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MB,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다.

道雨 2011. 11. 13. 11:09

 

 

 

   정두언 "MB, 독재정권조차 국민마음 맞추려 노력했다"

"국민과 싸워서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무슨 오기도 아니고, 옛날에 보면 심지어는 군사독재정권 때 대통령들도 국민들의 마음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정권 위정자보다도 못한 위정자로 질타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국민 사과 등을 거부하는 이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질타한 뒤, "지금은 민주정권 때인데도 어떻게 대통령이 국민들과 오기 싸움을 합니까? 그래선 안 됩니다. 결코 그래 가지고는 이길 수도 없고요. 그래 가지고는 국정이 제대로 운영이 안 됩니다"라고 힐난했다.

정 의원은 또 "국민과 싸워서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며 "(지금은) 대통령이 국민들하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우리를 무시한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거고 대통령은 뭐 나는 그냥 내 길을 가겠다는 거거든요.

정말 이건 어떻게 보면 참 우스운 일입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국민들과 싸웁니까? 국민들의 마음을 이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죠"라며 거듭 이 대통령을 비꼬았다.

그는 이 대통령이 민심 수용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고민할 게 뭐가 있습니까, 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와 있는 거고요. 또 사실 민심이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걸 받아들여야죠. 뭘 그렇게 복잡하게 합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용 대박' 발언을 한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에 대한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의 경질 요구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이제 개각 같은 것에 관심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도 인사가 별로 마음에 안 드니까요.

국민들 입장에서는"이라면서도 "하여간 장관들이 그렇게 민심에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 앉아 있고 정말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마당에 대박이라고 합니까.

그런 장관 자체가 한심하기 짝이 없고요. 당연히 경질돼야죠. 그런 장관들은"라고 즉각 경질을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경질 요구를 인사권 침해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인사권이라는 것도요. 국민이 위임해준 거거든요. 권력이라는 것은 국민이 갖고 있는 건데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한테 위임해준 건데 그걸 마치 자기 것처럼 행사하면 안 되는 겁니다. 국민들의 뜻을 헤아려서 행사해야죠"라며 "뭐 이렇게 국민의 뜻과 상반되는 그 발언하고 그렇게 정책을 하는 장관들은 당연히 바꿔야 되는데 이제 인사에 대해서 국민들이 별로 기대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탄식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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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MB, 믿을 게 고향뿐이냐? 그건 정권 끝났다는 말"

이강덕 서울경찰청장 임명 융단폭격

 

이명박 대통령이 '영포라인' 이강덕 경기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에 임명한 데 대해 <조선일보>가 "'믿을 건 고향뿐', 그건 정권 끝났다는 말"이라며 거침없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을 통해 이강덕 서울경찰청장 임명과 관련, "청와대에선 이 청장을 이번에 경찰청장에 임명할 생각이었으나 한나라당에서 매달리다시피 만류해 서울청장에 앉혔다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이 청장을 임명하면서 '업무 능력이나 인품으로 보아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선 초고속 승진과 요직 역임 기록을 동시에 경신한 그의 진짜 힘은 '대통령과 한 고향 사람'이라는 걸 다 알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사설은 "이 청장이 서울청장에 임명된 당일(當日), 조현오 현 경찰청장 임기는 내년 8월이지만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 90일 전인 1월 12일 내에 사퇴하면 경찰청장 자리는 이 청장 몫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며 내년초 이 청장이 경찰청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사설은 "'고소영' '강부자'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시작한 이 정부 인사는 임기 내내 인사 때마다 종교·학교·지역 연고가 있는 사람, 선거 캠프에서 한솥밥 먹던 사람, 서울시나 민간 기업에서 함께 일해 대하기 편한 인물들을 집어넣었다 갈아 끼웠다 하며 4년을 지내왔다"며 "정권 말 치안 누수를 막으려면 측근을 경찰청장에 임명해야 한다고 믿었을지 모르지만 '믿을 건 고향 사람뿐'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점령하면 그건 정권이 끝났다는 신호라는 걸 모르는 것"이라며 MB정권이 이미 끝장났음을 단언했다.

이 대통령이 아무리 "내 사전에 레임덕은 없다"고 단언해도, 보수지조차 정권이 끝났다고 단언할 정도로 이미 레임덕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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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혁신파 25명 서명, 'MB, 대국민 사과 촉구' 서한 전달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747 공약의 폐기를 주장한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들이 6일 오후 2시 해당 내용을 담은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관련 기사 : 한나라당 5인 "MB 대국민사과, 기조 전환하십쇼")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구상찬·김성식·김세연·신성범·정태근 등 한나라당 초선 의원 5명의 서명으로 지난 4일 밤부터 시작된 이 '쇄신 서한'에 연서명한 인원은 모두 25명.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과 재선의 임해규·정두언 의원이 참여했다. 또 초선의 김동성·김성태·김태원·박민식·성윤환·유재중·이상권·이진복·이한성·임해규·조원진·조전혁·주광덕·현기환·홍정욱·황영철 의원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구상찬·김성식·정태근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경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쇄신 서한 연서명 및 서한 전달 과정을 설명했다.

 

김성식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초안을 완성해 한나라당 의원들께 보냈는데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주말 활동이 바쁘신 가운데도 서명에 동참해주셨다"며 "홍사덕 의원은 '중진이라 서명은 못하지만 이 서한의 취지에 동의하고 이 서한을 준비한 의원들을 격려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알려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는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이나 '당 지도부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고자 하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 당 지도부, 국회의원 개개인의 솔직한 고백부터 시작해 국민의 마음을 열고 정책과 당풍, 공천 등에 대한 국민이 바라는 쇄신을 이루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직언할 때 직언하는 것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이 여당 의원으로서 해야 할 가장 강력한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쇄신 서한'에 대해 "또 다시 쇄신이냐", "진정성과 자기반성 없는 남 탓"이라는 당내 일부 인사의 싸늘한 반응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당직 내놓을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쇼라는 지적 있을 것 같았다"

 

  
한나라당 김성식 구상찬 정태근 의원 등 혁신파 의원들이 6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쇄신 서한'을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 남소연
김성식

일부 혁신파 의원들이 당 요직에 있는 등 공동책임이 있는데도 먼저 당직을 내놓는 등 '자기 반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직을 내놓고 의원직을 거는 것만으로 국민들께 자신들의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었다면 그랬겠지만 그마저도 쇼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것 같았다"며 "(그 같은 의사를) 내면에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무상급식 그 자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책사안을 주민투표까지 가게 한 것이 또 다른 밀어붙이기로 보일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막지 못한 건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하지만 생색내기식으로 (쇄신)하지 않으려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한에 서명한 25명은 다른 의원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다"며 "당 지도부부터 선거 직후에 국민에게 상처를 입힌 것을 사과하고 변화의 중심에 서달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당내의 신망 있는 분과 저희도 함께 해서 변화를 위한 실질적 노력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구상찬 의원도 당직 혹은 의원직을 내던지는 것은 쇄신을 함께 하는 것에 비해 "마이너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먼저 당직을 던지는 것보다 더 큰 책임을 같이 지고자 하는 것"이라며 쇄신 요구가 곧 누군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네 차례에 걸쳐 벌어진 쇄신운동 때보다 동참한 의원 수가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앞서 서한에서 밝힌 것처럼 혁신파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여러 고비마다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끝까지 용기를 발휘하지 못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도 있다, 그것이 우리가 반성해야 할 핵심적 대목"이라며 "다만, 단 하루만에 의원들이 골고루 참여했고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들도 전반적으로 취지에 동의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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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한나라당 해체해야"

"우리의 마지막 남은 카드는 박근혜, 변화의 총대 메야"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아예 당을 해체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 파장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그동안 수면 밑에서만 거론돼던 신당 창당 주장이 마침내 부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0일 <시사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원희룡 최고위원은 지난 3일 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름은 물론이고, 당내 세력, 당의 정책 기조, 국회의원 인물 면면까지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다 바꿔도 국민들이 잘 안 믿어주시니까 간단치가 않다"며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현실을 탄식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인사 문제도 바뀌어야 하고, 이른바 ‘MB노믹스’라고 하는 경제 정책 기조를 사회안전망과 복지의 확대로 바꾸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들은 ‘우리는 버림받은 백성이다’라고 생각한다. 이 정부가 경제 위기를 이유로 부자와 기업 키우는 정책에만 집중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반면에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지금까지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와 여러 문제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박 전 대표가 지금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주고, 정책의 변화를 주도하고, 낡은 정치를 바꿔나가는 데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그나마 진정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고 본다"며 "사실상 한나라당으로서는 마지막 남은 경쟁력 카드가 박 전 대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금 나와서 내년 총선을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런 의심이 있다면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다른 인물을 내세우면 될 것"이라며 "변화의 총대를 메고 나선다면 당연히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를 도와드려야 하고, 우선 나부터도 전력으로 도와드릴 생각이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 전폭적으로 도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 본인도 말했지만, ‘대세론’은 원래 없는 것이었다. 그냥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을 뿐인데, 이미 서울과 수도권은 깨졌다. 지방에 남아 있는데, 그것도 내년 총선 때는 수도권 분위기가 지방까지 파급될 수도 있다"며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틀 사이에서, 새 정치 틀로 설 수 있는 과감하고 개방된 소통의 틀로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선 "이번 선거의 패배로 족하다. 내년 총선 때 또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고 정제되지 않은 험한 말을 마구 쏟아내면 한나라당은 ‘필패’"라며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지, 망하는 길을 뻔히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홍 대표 즉각 경질을 주장했다.

그는 대안 부재론에 대해서도 "홍준표 외에 인물이 없을 정도면 대한민국 보수 정당 간판 내려야 한다. 왜 없나? 끼리끼리 찾으니까 없는 것"이라며 "문호를 더 활짝 열고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틀을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