1) 군 지휘관이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일으켰거나 2) 단순한 사고일 가능성 3) 잘못된 훈련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설명도 가능하다. 앞서 질문한 몇 명의 특파원이 말한 것도 있고, 이 교수가 말한 것도 있지만 아직도 다양한 추측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재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해군이 사건 당시의 녹음기록을 공개하면 추측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북한 어뢰가 증거가 아니라고 한 것처럼 미국 어뢰 때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배에 외부 폭발의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교수 : 덧붙이자면, 합조단은 불행하게도 신뢰를 잃어버린 것 같다. 국제조사팀을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팀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찾았으면 좋겠다.

외국 특파원 : 당신들의 테스트에 따르면 합조단의 데이터가 조작이라고 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진행한 실험을 똑같이 반복한 후에 결과가 달랐을 때만이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당신들의 발표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었다.

이 교수 : 아니다. 우리는 실험을 했다. 잠깐 설명하자면, 폭발 실험은 하지 않았지만 실험실에서 알루미늄을 녹이고 그 샘플을 물에 넣었다. 결과물의 양은 달랐지만 질적으로 같았다. 즉, 양이 아닌 질적 폭발 상태를 재현한 것이다. 내가 찾은 결과로는 알루미늄이 산화되면 보통 0.23이 나와야 되는데, 내 EDS 데이터는 0.25로 나왔다. 이 데이터는 오차범위에서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합조단의 데이터(0.9)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외국 특파원: 다시 어뢰로 돌아가보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어뢰가 폭발하면 그것이 그 자리에 모두 남아 있을 것 같은데, 당신들 발표에 따르면 충격파로 인해 선체의 3~6미터 거리에 그런 것들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뢰에도 같은 형태가 나타나는가. 그리고 두번째 질문 혹시, 평양으로부터 정신적으로나 재정적인 지원을 받았는가.

서 교수: 어뢰가 배 안에서 폭발할 수도 있는데, 천안함에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어뢰로 인해 배에 구멍이 생기고, 또 다른 어뢰가 들어가서 내부폭발을 하게 되면 배 안은 또 다른 직접적인 손상을 입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 구멍이 뚫린 부분의 손상을 볼 수 있고, 배의 부서진 부분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천안함에서는 그런 것들을 볼 수 없다. 북한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을 받게 되어 반갑다. 이 부분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 북한으로부터 정신적, 재정적 그 외의 어떤 지원도 받지 않았다.

이 교수: 나 또한 그렇다. 나는 한 번도 그 어떤 북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외국 특파원 : 당신의 과학적인 증거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 이 사건이 빨리 해결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해결을 본다면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

이 교수: 그것은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내용을 알게 된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다.

외국 특파원 : 당신들은 조사할 때 다양한 정보를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었나. 당신들 이외에 다른 한국 과학자들도 이것에 대해 조사하거나 실험을 하고 있는가?

이 교수: 사실, 정보가 아주 단단히 통제되어 있다. 정보가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정부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든 정보를 입수할 수 없다. 많은 한국 내의 과학자들이 익명으로 온라인에 자기 생각을 게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안에 있는 사람보다 외국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이며 눈치를 보지 않는 편이다.

외국 특파원 : 그래서, 한국 과학자들이 조직적으로 청원서를 낸 적이 있나?

이 교수: 내가 알기로는 없다.

외국 특파원 : 이 교수의 실험이 높은 압력을 재현하지 못했다고 읽은 적이 있는데, 알루미늄이 녹는 시물레이션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가.

이 교수: 합조단은 보통 사람이 못알아듣도록 아주 어려운 용어를 많이 쓴다. 물리학자로서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려운 문제를 단순화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알루미늄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어떤 온도에서 알루미늄이 가스와 액체로 섞이는가다. 그리고 또 온도가 내려가면서 만들어지는 결정질이 중요하다. 방금 전에 말했듯이 양으로는 실제 폭발을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질적으로는 재현한 것이다. 즉, 이 작은 결과들이 실제 폭발의 결과를 반영한다. 사실 다른 실험들도 이런 식으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서 교수: 합조단의 자체 폭발 테스트도 이 교수의 실험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교수가 보여준 것과 같이 합조단의 결과물에도 흰색 가루들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데이타를 분석한 결과도 이 교수와 동일하다. 결과적으로, 합조단의 실험은 이 교수의 결론을 뒷받침한다.

 

 

 

 

 

     해난구조 전문가 “천안함 어뢰추진체는 물속서 4~5년 된 것”
유사한 금속 50일 동안 인천앞 바다속에서 부식상태 실험
합조단 것보다 녹슬은 정도가 훨씬 덜해...조작의혹 제기
 

»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13일 인천앞바다 뻘에서 50일 동안 묻어둔 금속을 들어보이고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며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어뢰추진체가 “천안함과 무관한 증거 능력이 없는 물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식 정도로 볼 때 합조단이 주장한 2개월보다 훨씬 오랜 기간 바다 속에 있었던 것이라는 주장이다.

 

해난구조 및 인양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13일 어뢰추진체에 쓰인 것과 유사한 금속을 50일 동안 인천앞바다의 뻘 속에 묻어놨다가 꺼내 부식상태를 언론에 공개했다. 실험 결과 이들 금속은 어뢰추진체와 비교해 부식 상태가 뚜렷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일부분을 가열한 알루미늄, 스테인리스와 철 조각(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을 지난 5월24일 인천 연안부두의 뻘에 묻었다. 실험장소는 만조 때 수심 8m까지 바닷물이 차는 곳으로 어뢰추진체는 바다 속에 있었다는 기간과 동일한 시간만큼 묻혀 있었다.

 

이날 꺼낸 금속 가운데 알루미늄은 이에 해당하는 어뢰추진체의 스크루 부분과 변형 상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1천도 가량의 가스절단 토치로 가열한 부분은 불에 탄 듯 검게 변한 상태였다. 하얗게 꽃이 피듯 변형된 곳도 있었지만, 금속의 일부분에 국한돼 있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알루미늄이 부식하면서 산화 알루미늄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합조단이 공개한 추진체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합조단이 결정적 증거로 내놓은 어뢰추진체의 스크루는 페인트칠 된 표면이 온통 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13일 인천앞바다 뻘에서 50일 동안 묻어둔 금속들을 꺼내고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철의 경우 뻘에서 꺼낸 직후에는 검은 녹으로 뒤덮여 있었으나, 물에 씻고 공기 중에 두니 20여분 만에 표면 일부가 노랗게 색이 변했다. 그러나 이것도 추진체의 수거물 가운데 철로 돼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추진모터, 샤프트 등)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추진체의 철 부분은 전체적으로 붉게 녹이 슬어 있었다.

스테인리스의 경우 일부 검게 변한 곳이 있었으나 대체로 큰 부식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고온으로 가열한 부분만 약간의 부식이 진행됐다.

 

 

»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13일 인천앞바다 뻘에서 50일 동안 묻어둔 철 조각.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이종인 대표는 “인양 등을 통해 무수히 많은 물체들을 바닷속에서 건져 올렸는데 어뢰추진체는 경험에 비춰도 4~5년 이상은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실험 결과가 이를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독자적으로 천안함 사고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러시아 조사단도 ‘1번 어뢰’에 대해 부식 정도 등을 비춰봤을 때 물 속에 있던 기간에 문제가 있으며 증거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13일 인천앞바다 뻘에서 50일 동안 묻어둔 알루미늄 조각.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합조단은 이에 대해 지난달 29일 언론단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어뢰 추진체의 부식상태는 재질과 부위별로 최고 6배 가량 부식 두께 차이가 심해 부식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이 어렵다”며 “다만, 금속재질 전문가가 눈으로 식별한 결과 어뢰와 선체의 부식 정도가 1~2개월 경과해 비슷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 바 있다.

»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13일 인천앞바다 뻘에서 50일 동안 묻어둔 스테인리스 조각.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이번에 실험에 쓰인 금속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성분 분석 등 추가적인 실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 민군 합조단이 결정적 증거라며 내놓은 어뢰 추진체.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고열에도 잘 견디는 신기한 ‘1번’ 글씨

 

이승헌 교수 “250kg 폭약 폭발하면 350도 이상 올라가”
마커펜 주요성분 비등점 150도 이하…남아 있을 수 없어

» 5월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국방부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결정적 증거물로 공개된 어뢰 추진후부에 ‘1번‘ 이란 마커펜 글씨가 적혀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민군 합동조사단이 5월20일날 밝힌 천안함 관련 증거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증거물은 파란색 매직 마커로 쓴 ‘1번’ 표시다. 마커펜으로 쓴 ‘1번’ 표시는 합동조사단이 결정적 증거물로 제시한 어뢰 추진체 뒷부분에 새겨진 것이다.

합동조사단은 지구상에서 한글을 쓰는 나라는 남북한 밖에 없다는 논리로 ‘1번’ 표시가 적힌 어뢰 추진체가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발표 당시 너무나도 생생한 마커펜 글씨의 색채는 마치 금방 눈 앞에서 쓴 듯한 느낌마져 줬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는 금새 패러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아이폰이나 휴대폰 등에 ‘1번’ 표시를 한 뒤 “북한 제품이 됐다”고 주장했다. 만일 합동조사단이 내놓은 어뢰가 천안함을 폭발시킨 것이라면 엄청난 폭발열을 받았을 텐데, 어떻게 마커펜 글씨가 남아 있겠느냐는 비아냥이 담긴 행동들이다.

 

이와 관련한 가장 설득력있는 반론은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물리학)가 제기했다.

그는 ‘1번’ 글씨와 관련해 “250kg의 폭약량에서 발산될 에너지 양에 근거해서 간단계산을 해보면, 폭발 직후 어뢰의 추진 후부의 온도는 쉽게 350 °C 혹은 1000 °C 이상까지도 올라간다”며, 이러한 온도들에서 유기 마커펜의 잉크는 타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마커펜의 주요 성분인 크실렌(끓는점 138.5 °C)과 톨루엔(“ 110.6 °C), 알코올(” 78.4°C)의 끓는점이 모두 150도가 안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뢰폭발 뒤 마커펜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물 속이기 때문에 글씨가 남아 있었다고 해명했다. 즉 “물속에서는 고온의 열을 가해도 종이도 불이 잘 붙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승헌 박사는 서재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함께 기고한 6월1일치 <경향신문> 칼럼에서 공개된 어뢰 추진체는 외부의 페인트가 탈 정도로 온도가 높아졌다며 이런 합조단의 반박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했다.

 

그는 합조단이 공개한 어뢰의 “후부 추진체와 방향키를 보면 외부가 심하게 부식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어뢰는 부식을 막기 위해 페인트를 칠해 놓는데” 이렇게 부식이 됐다는 것은 “폭발시 발생하는 고열로 이 페인트가 타서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다음 “현재 가장 높은 열에 견딜 수 있는 실리콘 세라믹 계열의 페인트는 비등점이 섭씨 760도이고 보통 유성페인트의 비등점이 섭씨 325~500도 정도”임을 지적한다. 따라서 이를 통해 “수거된 어뢰 뒷부분에는 적어도 섭씨 325도의 열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또 ‘1번’ 마커펜 글씨가 남아 있는 곳은 어뢰의 내부로서 “이 부분의 온도도 최소한 페인트를 태울 정도인 섭씨 325도 이상으로 올라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비등점 150도 이하의 물질로 구성된 마커펜의 글씨가 남아 있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문순 의원실에서 제공한 이승헌 박사 의견서

사실

- 마커의 잉크는 크실렌, 톨루엔 그리고, 알콜로 이루어져있다.

- 각각의 끓는점은 138.5 °C (크실렌), 110.6 °C(톨루엔), 78.4°C(알콜)이다.

주요 의문: 어뢰의 프로펠러 부분이 폭발시 150 °C 이상 다다를 수 있는가.

의문1. 어뢰 폭발시 발생하는 에너지의 크기는 얼마인가?

답 1. 원자력 규제 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에 의하면, 폭발시 방출되는 에너지, E의 크기는 E(kJ 단위) = 4500 * W(kg 단위) 이며, 이때 W는 화약의 무게이다.

대략 60%의 에너지가 열, Q로 변환된다.

따라서, 250kg의 화약의 경우, 방출되는 열의 크기는

Q(kJ) = 4500 * 0.6 * 250 kg = 6.81 * 10^5 (kJ) = 6.81 * 10^8 (J)

의문 2. 철로 된 1700kg의 어뢰 부분이, 예를 들어, 바다의 온도 4 °C로부터 150 °C까지 증가하려면 얼마나 많은 열이 필요하나?

답 2. 사실:

- 화약의 무게 250kg을 제한 후, 철 부분의 최대 무게는 1700 kg - 250 kg = 1450 kg.

- 철의 비열은 420 J/kg/C 이다.

- 따라서, 요구되는 에너지의 크기는 420J/kg/K * 1450 kg * 150 = 9.135 * 10^7 J 이다.

이는 만일 폭발시 발생하는 열의 13%만이 철로 전달되었다고 하더라도, 철의 온도는 150 °C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며, 마커의 잉크는 타버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문 3. 만일 폭발의 모든 열이 철로 전달되었다면, 철 부분의 온도는 얼마가 될까?

답 3.

Q = 6.81 * 10^8 (J)

비열 = 420 J/kg/°C

Q = 무게 * 비열 * 온도증가

온도증가 = Q / 무게 / 비열 = 6.81 * 10^8 /1450 /420 = 1118.23 °C

결론적으로,

“250kg의 폭약량에서 발산될 에너지 양에 근거해서 간단한 계산을 해보면, 폭발 직후 어뢰의 추진 후부의 온도는 쉽게 350 °C 혹은 1000 °C 이상까지도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온도들에서 유기 마커펜의 잉크는 타버리게 됩니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

 

 

 

 

 

 

        브릭(BRIC)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특집] 황우석 논란의 시발점인 과학자 모임 사이트에서 천안함 토론 활발
한국과학기술인연합도 문제제기, 교수들도 발언하기 시작해
   
» 과학자들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황우석 사건 당시 중복 사진 게재 문제를 지적해 유명해진 브릭(BRIC). 폭발 물질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양판석 박사와 다른 과학자들 사이에 토론이 진행 중이다.
 
“합조단은 다공질 산화알루미늄에 물이 강하게 흡착돼 있어 40%에 이르는 물이 시료 준비 과정과 분석 과정에서 생기는 증발에도 불구하고 탐지됐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다공질이든 아니든 증발 조건에서 변화는 없으므로 이들이 습기 형태로 있을 수 없습니다.”(아이디 양판석)

 

 

“천안함 함구는 올바르지 않다”

 

지난 7월7일 과학자 모임 인터넷 사이트인 ‘브릭’(BRIC·bric.postech.ac.kr)의 소리마당 게시판에 오른 이 글에는 이틀 만에 댓글이 130여 개 달렸고 조회 수는 2200건을 넘어섰다. 캐나다 매니토바대 지질과학과 분석실장으로 있는 양판석 박사가 올린 글이다. 그는 천안함 ‘폭발 물질’의 성분이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이 주장하는 알루미늄 산화물(Al2O3)이 아니라 수산화알루미늄(깁사이트·Al(OH)3)이라는 의혹(818호 이슈추적 ‘폭발 물질은 천안함에서 나왔다?’ 참조)을 제기한 뒤 국방부가 지난 7월6일 해명 자료를 내자, 이를 재반박하는 글을 브릭 게시판에 올렸다.

5년 전 황우석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생물학연구정보센터’로 불리는 브릭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황우석을 쓰러뜨린 모든 비판은 젊은 과학도들의 웹사이트에서 먼저 나왔다”며 브릭을 소개했다. 당시 줄기세포 사진 중복 게재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것이 브릭의 과학자들이었다. 당시 브릭의 활약은 양판석 박사가 이곳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브릭은 원색적 비난 없이 건설적인 논의를 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천안함 사건이 터진 직후부터 브릭에서 사건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던 것은 아니다. 천안함 사건 초기에는 과학적 논의를 할 수 있는 영역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조단 조사결과에 대한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물리학)와 양판석 박사의 과학적 반박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천안함 얘기를 자제하자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왔지만, 종전과는 달리 “천안함 문제가 과학적으로 한 점 의혹 없이 해결될 때까지 여러분은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해야 하지요. 예전 황우석 사태처럼요. 바이오 전공이기 때문에 천안함 사태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태도는 과학자로서 바른 태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아이디 지나다) 등의 내용이 댓글로 달리기 시작했다.

양 박사의 글을 계기로 브릭 게시판에서는 양 박사와 젊은 과학자들 사이의 댓글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토론은 7월7일 아침 8시에 시작돼 9일 오후 2시가 넘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틀 밤을 꼬박 새운 셈이다. 그 안에서는 지역이 캐나다냐 서울이냐, 전공이 생물학이냐 물리학이냐 지질학이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신이 모르는 부분은 논문을 소개받고, 또 자신이 다른 논문을 소개하며 지혜를 모으는 중이다.

지금까지 천안함과 관련된 논의는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에서 더 활발했다. 이 사이트의 시사토론 게시판은 이 교수와 양 박사 등 두 연구자의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될 때마다 그것을 소개하며 활발하게 토론이 전개됐다. 지난 황우석 사건 당시 연구윤리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차분한 성찰을 주도한 것과는 달리 논의들이 상당히 공격적이다. 하루에 평균 2~3개 글이 올라오고 조회 수는 많게는 2천 건을 넘어선다. 회원 수가 2만8천여 명임을 감안하면 적은 수가 아니다. 내용은 주로 ‘폭발 물질’인 알루미늄과 관련된 논문을 찾아 올리면서 토론을 유도하고, 그것을 토대로 질문과 답을 나누는 식이다. 지난 7월7일 국방부의 해명이 나온 다음에는 “시료가 수산화물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면 될 일인데 연돌 등에서 깁사이트를 못 찾았다고?”(아이디 PrimaMateria) 등 직접적으로 해명의 허점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거나, “성분 분석을 할 때 기본적으로 해보는 실험(DSC 데이터)으로 알루미늄 산화물인지 수산화알루미늄인지 녹는점 차이로 확인할 수 있고, 수분 포함 여부, 비결정질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안 보여주는 게 이상합니다. (중략) 열분석을 하면 어떤 물질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아이디 녹주석) 등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런 분위기는 학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인터뷰는 고사하고 말 한마디 기사화되는 것조차 꺼리던 분위기였다. 기자가 자문을 구해도 “이승헌 교수는 물리학 교수니 물리학 교수가 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거나 “나는 물리학 전공이기는 하지만 이 교수와 같은 고체물리학 전공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많은 답은 “정치적 논란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29일 언론단체를 대상으로 열린 합조단의 설명회가 보도된 뒤부터 분위기가 점점 바뀌고 있다. 의혹 제기에 대해 해명을 거의 하지 않던 합조단이 답변을 하기 시작하자 오히려 학자들의 의구심은 더 커진 것이다.

한 국공립대 교수는 “지금 통화하면서도 실험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실험인데, 왜 그런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을 내놓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에 수만 명의 재료 분야 전문가가 있다. 전문가들이 나서면 폭발 물질과 관련된 문제만큼은 간단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7월 초 <한겨레21>과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합조단의 이후 해명을 예견하기도 했다. ‘폭발 물질은 퇴적 물질?’(<한겨레21> 인터넷판 6월30일 보도) 기사를 본 뒤 전자우편을 보내와 “깁사이트라는 단어보다는 수산화알루미늄을 함께 병용하는게 맞다”며 “깁사이트만 썼을 때는 그것이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이다. 이는 천안함 사건을 기사화한 이래 기자가 국내 과학자한테서 처음으로 받은 자발적 조언이었다. 이 교수의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국방부는 실제로 지난 7월6일 “깁사이트라는 광물은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만 존재하며, 백령도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발표했고, 일부 언론에서도 그 말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다.

 

 

과학자가 앞서서 실험 제안

구체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거나 직접 실험을 제안해오는 과학자도 있다. 서울대의 한 이과 계열 교수는 “그래프만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변수를 고려하지 못할 수 있다”며 “공개적인 직접 실험으로 가야 한다. 시료를 내놓으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국공립대 교수는 “우리는 어려서부터 학계에서 거짓말을 하는 순간 끝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주입받아온 사람들”이라며 “전문가들이 좀더 범위를 넓혀서 논의를 진행하면 진실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국책연구소의 연구원도 나섰다. “에너지분광기와 엑스선회절기는 전국적으로 수천 대에 달하는 기계”라며 “실험을 두고 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학부생도 할 수 있는 실험이고 분석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 >

 

 

 

 

 

 

    설계도면에 적힌 '프로펠러' 표기, 북에서는 쓰지 않는다

카탈로그 공개 못하는 이유 뭔가?...야당 제출 요구에 A4 3장 들고 대면보고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사고 해역에서 건진 어뢰 추진후부가 북한의 어뢰라고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근거가 된 것은 국내 정보기관이 입수했다는 북한의 무기수출 카탈로그였다.

합조단 말대로 천운이 따라 지난달 15일 사고해역에서 어뢰 파편을 건진데 이어, 억세게 운이 좋게도 여느 카탈로그에선 보기 힘든 설계도면까지 들어 있는 카탈로그를 어뢰 발견 전 확보해, 어뢰 파편과 설계도면을 비교해보니 북한의 신형 CHT-O2D어뢰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민군합동조사단 결과 발표 당시, 윤덕용 합조단 공동단장이 어뢰 설계도와 어뢰 추진체를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민군합동조사단 결과 발표 당시, 윤덕용 합조단 공동단장이 어뢰 설계도와 어뢰 추진체를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설계도 오른쪽 아래에 '프로펠러'라고 적혀 있다. 이는 남한의 표기법이고, 북한에서는 '프로펠라'라고 표기한다.

설계도 오른쪽 아래에 '프로펠러'라고 적혀 있다. 이는 남한의 표기법이고, 북한에서는 '프로펠라'라고 표기한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설계도면에 적힌 '프로펠러'는 남한 표기법, 북에서는 '프로펠라'로 표기

합조단은 이 카탈로그를 언론에 공개한 바도 없고, 입수경위에 대해서도 국내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만 밝혔을 뿐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북한 어뢰임을 밝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카탈로그는 그야말로 베일에 쌓여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합조단이 카탈로그 중에서 어뢰 설계도면만을 확대해 지난달 20일 공개했다는 사실이다. 이 설계도면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민중의소리>가 확인한 결과, 설계도면에서 결정적 오류가 발견됐다.

합조단이 20일 공개한 설계도면을 보면, 도면 아래쪽에 '추진후부', '프로펠러'라고 적혀 있다. 바로 여기서 의문이 제기되는데, 프로펠러는 북한식 표기법이 아닌 남한의 외래어 표기법이다.

1999년 과학기술부가 한국전기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줘서 실시한 '전력분야 남북한 용어비교 연구조사' 보고서. 이 보고서를 봐도 북에서는 '프로펠라'라고 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99년 과학기술부가 한국전기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줘서 실시한 '전력분야 남북한 용어비교 연구조사' 보고서. 이 보고서를 봐도 북에서는 '프로펠라'라고 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민중의소리

 
이는 우리 정부의 연구자료와 1969년 제정돼 1985년 개정된 '북한 외국말 적기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99년 과학기술부가 한국전기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줘서 실시한 '전력분야 남북한 용어비교 연구조사'중 발전분야 기술용어 비교표를 보면, 남한은 '프로펠러 수차' 북한은 '프로펠라 수차'라고 쓴다고 명시돼 있다.

이 연구는 당시 진행중이던 KEDO 사업 및 향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남북한 경제협력에 대비하여 전력분야의 남북한 기술용어를 표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 연구 용역을 맡은 한국전기연구소는 남북한 용어를 비교하기 위해 북에서 출판된 '로조 과학기술 대사전' '전기사전' 등의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북한의 '외국말 적기법'을 봐도 북한에서는 '프로펠러'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한과 북한은 각각의 어문 규범에서 서로 다른 외래어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모음 표기의 경우, 남한에서는 'ㅓ' 모음이 많이 사용되고, 북한에서는 'ㅏ' 'ㅗ' 모음을 많이 쓰고 있다. 예를들면, 남한에서는 클러치, 플러스, 너트라고 쓰고, 북한에서는 크라치, 플라스, 나트라고 쓴다.

'전력분야 남북한 용어비교 연구조사 보고서 중, 발전분야 남북한 용어 비교표. 남한에서는 프로펠러 수차, 북한에서는 프로펠라 수차라고 쓴다고 돼 있다.

'전력분야 남북한 용어비교 연구조사 보고서 중, 발전분야 남북한 용어 비교표. 남한에서는 프로펠러 수차, 북한에서는 프로펠라 수차라고 쓴다고 돼 있다.ⓒ 민중의소리



야당 천안함 특위 카탈로그 제출 요구에도 공개 안해
안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합조단, A4용지 4장 들고와 대면보고


합조단은 20일 공개한 설계도면과 관련, 카탈로그에 포함돼 있는 설계도를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합조단 말대로 국내 정보기관이 입수한 북한 무기수출 카탈로그 상의 어뢰 설계도를 확대한 것이라면, '프로펠러'가 아닌 '프로펠라'라고 쓰여 있어야 앞뒤가 맞는 것 아닐까?

카탈로그와 설계도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천안함 특위 야당 의원들은 카탈로그 자료 제출을 합조단에 요구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자료제출은 불가능하다면서 9일 자료제출을 요구한 야당 특위 의원들을 일일히 방문해 대면보고를 진행했다.

<민중의소리>가 복수의 특위 위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합조단은 카탈로그는 들고 오지 않고, CHT-O2D 어뢰 설명 A4용지 1장, 설계도 1장 등만 달랑 들고왔다. 이날 합조단 보고를 받은 한 특위 위원은 "A4용지 한 장을 카탈로그라고 들고 왔다. 보고를 받고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평택2함대 방문해 천안함 살펴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해 온 해난구조 및 인양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22일 평택 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을 직접 봤다. 이날 방문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실의 요청을 국방부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이종인 대표는 애초에는 지난 10일 이정희 의원과 함께 2함대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당시 국방부에서 '합조단 주요 관계자들이 UN 브리핑을 위해 출국한 관계로, 이종인 대표 같은 전문가에게 답변을 해 줄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이 대표의 방문을 거절한 바 있다. 30년 동안 해난구조업에 종사해 온 이종인 대표는 어뢰 폭발한 배를 직접 조사하고, 화물선이 절단되는 것을 직접 목격하는 등 수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인양전문가다.

이종인 대표가 함미 좌현 스크래치 난 부분을 손으로 문질러 보고 있다.

이종인 대표가 함미 좌현 스크래치 난 부분을 손으로 문질러 보고 있다.ⓒ 민중의소리



2시간 넘게 천안함 꼼꼼히 본 이종인 대표 "폭발은 없었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평택 2함대를 방문해 2시간 이상 천안함을 꼼꼼히 살펴봤다. 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가스터빈실 외벽에는 직접 올라가 살펴보기도 했다. 그간 민군합동조사단이 공개한 천안함 사진과 언론 사진 등을 보고 좌초설을 제기했던 이 대표는 천안함을 눈으로 직접 보고 나서도 "폭발은 없었다"고 확신했다.

이날 방위사업청 직원과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과장이 이 대표를 안내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했는데, 이 대표는 "군에서 성의껏 설명을 해줬는데, 군의 설명에 동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동의하지 못해 미안한 감 마저 들었다. 원인을 밝혀내는 게 그만큼 중요해서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천안함을 살펴보는 2시간 동안 군 관계자들과 이 대표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 대표는 함수 우현 골격에 녹 난 것을 보고는 "이런 게 좌초 현상이다. 꺽어져서 (침몰한) 다음에 좌초현상이 이렇게 되는 게 맞죠? 거기(천안함이 침몰한 장소)가 전부 암반이었거든, 우리 동료들이 가서 작업을 했으니까 (내가 알고 있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피하모니라고 거제도 앞 바다 89m 해저에 폭발해서 가라앉은 배가 있다. 그걸 잠수해서 촬영하고 그랬는데 그거(폭발한 피하모니) 보면 정말 처참하다"라고 말했다. 과거 경험과 비교해봐도 천안함은 폭발로 볼 수 없다는 말을 이같이 표현한 것이다.

이종인 대표가 함미 절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이종인 대표가 함미 절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민중의소리


이종인 대표가 가스터빈실 외벽에 올라가 살펴보고 있다.

이종인 대표가 가스터빈실 외벽에 올라가 살펴보고 있다.ⓒ 민중의소리



이종인 "찢어진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국방과학연구소 "제 분야가 아니어서 모르겠다"

찌그러지고 찢겨진 함 안정기 아래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군에서는 버블 압력에 의해 찌그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이정희 의원실의 요청으로 흡착물질 채집을 위해 2함대를 방문한 국방과학연구소 직원까지 가세해 '디싱현상'이라는 전문용어까지 써가면서 애써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찢어진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고 물었고, 국방과학연구소측에서는 "그것은 (제 분야가 아니어서) 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배가 잘라지는 것 봤냐. 15만톤 화물선이 잘라지는데 (내가 거기서) 20일동안 먹고자고 그랬다. 배 잘라지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정주영도 못보고 누구도 본 사람이 없다"고 일침을 놨다.

모두 앞쪽으로 휜 우측 프로펠러 날개 앞에서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군에서는 "저희도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나 상당히 고민을 했는데, 이 프로펠러가 스웨덴 가메와 제품입니다. 가메와에 확인하고 저희 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급정거를 해서 관성 모멘트에 의해서 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이게 무슨 버스냐. 버스가 가다가 서면 승객이 앞쪽으로 쏠린다는 식으로 설명을 하니, 그게 이해가 되냐"라며 "이거(프로펠러) AS 안 되냐. 이 두꺼운게 관성에 의해 휠 정도면"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프로펠러는 고속 후진하면서 생긴 손상으로 보인다. 고속 후진하면서 단단한 사주(모래언덕)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은 가스터빈실 외벽도 꼼꼼하게 살펴봤다. 가스터빈실 외벽은 가스터빈 잔해와 함께 보관돼 있는데, 합조단에 따르면 바로 수중 비접촉 폭발이 일어난 지점이다. 가스터빈실 외벽은 선저(배밑바닥)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다. 이 대표는 "날카로운 바위에 부딪힌 흔적은 없으나 중앙이 움푹 들어갔는데 버블이 거기만 치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 갑판도 봤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군에서는 공개하지 않은 지역이라면서 보여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절단면이 부분적으로는 딱(한번에) 부러진데도 발견되지만, 이는 철판의 강도 때문이지 폭발에 의해 잘린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철판이 뜯겨진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또 찢어진 함 안정기, 함체의 금속 스크래치, 앞으로 휜 프로펠러 등은 좌초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라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얼마나 답답했던지 군 관계자들에게 "폐선을 하나 사서, TNT 250 Kg을 수중 비접촉 폭발을 시켜보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직접 실험을 해서 따져보자는 것이었다. 이종인 대표는 "실험결과는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군에서는 그걸 왜 하냐고 반문하던데 정말 그렇게 해보면 속이 시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천안함엔 의혹도 의문도 없다. 모든게 명확하다.

 

 

 

» 합조단이 천안함 함미 스크루 변형이 관성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고자 제시한 시뮬레이션 분석결과.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 제공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 실시한 스크루 손상 시뮬레이션 결과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조 등 3단체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는 9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 스크루 변형에 대한 분석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며, “따라서 어뢰 폭발로 급정지하면서 ‘관성력’ 때문에 스크루가 휘었다던 합조단의 기존 발표는 과학적 근거를 잃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겨레>는 9일 러시아 천안함 조사단이 천안함 스크루 손상에 대해 합조단이 발표한 것과는 달리 함수·함미가 분리되기 전에 다른 원인으로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 실제 휘어진 스크루 부분.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 제공

합조단은 지난달 29일 언론3단체를 상대로 한 공개 설명회에서 스크루가 관성력 때문에 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가 이를 검토한 결과, 시뮬레이션 동영상에 나타난 스크루 변형의 방향과 실제 변형 방향이 정반대임을 밝혀내고 합조단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러한 해명 요구에 대해 해당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해온 합조단 민간위원은 “현재의 시뮬레이션으로 현 상태의 스크류 변형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언론3단체 검증위는 또 “합조단이 스크루의 손상 상태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해 왔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5월 20일 조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스크루 날개에 파손이나 국부적 손상, 표면에 긁힌 흔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언론3단체 검증위는 이에대해 “현장 확인과 근접 촬영 등을 통해 천안함 스크루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매우 심각한 손상이 모든 날개에서 발견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언론3단체 검증위 자문위원들은 손상의 종류와 손상 부위에 대한 정밀 분석으로 사건의 원인과 관련한 중요한 단초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 천안함 스크루 손상 부위.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 제공

언론3단체 검증위는 “향후 스크루 손상에 대한 과학적이고도 정밀한 분석이 진행돼야 하며, 이와 별도로 합조단이 스크루의 손상 상태를 고의로 은폐해 온 것인지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실제 변형과 정반대로 나타났음에도 이를 스크루 변형의 근거로 활용해온 합조단은 그 자체로 사실 호도와 분석 결과 왜곡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조단은 지난달 초 흡착물 분석과 관련해 일부 입장을 번복했고, 언론3단체 대상 설명회에서 기존에 제시한 실물 크기의 어뢰 설계도가 잘못 제시됐다고 시인했다.
또한 물기둥 목격 진술과 관련해서는 물기둥이 아닌 섬광을 본 것을 물기둥으로 해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섬광이 있었다는 장소가 천안함 침몰과 무관한 장소였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스크루 변형 분석의 오류와 스크루 손상 사실까지 확인돼 합조단의 조사결과는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충신기자 cslee@hani.co.kr >


 

 

 

 

 

    천안함 조사 러시아 “1번어뢰, 침몰과 무관”

 

[한겨레] "함수·함미 분리전 다른 원인으로 스크루 훼손 가능성"

지난 5월31일부터 6월7일까지 한국에 천안함 사고 조사단을 파견했던 러시아 정부는, 북한 소행의 결정적 증거로 한국 정부가 제시한 '1번 어뢰'를 천안함 침몰의 '범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정부가 '북한의 버블제트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한 한국·미국 정부 등과 다른 견해를 내놔, 천안함 침몰 진실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러시아 사정에 밝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8일, "러시아 정부는 보고서에서 '1번 어뢰'의 페인트와 부식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어뢰가 물속에 있던 기간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에 따라 '1번 어뢰'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은 6월29일 언론단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어뢰 추진체의 부식상태는 재질과 부위별로 최고 6배가량 부식 두께 차이가 심해 부식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이 어렵다"며, "다만, 금속재질 전문가가 눈으로 식별한 결과 어뢰와 선체의 부식 정도가 1~2개월 경과해 비슷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의 스크루가 휘는 등 손상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천안함이 함수와 함미로 분리되기 이전에 다른 원인으로 스크루가 먼저 훼손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전직 해군 장교도 < 한겨레 > 와의 통화에서 "경험에 비춰볼 때 스크루가 돌고 있는 상황에서 뻘에 닿으면 천안함과 비슷하게 휘어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러시아 조사단은 합조단이 제시한 천안함 폭발 시점보다 더 이른 시각에 천안함이 조난 신호를 보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조사결과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초 사고 시각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드미트리 메드메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이런 자체조사 결과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로 알려줬으며, 러시아 정부는 미국 정부에도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조사결과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 규탄'이라는 문구 삽입 여부 등을 두고 한달 넘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외교적 파장 등을 고려해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정부가 자체조사 결과를 한국 정부에는 알리지 않은 사실에 대해 한국 정부가 상당히 당혹해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용인 이승준 기자 yyi@hani.co.kr

 

 

 

 

 

        뭐가 켕겨 ‘천안함 종합보고서’ 공개하지 않나
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해온 국방부 민·군 합동조사단이 종합보고서조차 공개하지 않고 이달 말 활동을 마친다고 한다.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의문이 갈수록 커지는 흐름과는 동떨어진 처사로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가 천안함 사건 관련 정보를 다뤄온 태도는 지극히 이중적이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400쪽 분량으로 굉장히 철저하고 전문적인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뒤 정부가 유엔군사령부에 250쪽짜리 보고서를 제공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달 말 합조단 종합보고서가 완성되면 조사에 참여한 관련국들한테도 제공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국내 전문가와 시민사회만 정보 공유 대상에서 빠져 있다. 국회 천안함특위도 고작 7쪽짜리 요약본 보고서를 받아본 게 전부다.

외국에 두루 알리는 정보라면 국가기밀도 아니다. 정부 태도는 국민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건 초기에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 대로 모두 다 공개해 의혹이 나올 소지가 없도록 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국방부 장관도 ‘지금은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상세한 것들을 담은 종합보고서가 나오면 여러 의문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종합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국방부 방침은 그동안 해온 이런 말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정부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뭔가 켕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나라 안팎에서 의문 제기가 잇따르는 상황에 비춰봐도 정부 방침은 적절하지 않다.

과학자들은 어뢰추진부 흡착물질 문제를 비롯한 ‘과학 논쟁’을 제기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한의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야당은 천안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정부가 조사결과 검증작업에 협력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조사단을 해체하고 모르쇠로 뭉개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정부의 천안함 사건 후속 대책들은 잔뜩 꼬여 있다.

한·미 해군의 서해 합동군사훈련 계획은 중국의 거센 반발로 진퇴유곡 상태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은 주한미군사령관마저 반대해 사실상 유보됐다.

 

이는 모두 설익은 상태에서 조사결과 발표를 서둘렀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제기된 의혹들을 그냥 덮어버리고 갈 수 없다는 점을 정부는 깨닫기 바란다.


<2010. 7. 8 한겨레 사설>

 

 

 

 

              천안함 종합보고서 공개 안한다

 

[한겨레] 합조단, 조사참여 외국정부엔 배포예정


요약본 공개도 소극적…'비밀주의' 비판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이달 말 발간할 예정인 종합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합조단은 종합보고서 가운데 군사비밀을 뺀 내용을 요약 공개하는 데도 부정적이어서 과도한 비밀주의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합조단 관계자는 7일 "검찰이 국민의 관심이 높은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는 발표하지만 수사보고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는 것처럼, 이번 보고서도 조사보고서의 성격이라 전문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분석 방법 등 세부 조사 방법이 들어 있어 조사 기관과 관련 기관에는 배포하지만 일반 국민한테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조단은 국민들에겐 비공개하겠다는 종합보고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영국 등 천안함 조사에 참여한 외국 정부에는 배포할 예정이다. 천안함 침몰 경위부터 선체 인양, 결정적 증거물 수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 등을 담은 보고서는 지난달 말 김태영 국방장관의 결재를 받았다. 현재 교정 및 인쇄 작업만 남겨 둔 상태다.

합조단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정부 대처를 담은 대국민용 백서 작성에 착수했다"며, 종합보고서의 요약본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합조단은 종합보고서를 이달 말 책자 형태로 펴내고, 보안성 검토를 거쳐 군사비밀을 걸러낸 보고서 요약본을 8월 중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덕용 합조단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종합보고서 중 군사비밀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공개될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쪽도 종합보고서를 보면 조사 결과를 납득하고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합조단이 조사 내용 검증에 자신이 없으니 종합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군의 자의적 정보 통제와 빈번한 말바꾸기가 천안함 관련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천안함 게이트,역사를 두려워 해야 한다.

 

 

 

그렇게도 '딱' 국내용 용도로만 내수용으로 만족 하라고,그렇게 한정해 써먹으라 애걸복걸 붙잡었건만,더구나 누구에게도 피해가 돌아가지 않는 '영구미제'라는 정확한 답마저 제시 해 주었건만 ,더 이상 욕심내지 말라고 그토록 신신 당부 했건만,절대로 그 선을 넘지 말라고,게다가 오랫동안 시간까지 주며 부단히도 말렸었다.
 
그러나 끝내 위정자와 동조세력,그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과거 과거 잘못된 그 못된 학습효과를 빌미로 무지했던 과거 마냥,어리석고 쉽게 넘어갈 줄 알고 진실을 가린 채 농간을 부렸다.발단이다.그렇게 알고 진행한 것이다.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위정자들이 그랬다.본인들보다 더 똑똑하고 마냥 순수한 애국심에 불타는 위대한 국민들이 더 많다는 것을 망각한 채,끝내 그 탐욕에 눈에 멀었다.심지어 학자라는 작자마저 그랬다.고귀한 명예와 양심으로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기득권,그 저질스런 탐욕 세력과 입맞춰,되지도 않는 허무맹랑한 과학을 논하고 객관적 사실을 읊조린다.스스로 덫에 걸려 아니 제발로 합류,발을 담금으로써,스스로 학자의 양심과 명예를 버렸다.통탄할 노릇이다.분명 스스로 이러한 사태를 불러 들인 것이다.이는 진정 회복하기 어렵다.더구나 이러한 사태를 불러온 것은,먹고사는 문제와 절대적으로 관계 없다.그 탐욕이다.특히 씻을 수 없는 과오는 조작과 왜곡을 선도한 당사자들 이기에 더더욱 그렇다.여러가지 잘못된 인식이 있었겠지만 복합적 요소중 으뜸은 더러운 탐욕이 화를 불렀다고 본다.강조하건대 누구의 탓도 아니다.스스로들 자청한 것이다.
 
그간 합리적이고 현명한 국민들이 그리도 아니라고 외쳤건만,그렇다면 중간에서라도 제시한 현명한 답 '영구미제' 그것으로 만족하고 끝냈어야 했거늘,어찌 말도 안되는 억지와 조작으로 점철된,짜집기 보고서를 들고,국제사회 그 엄청난 UN 안보리까지 갈 수 있단 말인가.이게 말이 된다 보는가.이런 해괴망측한 사태를 두고 모른채 하란 말인가.이게 정녕 무엇인지 모르는가.당장만 모면하고 오늘만 살 것인가.그게 애국인가. 국치에 가까운 나라의 수치란 말이다.그러니 아무 관계없이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동조하고 엄청난 혜택을 받아 챙겨도 됨직한,제3자 강력한 군사력이 있는 군사대국 러시아마저 '밥통'이란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이 사태, 과연 이걸 돈으로만 해결 될 수 있을까.아니 그 돈은 누구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인가.가담한 위정자들은 답해야 할것이다.무엇보다 그 누가 무슨 권한으로 왜곡과 조작을 해 국익을 해치면서 까지 이러한 사태를 만들라고 권한을 위임했단 말인가.진정 이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 보는가.그리고 '밥통'을 모면하는 길이 뭐라 보는가.묻고 싶다.
 
만약,이렇게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두고 국민 중 그 누구도,아예 국민 모두가 입 다물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된다 생각 하는가.그건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하며,가장 위험하고 큰 착각이다.오히려 망국을 자처하는 사태다.그러니 아니란 말이다.초등생의 상식만 가졌더라도 진실이 보일진대,오히려 나라를 더 우습게 여기고,또 형편없고 한심한 말 그대로 '밥통'의 나라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겠는가.살아있는 양심,엄연히 그게 국력이란 말이다.
 
진실,정의.기본중의 기본이다.그 신뢰의 밑바탕이기 때문이다.이것은 국제사회,인류의 공통 분모다.그러한 이유로 살아있는 양심들이 존재 한다고,진실을 가리자는 국민이 분명히 있다고,그게 진정한 대한민국의 품격,나라를 이끄는 힘이라고,그 무서운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더욱 저항하는 것이다.
 
끝까지 진실을 추구하는 일종의 정의를 추구하는 국민이 반드시 존재 한다면,어떠한 강대국이라도 욕심을 낼 수 없으며,감히 어느나라에서 어디 그런 무서운,정의로운 국민이 있는 나라를 함부로 넘 볼 수 있단 말인가.과학을 능멸하고 왜곡과 조작을 하는 어용 학자에게는 절대로 속지 않는 현명한 나라라고,그리 합리적인 국민이 얼마나 많이 존재 한다는 것을,절대 진실을 넘어 왜곡과 조작이 이길 수 없다는 사례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그 사연이다.
 
과연 이러한 생각이 틀렸을까.자문하길 바란다.그러한 까닭에 더욱 거세게 부르 짖는 의미다.진실이 역사의 순리이자 자명한 이치 이기 때문이다.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으려 하는 이유.당연하기 때문이다.특히 돌아가는 국제정세와 맞물려 이는 두번 다시는 과거 일제처럼 그 수치스런 나라를 뺏기는 어떠한 사태를 막기 위한 요인도 작용한다.또한 이러한 사태를 묵과하고 눈감고 넘어간다면 나라의 미래,내 자신 내후손 또한 민족의 미래도 보장 할 수 없다 본다.
 
더구나 작금의 사태.과연 누가 진실과 과학을 부정하면서 까지 설득에 동의를 할 수 있다 보는가.지금의 주도 세력처럼 다른 나라들이 전부 이해 타산만 따지며 양심들을 버렸다고 보는 것은 오판이요,착각이다.크나 큰 패착이다.넘기지 말아야 할 선,그 정도가 있고,기준점이 있단 말이다.무슨 재주로 양심과 과학을 뭉갤 수 있는 것인가.더욱이 훗날 이러한 사태가 흐지부지 넘긴다면 그 더러운 오명,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그게 두렵지 않은가.어떻게 전세계를 상대로,그 조작된 서류로 설득 하려는 시도를 한단 말인가.어처구니 없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이런 파렴치한 사태를 두고 용인하고 멀뚱멀뚱 바보들 처럼 한심하게 바라보길 원하는가 말이다.
 
아니 그렇다.누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두달 내내 방송이고 신문이고 심지어 포탈까지 24시간 내내 '천안함'천안함'....... 방송과 기사 내 보낸 당사자들이 과연 누구란 말인가.누가 원인을 제공했단 말인가.지금 당사자들이 주도했지 않는가.그 당사자들이 이제 진실이 나올 것 같으니까,슬슬 불리해 지는 현상이 보이니까,이제와 덮자고 잊어 버리고 맡은바 다른일에 전념해 달라고.
 
그렇게 하면 억울하게 죽은이들이 살아 올까,아니 진실이 덮혀질까.왜,말도 안되는 결과를 내놓고 입 닥치라는,이 말도 안되는 그것이 너무나도 받아 들이기 힘들다.이 기막힌 사회를 보았기에 두번 다시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면 안될 것 같기에,만약 이대로 두면 또 계속 되풀이 될것 같기에,그 미래를 막아야 하기에 외치는 것이다.
 
참으로 단언코 어떻게 주권자인 대국민을 향해 고소와 고발을 일삼는 작금의 파렴치한 정권,난맥중에 난맥,국정 운영,특히 안보와 관련된 이게 말이 된다 보는가.온통 면제자들이 더러운 탐욕의 발로에서 시작한 얄팍한 수작,온통 분탕질,특히 천안함 게이트를 불러온 파렴치한 작자들의 발표 결과대로라도 어찌 화랑무공훈장이 가당하단 말인가.이런 경악을 금치 못할 사례를 보고,그저 나 몰라라 눈감고 귀막고 입막고 멀뚱 멀뚱 바라보란 말인가.과연 이게 정상적이란 말인가.사실마저 조작하고 왜곡하는 것이,과연 이게 정상이란 말인가.
 
그리고 또 과연 모든 국민 모두가 쉬,쉬해서 넘어가면 뭐가 되는가.더 부끄러운 사태에 직면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는가.매를 맞더라도 빨리 맞으라는 시쳇말이 있듯,사태의 진실을 조속하게 밝혀 분열된 마음을 '정확히 기록에 의한 진실'그 힘으로 다시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하루 빨리 그게 진정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한다. 역사는 꼭 진실이 밝혀지는게 순리다.그래서 역사는 진실을 기록하게 되어 있다.오점을 남기는 사례는 앞으로 살아갈 후손에게 부끄러울 뿐이다.역사를 두려워 해야 한다.그 이유다.그게 가장 무서운 것이다.   
 
다시금 되뇌인다.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다.우리의 헌법1조다.특히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이미 권력이 아님을 말해야 한다.그렇게 헌법을 무시한 초월적 권한은 분명히 위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군 상황일지, “21:15분경 천안함이 침수중” 언급
- 통일뉴스 단독보도, 합조단 주장 21시22분과 7분 차이나
- 사건 원인도 ‘침수’로 인식…발생시각·원인 논란 뜨거울듯
» 국방부가 29일 오후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피디(PD)협회 등 3개 언론단체 회원들을 상대로 연 ‘천안함 언론인 설명회’에 참가한 기자와 피디들이 천안함 절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평택/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천안함이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폭발시점으로 잡고 있는 3월26일 밤 9시22분에 이미 침수중이었다는 해군의 상황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천안함 사건의 발생 시점 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언론 <통일뉴스>는 2일 ‘“21:15분경 천안함이 침수되어 조치 중”’이라는 기사에서 “21:15분경 백령도 서방 1.2NM에서 천안함이 원인미상(폭발음 청취)으로 침수되어 조치 중인 상황”이라고 적힌 해군 작전사령부(해작사)의 ‘상황보고’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합조단은 천안함 사건 발생시각을 밤 9시22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통일뉴스에 따르면, 이 문서의 우측 상단에는 ‘KJCCS’(합동지휘통제체계)라고 표기돼 있다. 통일뉴스는 이는 합동참모본부에서 사용하는 지휘, 통제, 통신 및 정보체계(C4I)를 뜻하는 것으로, “합참을 포함해 군 지휘라인이 이같은 상황을 공유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통일뉴스는 또 “문서 좌측에는 ‘천안함 침수상황(최초)’라는 문구 아래, 당시 사고 상황이 그림으로 설명돼 있다”고 밝혔다. 통일뉴스는 이밖에 “‘시정 2NM(흐림)’ 등 당시 인근 기상상황을 나타내는 수치들이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통일뉴스는 해작사의 이런 ‘상황보고’가 기존의 문화방송(MBC) 보도나 최문순 의원(민주당)의 기자회견의 기초가 됐던 문건과도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방송은 군 ‘상황일지’를 바탕으로 최초 상황보고 시간을 오후 9시 15분이라고 보도했으며, 최문순 의원도 군 내부 문건에 근거해 “합참에서 사고발생 시각을 9시 15분에서 45분으로 고쳤다”고 확인했었다.

 

이렇게 3개의 각각 다른 문서가 동일하게 천안함 사건 발생시각을 밤 9시15분께로 명시함으로써, 사건 발생시각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뉴스는 또한 “이번 문서를 통해 해군은 최초 상황을 적 공격 보다는 '침수'로 인식하고 보고했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천안함 침몰이 어뢰에 의한 것이라는 합조단의 주장과 관련한 논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함 사건 직후 백령도 일대 기름냄새 진동”
- 주민들 사건당일 관련 새로운 증언 내놔…생존병사 경험과 일치
- 어뢰 폭발 이외의 가능성 암시 증거…다양한 가능성 열어놔야
 
» 천안함이 두 동강 난 후 함수가 떠내온 백령면 남포리 장촌 앞바다. 안개가 많이 끼는 날에는 한치 앞을 가늠하기가 힘들다.
천안함 사건 발생과 관련해 기름냄새가 백령도 일대에까지 진동했다는 마을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 이런 증언은 천안함 생존 수병 대부분이 “사고 순간 기름 냄새를 맡았다”는 증언과 일치하는 것으로, 천안함 침몰 의혹을 규명하는 중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사건 100일이 되는 3일 오전 백령도 장촌 항구에서 까나리잡이 어선을 운영하는 ‘ㄴ’호 선장 장아무개씨는 “천안함 사고 다음날 마을 전체에 기름 냄새가 확 풍겨왔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또다른 주민도 “기름냄새는 마을 제일 위쪽에서도 맡을 수 있었으며, 하루 종일 마을을 뒤덮었다”고 증언했다.

이런 증언은 지난 6월24일 최문순 의원실에서 공개한 ‘생존장병 58명의 주요 진술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다. ‘주요진술내용’에 따르면, 생존 장병 다수가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고, 대신 기름냄새를 맡았다”고 증언했다. 반면 섬광·화염·물기둥·연기·부유물 등 어뢰폭발의 징후로 인식될 수 있는 현상을 목격한 장병은 한 사람도 없었다.

대다수 생존장병들이 “쿵”하는 충격이 전해진 직후 기름냄새를 맡았다고 증언하는 것은, 충격이 있기 전에 이미 기름유출이 크게 진행된 것 아니냐고 유추해볼 근거가 된다. 만일, 기름유출이 먼저 진행되고 충격이 일어났다면 이는 합조단이 결론내린 어뢰설에 반하는 증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천안함에서 흘러나온 기름의 양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아무개 선장은 “천안함에서 나온 기름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해변에 밀려온 기름띠를 제거하는 데만도 3일이 걸렸다”고 증언했다.

천안함 침몰 다음날 기름냄새가 하루종일 백령도 장촌 마을을 뒤덮었다는 주민들의 새로운 증언은 천안함 미스테리를 푸는 또하나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다음은 최문순 의원실에서 지난 6월24일 밝힌 보도자료다.

 ○ 국방부가 제출한 생존장병 58명의 주요 진술내용을 보면, “물기둥, 섬광, 화염은 보지 못했으며, 기름 냄새를 맡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조사는 먼저 1:다수방식을 자필진술서를 받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1:1방식으로 추가적인 진술조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인적사항 및 진 술 내 용

 중령 최00  함장실에서 근무중, 함미 부분에서 ’꽝’하는 소리와 동시 정전이 되었고, 출입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부하들의 구조로 탈출하여 확인결과, 함미 부분은 보이지 않고, 함수 부분은 90도 기운채 침몰되어가고 있어 상황보고 및 인명구조 등 상황조치함.

 소령 김00  부장실에서 행정업무중,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붕 뜬 후, 넘어지면서 정전이 되었고, 출입문을 열고 갑판으로 탈출하여 보니 함미쪽이 없고, 마스트가 우현으로 쓰러져 출렁이고 있었음.

 대위 박00  함교 당직사관 근무중, ’꽝’하는 소리와 동시 배가 우현으로 80 ~ 90도 기울어졌고, 불빛?섬광?화염?물기둥?연기 등은 보지 못하였음.

 대위 이00  기관장실에서 업무중, 폭음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다가 부장의 목소리를 듣고 세면대와 문턱을 딛고 탈출후, 구조작업을 함.

 중위 김00  41포 R/S실에서 동료들과 대화중, ’쿵’하는 충격음과 함께 정전이 되었고, 기름냄새가 났으나, 사고원인은 판단이 되지 않는다고함.

 중위 박00  전투상황실 당직사관 근무중, ’쿵’하는 소리가 난후 몸이 떠올랐다 바닥에 곤두박질쳐 허리와 목을 다쳤고, 함미는 보이지 않았으며, 함수는 침몰되고 있었음. 당시 적 작전상황 관련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음.

 중위 정00  작전관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소리를 듣고 외부 도어를 열고 탈출하여 2함대 지통실로 구조 요청을 함.

 원사(진) 김00  침실에서 부사관 능력평가대비 공부 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정전, 화약 가스냄새는 없었으며 외부의 어떤 충격으로 사고 발생한 것으로 판단

 상사 오00  침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해수와 유류 냄새가 났으나 사고원인은 모르겠음.

 상사 김00  침실에서 취침중이었고, 당시 충격음이나 폭발음은 듣지 못했으며, 침대가 푸욱꺼지는 느낌은 있었으나, 화약 냄새는 없었고 기름 냄새는 맡았으며, 사고원인은 북한 잠수정이나 반잠수정 소행으로 본다.

 상사 김00  CPO침실 2층 침대에서 취침중, 외부에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3층 침대에 부딪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고 화약 냄새는 없었으나, 기름 냄새는 많이 났음.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판단)

 상사 허00  통신당직임무 수행중, ’꽝’소리와 함께 몸이 30-40cm정도 공중으로 떳고, 당시 충격으로 출입문이 열렸으며, 기름냄새가 났음.

 상사 정00  침실에서 취침중, ’꽝’소리와 함께 몸이 좌측으로 쏠리면서 가재도구 등이 넘어지는 소리를 들었음. 기름냄새외 특별한 것은 없었음.

 상사 김00  CPO침실에서 책을 읽으며 잠을 청하던 중, ’꽝’하는 폭발음과 동시 배가 90도로 기울어지면서 정전이 되었고, 충격(2-5초)후 폭발음이 들렸으며 외부에서 충격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보임.

 상사 강00  CPO침실에서 수면중, 충격음은 듣지 못했으나 3층 침대에서 떨어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해수가 들어오면서 기름 냄새가 났음.

 상사 오00  병기행정실에서 업무중, ‘꽝’하는 폭발음과 동시 정전이 되면서 몸이 공중으로 떴다가 떨어졌으며, 순간 배가 90도 기운 것으로 생각되고, 기름냄새는 낮으나 화약 냄새는 없었다 함.

 중사 김00  항해부 침실에서 휴식중, 큰 소음과 동시 배가 기울었고, 동료들이 배에 물이 찬다며 빨리 나가라고 하여 탈출하였고, 당시 유증기 냄새가 났다 함.

 중사 조00  항해부 침실에서 취침중, ’쿵’하는 충격음(폭탄이나 폭발같은 소리보다는 무척 큰 것에 세게 부딪치는 듯한 소리)있은 후, 기름 냄새가 났음.

 중사 김00  침실에서 취침중, 충격으로 인해 깨었으며 탈출당시 기름냄새 맞았음.

 중사 송00  포술부 침실에서 취침중, 폭발음이 났으며 당시 화약 냄새는 없었으나 기름냄새는 맡았고, 함교가 90도 정도 기울어 있었으나, 함미쪽은 확인할 수 없었음.

 증사 손00  포당직 근무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전원이 차단되었고, 몸이 붕 떠서 날아간 느낌이고, 기름냄새를 맡았고, 당시 함미는 연돌부분부터 보이지 않았음.

 중사 김00  전투상황실 당직근무중, 강한 충격으로 인해 몸이 우측 격벽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화약 냄새는 없었고, 기름 냄새는 맡았음.

 중사 이00  부직사관 당직근무중, ‘꽝’ 소리와 함께 함정이 90도로 기울었고, 탈출하여 동료들 구조 작업을 함.

 중사(진)홍00  포술부 침실에서 취침중으로 충격음이나 폭발음은 듣지 못하였으나, 좌현쪽 체스터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고, 섬광?화염?물기둥은 보지 못하였음. ※ 개인적으로 사고가 발생되었다고 생각됨.

 하사 유00  작전부 침실에서 휴식중, ’꽝’하는 충격음과 동시에 배가 요동치며 우현으로 기울었으며 당시 화약 냄새는 없었으나 기름 냄새는 맡았음. 중앙통로로 올라가 보니 원ㆍ상사 식당이후 함미가 보이지 않았음.

 하사 신00  전투상황실 당직근무중, 큰 굉음이 나면서 함정이 기울었고, 당시 컴퓨터 등 장비에 깔려 머리, 허리, 다리 등 골절상을 입었음.

 하사 김00  음탐 당직근무중, 당시 특이한 신호나 소리는 없었으나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정전이 되었고, 순간적으로 배가 충돌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외부 갑판으로 나와보니 연돌부분부터 잘려져 나가다시피한 것을 보고 전쟁이 났구나 생각함.

 하사 육00  침실에서 휴식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10cm이상 떴고, 배는 우현으로 기울었으며 당시 화염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 폭발은 아님.

 하사 배00  항해당직 근무중, ’콰과광’소리와 함께 앞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화약 및 기름 냄새는 맡지 못하였음.

 하사 서00  당직근무중이었고, 사고당시 기절하여 동료들에게 구조되어 밖으로 나왔고, 내부소행 같지는 않으며 외부에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하사 정00  포술부 침실에서 취침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20cm정도 공중으로 떴고, 배가 90도 넘어지며 체스터 등 모든 물품들이 쏟아졌음. 탈출하여 보니 연돌부터 함미가 없었음.

 하사 김00  포술부 침실에서 음악을 듣던중, 폭발음 1회후 전원이 나갔고, 배가 기울며 집기들이 떨어졌음. 나중에 보니 함미는 보이지 않았고, 사고원인은 어뢰 또는 기뢰로 생각함.

 하사 이00  당직근무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우측으로 강하게 튕겨나갔고, 기름냄새가 났으며 사고원인은 어뢰로 생각됨.

 하사 진00  작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충격이 온후, 배가 기울어지면서 체스터 등이 넘어졌고 갑판에 올라 왔을때 기름 냄새가 많이 낫음.

 하사 김00  포술부 침실에서 독서중, ’꽝’하는 충격음이 1번 들린후, 몸이 상승 및 기움. 함미는 좌현쪽에서 볼 수가 없었음.

 하사 전00  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폭발음이 1회 들린 후 정전이 되면서 침대가 오른쪽으로 기울었음. 정신을 차렸을 때 기름 냄새가 진동함.

 하사 함00  침실에서 독서중, ’꽝’하는 소리가 길게 난 후, 몸이 붕 떴다가 떨어져 의식을 잃었고, 깨어보니 기름냄새가 남.

 하사 라00  전자정비실에서 휴식중,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배의 우현이 물에 잠겼고, 함미쪽은 보이지 않았음. 함내에 기름냄새가 심한 것으로 보아 내부 폭발은 아닌 것 같음.

 하사 공00  우현 견시 근무중, 귀가 울릴 정도의 ’꽝’하는 소리와 동시 함미 우현 함미쪽에 심한 요동을 느꼈고, 배가 우현으로 쏠리면서 견시대에 허벅지까지 물이 찼음. 화약, 기름 냄새는 맡지 못했음.

 하사 박00  작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큰 충격음과 폭발음 등이 뒤섞인 소리가 난후, 배가 90도로 기울어졌고, 침대에서 우현쪽으로 날아가서 처박힘. 물기둥?섬광등 보지 못했으나, 기름냄새는 풍겼음. ※기외, 어뢰 등 외부충격으로 사료.

 하사 허00  갑판행정실에서 음악을 듣던 중, ’꽝’하는 소리와 동시에 몸이 뜨는 것을 느꼈고, 곧바로 배가 좌측으로 기울었습니다. 당시 화약 냄새는 느끼지 못했고, 기름냄새만 났습니다.

 하사 강00  당직근무 중, ’쿵’하는 소리와 동시 몸이 50cm이상 부양됨. 사고 후 처음 배가 기울 때는 소리가 없었으나 두 번째 기울때는 빠지직하며 뭔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음. 기름이나 화약냄새는 맡지 못하였음. 기뢰보다는 잠수함 어뢰라는 생각이 듦.

 하사 정00  작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갑자기 몸이 뜨더니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침대가 부서지는 소리와 물이 새는 소리가 들렸음.

 하사 유00  작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소음에 배가 기울었고, 3층 침대에서 몸이 붕 떴다가 떨어졌으며, 갑판으로 탈출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배가 연돌을 포함 반파되어 보이지 않았음.

 병장 최00  타수 임무 수행중, 좌현함미에서 큰 굉음이 들렸고, 동시에 몸이 뜰 정도로 함수가 들힌 후, 배가 우현으로 90도 기울었습니다. 큰 굉음이 충격음인지 폭발음인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선체가 뜯겨나가는 소리가 들렸으며 함미방향에서 기름냄새가 올라옴.

 병장 정00  항해부 침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소리가 1~2초 들리고, 배가 우현으로 기우는 느낌과 기름 냄새가 강하게 풍겼음.

 병장 김00  항해부 침실에서 세면 준비중, ’꽝’하면서 뭔가 때리는 듯한 느낌, 엄청난 무게감을 느꼈고 동시에 배가 갑자기 흔들(좌우측)리면서 우현으로 기울어짐. 사고직후 물이 들어오는 소리와 기름냄새가 났음.

 병장 강00  침실에서 샤워를 하기 위해 준비중, ’쾅’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몸이 뜨면서 오른쪽으로 넘어졌음. 그때 정전이 되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화염이나 연기는 없었고 기름냄새는 났음.

 병장 최00  당직근무중, 철판끼리 부딪치는 묵직한 충격음이 난 후, 배가 바로 기울어졌음. 갑판에 나왔을때 기름냄새가 약간 났음. 외부 갑판으로 나왔을때 함교 부분이 1/3정도 잠겨 있었음.

 상병 김00  당직근무중, 큰 물체가 부딪치는 듯한 ’쿵’하는 소리가 난 후, 함수가 90도 기울었고, 격실에서 탈출하여 외부 갑판으로 올라 갔을때 진한 기름 냄새가 났고,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음.

 상병 안00  포당직 근무중, ‘꽝’소리와 함께 정전이 되었고 배가 우현으로 기울었는데 기우는 동안 콰아앙 하는 소리가 계속 나면서 함미가 찢겨져 나는 소리 같았음. 화약 냄새는 없었고, 충격때문인지 기름냄새가 났음.

 상병 정00  전부침실에서 세면 준비중, 엄청난 폭발음이 났고,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선저 부분에서 기름 냄새가 났음. 탈출하여 보니 함미가 보이지 않았음.

 일병 오00  화장실에서 용변중, ’쿵소리와 함께 배가 우측으로 90도 기울어 화장실 안쪽에서 갑판 행정실 문 옆으로 떨어졌고, 당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났음.

 일병 김00  취침중, ’꽝’하는 소리와 배가 침몰 하기 시작하였고, 외부 갑판으로 탈출하여 보니 함미가 보이지 않았고, 당시 기름냄새 말고는 다른냄새는 없었음.

 일병 황00  좌견시 임무수행중, 좌측 함미부근에서 ’꽝’하는 소리가 들렸고, 몸이 공중으로 약 1m정도 떴다 떨어졌고, 당시 섬광,화염,물기둥,연기,부유물 등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얼굴에 물방울이 튀었습니다.

 이병 이00  화장실에서 샤워중, 전쟁에서 나오는 소음 단성과 함께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음.

 이병 전00  세탁기로 세탁후 탈수기로 가던중, ’땅’,과 ’쿵’의 중간소리를 내며 철판에 무언가 부딪치는 느낌을 받은 뒤 배가 떠오르는 느낌도 받았음. 연돌에서 기름타는 냄새외 섬광?화염?연기 등은 보지 못하였음.

 이병 이00  화장실에서 세면중, ’꽝’소리를 들었고, 내부에 의한 것인지, 외부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 또한 국립과학 수사연구소는 4월 15일 함미, 23일 연돌, 24일 자이로실에서 수습된 시신 총 40구에 대한 사체검안 결과 ‘외상 또는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고 정황상 익사로 추정된다’는 종합소견을 제출했습니다.

 78-3. 사체검안 결과 보고서 및 작성자 이름(이름, 현직)

 ㅇ 사체검안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 김휴흔 등 23명,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 곽병혁, 법의군의관 최민성이 실시하였고,

 ㅇ 사망자의 사체 검안서 제출은 유가족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며, 개인 신상과 관련된 부분으로 제출이 제한됨을 이해해 주시고 사체검안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망자 40명, 육안 및 X선 촬영 방법으로 검안 실시

  ● 4.15(목) 함미에서 수습된 시신 38구

  - X선 촬영결과 파편 등 미 발견

  - 골절, 열창 등은 있으나 화상흔 미 발견

  - 부패소견 고려시 동일시간대 사망한 것으로 판단

  ● 4.23(금) 연돌에서 수습된 시신 1구

  - 좌측이마의 열창 및 우측 무릎부위 좌상 관찰

  ● 4.24(토) 자이로실에서 수습된 시신 1구

  - 양측 경골(정강이 뼈) 골절 및 피부와 연조직 열창, 하악골 분쇄골절, 좌측 후두부 두피 열창 등 관찰

  ● 종합적으로 외상 또는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고 정황상 익사로 추정됩니다.

 

<백령도=글·사진 이충신 cslee@hani.co.kr >


 

 

 

 

 

 

       천안함 흡착물질 과학논쟁 가열
- 합조단 “알루미늄 산화물 맞다…시료에 수분 있었을 뿐”
- 과학자들 “수산화알루미늄 착각…점토물질이다” 재반박
 

»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지난 5월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국방부에서 열린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공개한 어뢰의 프로펠러 부분. 합조단은 어뢰의 흡착물과 천안함 함체의 흡착물질 모두 폭발로 생긴 알루미늄 산화물로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조사결과와 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몇몇 과학자들 사이에 반박과 재반박이 오가며 ‘과학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과학자들은 합조단이 ‘어뢰 폭발의 결정적 증거’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폭발물질(알루미늄 산화물·Al₂O₃) 성분분석 결과에 대해 ‘알루미늄 산화물이 아니다’라는 반박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단순 점토물질에서 나타나는 성분과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물리학)와 캐나다 매니토바대 지질과학과 분석실장 양판석 박사는 30일 <한겨레21> 등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합조단이 5월20일 폭발물질이라고 발표한 에너지 분광기의 그래프는 폭발 결과물인 비결정질 알루미늄 산화물이 아니다”라며 “풍화작용에 의해 일반적으로 형성되는 점토물질인 ‘깁사이트’(Gibbsite·수산화알루미늄·Al(OH)₃)”라고 밝혔다. 양판석 박사는 “깁사이트는 백령도 앞바다 퇴적물에서도 나올 수 있고, 자연상태에서 채취해 (천안함과 같은 배의) 방화벽 재료 등으로 널리 쓰이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 박사는 지난 28일 발간된 <한겨레21>을 통해 합조단의 알루미늄 산화물(알루미늄과 산소로 구성) 분석 결과를 검토한 뒤 ‘폭발로 발생한 알루미늄 산화물로 보기 어렵다’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알루미늄을 1이라고 했을 때, 알루미늄 산화물의 알루미늄 대비 산소 비율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시뮬레이션 결과 0.23이지만, 합조단의 조사결과는 선체 흡착물질 0.92, 어뢰 파편의 흡착물질 0.9로 너무 높다는 것이다. 합조단은 5월20일 △천안함 선체 △어뢰 부품 △폭발실험 등에서 나온 세 가지 흡착물질 모두 폭발로 생겨나는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알루미늄에 비해 산소가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합조단은 지난 29일 기자협회·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를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흡착물질의 시료 안에 수분(H₂O)이 40% 정도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시료에 물이 포함돼 산소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교수는 다음날 “합조단이 제시한 알루미늄과 산소의 비율은 깁사이트(0.85)와 유사하다”며 “합조단이 말하는 수분이라는 것은 깁사이트로 존재하는 수소와 산소를 착각한 것일 뿐”이라고 즉각 재반박했다. 시료 분석을 담당하는 한 민간 연구기관의 팀장급 연구원도 1일 “에너지 분광기 실험은 시료를 건조시킨 뒤 진공상태에서 진행된다”며, 시료에 수분이 포함돼 있었다는 합조단의 해명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용인 기자, 하어영 <한겨레21> 기자 yyi@hani.co.kr>

 

 

 

 

 

        최문순 "천안함 물기둥 없었다" 초병 진술 공개

 

[CBS정치부 홍제표 기자]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 군 당국이 어뢰 폭발의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던 해안 초병의 물기둥 관측은 왜곡 또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안 초병 2명의 자필 진술서를 바탕으로 이들이 관측한 백색 섬광의 위치를 확인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당시 초병들은 백색 섬광을 목격하긴 했지만 천안함 사고지점과는 동떨어진 위치이며, 물기둥 유무에 대해서도 "물기둥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초병들은 진술서에서 "쾅하는 큰 소리가 났었고 깜짝 놀랄 정도의 크기였다. 소리와 동시에 하얀 빛이 퍼져서 나오는 모양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빛 주변이 조금 밝게 보였고 퍼졌다가 다시 소멸하는 것을 보았다. 정확히 판단할 수가 없어 선임 근무자와 함께 천둥으로 추정하여 보고했다"고 한 뒤 "물기둥은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최 의원은 "섬광을 목격한 초병 2인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분명한 만큼 그들이 본 섬광은 천안함 사고 지점과는 크게 동떨어져 무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진술을 받은 국방부가 '섬광'을 '물기둥'으로 분석하고 발표한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폭발물질은 천안함에서 나왔다? 해저에서 올라왔다?
 합조단 반박에 대한 이승헌 교수·양판석 박사의 재반박…
합조단의 폭발물질 분석 그래프는 점토물질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와 유사해,
퇴적물이나 천안함 내부 방화재에서 나왔을 수도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이 ‘어뢰 폭발의 결정적 증거’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폭발 물질 성분 분석 결과가 단순한 점토 물질에서 나타나는 성분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물리학)와 캐나다 매니토바대 지질과학과 분석실장 양판석 박사는 6월30일 <한겨레21>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합조단이 지난 5월20일에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니 합조단이 폭발 물질이라고 발표한 에너지분광기의 그래프는 폭발 결과물인 비결정질 알루미늄 산화물이 아니라 풍화작용에 의해 일반적으로 형성되는 점토 물질인 ‘깁사이트’(Gibbsite·수산화알루미늄 Al(OH)3)와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0.9와 0.23의 ‘천지 차이’

» 최근 ‘결정적’ 증거를 들여다보는 천안함 관련 유엔사특별감시단 일행. 사진공동취재단

이 교수와 양 박사의 공동보고서를 보면, 합조단이 에너지분광기로 흡착 물질을 분석한 결과에 나오는 알루미늄과 산소의 비율은 (알루미늄을 1로 했을 때) 천안함 선체 흡착 물질 0.92, 어뢰 파편의 흡착 물질 0.9 정도(그래프 참조)인데, 이는 폭발로 인해 생성되는 알루미늄 산화물(Al2O3)의 알루미늄-산소 비율인 0.23(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 프로그램으로 산출)과 거리가 멀다.

두 연구자는 합조단 분석 결과에 나타난 알루미늄-산소 비율로 볼 때 합조단이 분석한 흡착 물질은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NIST의 에너지분광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의 알루미늄-산소 비율을 산출했다. 결과는 0.85(그래프 참조)였다. 두 연구자는 “합조단이 분석한 선체 흡착 물질과 어뢰 파편의 흡착 물질은 알루미늄과 산소의 비율이 깁사이트와 거의 일치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는 합조단이 제시한 물질은 폭발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미 해군연구소(Office of Naval Research) 등에서 발간한 폭발 실험에 관한 논문 등을 인용하며 “폭발 뒤 나오는 알루미늄 물질로 결정질 알루미늄과 결정질 알루미늄 산화물, 비결정질 알루미늄 산화물 등이 제시돼 있으며,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는 폭발의 결과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이 보고서에서 밝힌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란 물질은 무엇일까? 이는 알루미늄이 산소·수소와 결합해 형성되는 물질로 소화기 분말이나 화재를 막기 위한 방화벽의 재료로 쓰인다. 또 알루미늄이 부식할 때 생기기도 하며, 지질학계에서는 해저에서 풍화작용을 통해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도 있다고 본다.

양 박사는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는 천안함 내부에서도 발견이 가능하다”며 “(절단면에 위치한) 엔진실의 내부를 방화벽으로 만들었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깁사이트의 특성을 고려하면 백령도 앞바다 퇴적물에 있을 수 있고, 선체나 어뢰 등의 알루미늄 자체에서 부식 반응(녹)으로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합조단 반박은 실험 상식 벗어나”

» 알루미늄 산화물(파란선)은 알루미늄-산소 비율이 알루미늄을 1로 했을 때 0.23의 비율,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빨간선)는 0.85의 비율을 보인다.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 비율은 합조단의 흡착 물질 분석 결과와 유사하다.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물리학)와 캐나다 매니토바대 지질과학 분석실장인 양판석 박사는 이것을 근거로 합조단이 폭발 물질이라고 주장하는 에너지분광기 분석 결과는 깁사이트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합조단은 지난 6월29일 기자협회·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를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양 박사가 지난 6월24일 <한겨레21>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기한 “천안함의 흡착물은 폭발에서 예상되는 알루미늄 산화물(Al2O3)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시 양 박사는 에너지분광기 분석 그래프상의 알루미늄-산소 비율에서 산소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볼 때 흡착 물질은 폭발의 결과물인 산화알루미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합조단은 이에 대해 “양 박사의 주장은 흡착 물질 안에 포함된 수분(습기)이 40% 정도라는 것을 간과한 결과”라며 “수분에 산소가 포함돼 있어서 산소 비율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합조단은 “수분은 발표자료 가운데 에너지분광기 분석 그래프가 아닌 별도의 표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지난 6월30일 <한겨레21>과의 전자우편 인터뷰를 통해 “합조단은 자신들이 발표한 자료(표 참조)에 기록된 수분 36~42%가 폭발 물질이 함유하고 있는 ‘습기’인 것처럼 말한다”며 “하지만 이는 실험의 상식을 벗어난 말이며, 에너지분광기 분석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습기는 100% 제거된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우선 합조단의 에너지분광기 분석결과에 금(Au)이 나타난 것을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분광기 분석에서는 시료를 전도체로 만들기 위해 금으로 코팅을 한다. 합조단도 코팅을 했다는 증거”라며 “코팅을 하기 전에 시료의 습기를 없애기 위해 오븐(또는 드라이기)에서 건조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기가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코팅을 하면서 사라지게 된다”며 “그다음이 전자선으로 시료를 쬐는 과정인데 전자선의 열은 빔 크기나 전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물질 표면의 온도를 수백도까지 높여 습기가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이승헌 교수도 지난 6월30일 <한겨레2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합조단이 말하는 수분이라는 것은 깁사이트로 존재하는 수소와 산소를 착각한 것일 뿐”이라며 “또 에너지분광기 실험은 진공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습기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합조단의 에너지 분광기 분석 결과
(알루미늄과 산소 비율이 알루미늄을 1로 했을 때 각각 약 0.92, 0.90, 0.81 정도로 나타났다)

실물은 줘도 실험물은 안 된다?

합조단이 제시한 자료인 엑스선회절기 분석결과도 습기가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하는 근거다. 양 박사는 “합조단의 엑스선회절기 분석 결과를 보면 소금(NaCl)이 보이는데, 원래 소금은 물에서 이온 상태(Na+, Cl-)로 있다가 수분을 증발시키면 소금의 결정이 된다”며 “이온 상태에서는 소금이 검출되지 않는 만큼 그 분석결과에서 소금이 보이는 것은 흡착 물질이 이미 건조됐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

양 박사는 “지질학에서 매우 간단한 걸로 취급하는 문제로 이렇게 시달릴 줄은 몰랐다”며 “알루미늄 산화물은 고온·고압 광물이며 원래 물을 포함 할 수 없어 ‘무수광물’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분광기 광물 분석 후 수분이 나오면 그 광물이 함수광물(깁사이트처럼 구성성분으로 ‘OH’가 포함된 광물)이라고 표현하지 습기가 있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질학에서 상식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양 박사는 “합조단이 지적한 ‘수분’을 고려하면 이 물질은 폭발과 관계없다는 것이 오히려 더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합조단에서 제시한 표(15쪽 표 참조)를 보면 Al2O3가 45~55%, H2O가 36~42%인데, 이 수치 또한 깁사이트(수산화 알루미늄)의 원소 구성 비율을 이론적으로 고려했을 때인 Al2O3 65.4%, H2O 34.6%의 비율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조단이 에너지분광기 분석 결과를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주장하려면 100%의 Al2O3와 0%의 H2O가 나와야 했다”고 덧붙였다.

공동보고서에서는 합조단의 수중폭발 실험에서 나온 흡착 물질의 분석 결과도 깁사이트(수산화알루미늄)와 유사하게 나온 점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두 연구자는 “수중폭발 실험에서 나온 물질의 분석도 선체·어뢰 흡착 물질과 마찬가지로 폭발 뒤 나왔어야 하는 알루미늄 산화물이 아닌 깁사이트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중폭발 실험 과정에서 나머지 두 흡착 물질의 결과와 유사하게 맞추기 위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두 연구자는 “천안함 진상조사특위의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합조단에 선체, 어뢰, 수중폭발 실험 등의 세 가지 흡착 물질 샘플을 요구하자 선체와 어뢰의 흡착 물질은 제공하겠다고 하면서도 수중폭발 실험에서 나온 물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이런 분석 결과의 의혹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연구자인 이승헌 교수는 지난 6월30일 <한겨레21>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합조단이 공개한 실험 촬영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의 양으로도 재실험은 충분하다”며 “몇mg만 있어도 가능한 실험인데 이것을 주지 못하겠다고 하는 건 뭔가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6월4일 천안함조사결과 언론보도검증위원회의 기자회견 모습. 한겨레 이종찬 기자

방법은 하나, 재실험

알루미늄을 제외한 폭약 성분(RDX, HMX, TNT 등)은 극히 미량이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어뢰에서는 발견되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가 ‘정황’이 아닌 ‘과학적 증거’로 폭발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은 알루미늄이다. 국방부는 지난 6월29일 설명회에서 “어뢰 추진체에서도 (폭약 성분이) 극미량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지만 여전히 옹색하다.

그런 알루미늄 성분을 둘러싸고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승헌 교수의 의혹 제기 이후 알루미늄 산화물의 존재에 대한 태도를 번복했으면서도, 정작 이 교수의 실험에 대해서는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담금질한 수준”이라거나 “엉뚱한 조건에서 한 실험 결과”라고 폄하하기 바쁘다. 두 연구자는 이번 공동보고서에서 국회 등 공신력 있는 제3자가 수중폭발 실험을 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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