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생존자 진술과 최 함장의 선택

道雨 2012. 8. 31. 14:21

 

 

 

 

                            생존자 진술과 최 함장의 선택
 

화약냄새 맡지 못한 천안함 생존자들

(서프라이즈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2-08-31)


 

   

"어뢰 피격! 어뢰피격이라고 보고 해!…!"

 

천안함 최원일 함장의 이 한마디로 인해, 46위의 호국영령들은 졸지에 북한의 잠수정(함)이 발사한 어뢰로 부터 피격(?) 당하며, 천안함의 침몰원인이 미궁으로 빠져드는 데 기여하고 만다.

우리 해군이 러시아로 부터 '밥통해군'으로 불리우는 치욕적인 일이 최 함장이 1분 만에 내린 결정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속개된 천안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두한 (당시)황보상준 일병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침몰하게 됐다는 빌미는 최 함장 등으로 부터 나왔으나 최종 선택은 최 함장이 하게 된 것이다.

 

최 함장은 사고 직후 기울어져 가는 천안함의 함교 중갑판 근처에서 대여섯 명의 대원들과 사고원인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천안함이 '어뢰피격'에 의한 침몰로 결정하며, 밥통해군의 면모를 세계 만방에 떨쳤다고나 할까.

최 함장의 이러한 선택은, 천안함의 우발적인 상황에 대해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 또는 군 당국 내지 특정 정권의 정치적 목적 등에 사용되는 매우 위험하고 바보 같은 조치였다.

최 함장은 빼도 박도 못하는 이 선택으로 자신의 명예에 황칠을 가하는 한편, 천안함 46용사에게 큰 빚을 지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천안함의 최고 지휘관의 선택은, 혼자 살아남기 위한 '배신'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중국고서인 '오자병법'은 이러한 선택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문(文)과 무(武)를 겸비하는 것은 지휘관의 요건이요, 강(剛)과 유(柔)를 겸용하는 것은 용병의 요체이다. 사람들이 지휘관을 논할 때 흔히 용기의 측면만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지만, 용기라는 것은 지휘관의 덕목 가운데 한 요소에 불과하다.

용장(勇將)은 항상 무턱대고 적과 맞서 싸우려고만 한다. 경솔하게 싸울 줄만 알고 득실을 살필 줄 모른다면 바람직한 지휘관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휘관이 늘 새겨야 할 사항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理) 비(備) 과(果) 계(戒) 약(約)이 그것이다.

이(理)란 많은 병사를 적은 인원 다스리듯 수월하게 지휘하는 '통솔력'이요, 비(備)는 마치 문 밖에 적이 있는 것처럼 대처하는 '준비태세'며,  과(果)란 적과 싸울 때 살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과감성'이고, 계(戒)는 전투에 이겼어도 마음자세가 싸움을 시작할 때와 다름없는 '신중성'이요, 약(約)이란 군령이 간단명료하여 번잡하지 않은 '간결성'을 말한다.

 

일단 출전명령을 받으면, 집에 알리지 않고 나아가 적을 무찌른 후에 돌아왔다고 말하는 것이 지휘관의 자세이다. 그러므로 출전하는 지휘관에게는 명예로운 죽음은 있을지언정 수치스러운 삶이란 있을 수 없다."

 

 

오자병법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졸지에 46명의 부하를 잃게된 천안함 최원일 함장에게 해당하는 게 아닌 지.

최 함장의 선택은 자신의 일신 만을 위한 게 아니라 특정 집단을 위한 희생이라 항변할지라도 '수치스러운 삶'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겠나.

최 함장의 순간적인 선택은 최 함장 개인은 물론 천안함의 생존자들과 함께 46위의 호국영령들을 결코 명예롭게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선택은 천하무적 이순신 장군의 후예들을 통째로 밥통해군으로 만들었으며, 실패한 정권에 동족 까지 이간질 하는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게 해 준 결정이었다.

 

그는 사고 이후 일어날 일 등 후속조치에 대해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지. 상식적인 판단 조차 하지 못했다.

"어뢰 피격! 어뢰피격이라고 보고 해!!..."라고 말하는 즉시, 북한제 중어뢰(CHT-02D)는 화약 냄새 조차 풍기지 않는 천하제일의 무기로 거듭나게 만든 것이다.

그 사실은 사고 직후 천안함 생존자들이 진술한 내용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잠시 시간을 되돌려 천안함 생존자 58명의 진술을 살펴볼까.

 

 


천안함 생존자 58명의 진술

 

중령 최00  함장실에서 근무중, 함미 부분에서 ’꽝’하는 소리와 동시 정전이 되었고, 출입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부하들의 구조로 탈출하여 확인결과, 함미 부분은 보이지 않고, 함수 부분은 90도 기운채 침몰되어가고 있어 상황보고 및 인명구조 등 상황조치함. 
소령 김00  부장실에서 행정업무중,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붕 뜬 후, 넘어지면서 정전이 되었고, 출입문을 열고 갑판으로 탈출하여 보니 함미쪽이 없고, 마스트가 우현으로 쓰러져 출렁이고 있었음. 
대위 박00  함교 당직사관 근무중, ’꽝’하는 소리와 동시 배가 우현으로 80 ~90도 기울어졌고, 불빛?섬광?화염?물기둥?연기 등은 보지 못 하였음.   
대위 이00  기관장실에서 업무중, 폭음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다가 부장의 목소리를 듣고 세면대와 문턱을 딛고 탈출후, 구조작업을 함.  
중위 김00  41포 R/S실에서 동료들과 대화중, ’쿵’하는 충격음과 함께 정전이 되었고, 기름냄새가 났으나, 사고원인은 판단이 되지 않는다고함.   
중위 박00  전투상황실 당직사관 근무중, ’쿵’하는 소리가 난후 몸이 떠올랐다 바닥에 곤두박질쳐 허리와 목을 다쳤고, 함미는 보이지 않았으며, 함수는 침몰되고 있었음. 당시 적 작전상황 관련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음.   
중위 정00  작전관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소리를 듣고 외부 도어를 열고 탈출하여 2함대 지통실로 구조 요청을 함.   
원사(진) 김00 침실에서 부사관 능력평가대비 공부 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정전, 화약 가스냄새는 없었으며 외부의 어떤 충격으로 사고  발생한 것으로 판단 
상사 오00  침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해수와 유류 냄새가 났으나 사고원인은 모르겠음.   
상사 김00  침실에서 취침중이었고, 당시 충격음이나 폭발음은 듣지 못했으며, 침대가 푸욱꺼지는 느낌은 있었으나, 화약 냄새는 없었고 기름 냄새는 맡았으며, 사고원인은 북한 잠수정이나 반잠수정 소행으로 본다.   
상사 김00  CPO침실 2층 침대에서 취침중, 외부에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3층 침대에 부딪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고 화약 냄새는 없었으나, 기름 냄새는 많이 났음.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판단)   
상사 허00  통신당직임무 수행중, ’꽝’소리와 함께 몸이 30-40cm정도 공중으로 떳고, 당시 충격으로 출입문이 열렸으며, 기름냄새가 났음.   
상사 정00  침실에서 취침중, ’꽝’소리와 함께 몸이 좌측으로 쏠리면서 가재도구 등이 넘어지는 소리를 들었음. 기름냄새외 특별한 것은 없었음.   
상사 김00  CPO침실에서 책을 읽으며 잠을 청하던 중, ’꽝’하는 폭발음과 동시 배가 90도로 기울어지면서 정전이 되었고, 충격(2-5초)후 폭발음이 들렸으며 외부에서 충격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보임.   
상사 강00  CPO침실에서 수면중, 충격음은 듣지 못했으나 3층 침대에서 떨어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해수가 들어오면서 기름 냄새가 났음. 
상사 오00  병기행정실에서 업무중, ‘꽝’하는 폭발음과 동시 정전이 되면서 몸이 공중으로 떴다가 떨어졌으며, 순간 배가 90도 기운 것으로  생각되고, 기름냄새는 낮으나 화약 냄새는 없었다 함.   
중사 김00  항해부 침실에서 휴식중, 큰 소음과 동시 배가 기울었고, 동료들이 배에 물이 찬다며 빨리 나가라고 하여 탈출하였고, 당시 유증기 냄새가 났다 함.   
중사 조00  항해부 침실에서 취침중, ’쿵’하는 충격음(폭탄이나 폭발같은 소리보다는 무척 큰 것에 세게 부딪치는 듯한 소리)있은 후, 기름냄새가 났음.   
중사 김00  침실에서 취침중, 충격으로 인해 깨었으며 탈출당시 기름냄새 맞았음.   
중사 송00  포술부 침실에서 취침중, 폭발음이 났으며 당시 화약 냄새는 없었으나 기름냄새는 맡았고, 함교가 90도 정도 기울어 있었으나,함미쪽은 확인할 수 없었음.   
중사 손00  포당직 근무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전원이 차단되었고, 몸이 붕 떠서 날아간 느낌이고, 기름냄새를 맡았고, 당시 함미는 연돌 부분부터 보이지 않았음.   
중사 김00  전투상황실 당직근무중, 강한 충격으로 인해 몸이 우측 격벽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화약 냄새는 없었고, 기름 냄새는 맡았음. 
중사 이00  부직사관 당직근무중, ‘꽝’ 소리와 함께 함정이 90도로 기울었고, 탈출하여 동료들 구조 작업을 함.   
중사(진)홍00  포술부 침실에서 취침중으로 충격음이나 폭발음은 듣지 못하였으나, 좌현쪽 체스터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고, 섬광?화염? 물기둥은 보지 못하였음. ※ 개인적으로 사고가 발생되었다고 생각됨.   
하사 유00  작전부 침실에서 휴식중, ’꽝’하는 충격음과 동시에 배가 요동치며 우현으로 기울었으며 당시 화약 냄새는 없었으나 기름 냄새는 맡았음. 중앙통로로 올라가 보니 원ㆍ상사 식당이후 함미가 보이지 않았음.   
하사 신00  전투상황실 당직근무중, 큰 굉음이 나면서 함정이 기울었고, 당시 컴퓨터 등 장비에 깔려 머리, 허리, 다리 등 골절상을 입었음. 
하사 김00  음탐 당직근무중, 당시 특이한 신호나 소리는 없었으나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정전이 되었고, 순간적으로 배가 충돌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외부 갑판으로 나와보니 연돌부분부터 잘려져 나가다시피한 것을 보고 전쟁이 났구나 생각함.   
하사 육00  침실에서 휴식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10cm이상 떴고, 배는 우현으로 기울었으며 당시 화염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폭발은 아님.   
하사 배00  항해당직 근무중, ’콰과광’소리와 함께 앞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화약 및 기름 냄새는 맡지 못하였음.   
하사 서00  당직근무중이었고, 사고당시 기절하여 동료들에게 구조되어 밖으로 나왔고, 내부소행 같지는 않으며 외부에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하사 정00  포술부 침실에서 취침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20cm정도 공중으로 떴고, 배가 90도 넘어지며 체스터 등 모든 물품들이 쏟아졌음. 탈출하여 보니 연돌부터 함미가 없었음.   
하사 김00  포술부 침실에서 음악을 듣던중, 폭발음 1회후 전원이 나갔고, 배가 기울며 집기들이 떨어졌음. 나중에 보니 함미는 보이지 않았고, 사고원인은 어뢰 또는 기뢰로 생각함.   
하사 이00  당직근무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우측으로 강하게 튕겨나갔고, 기름냄새가 났으며 사고원인은 어뢰로 생각됨.   
하사 진00  작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충격이 온후, 배가 기울어지면서 체스터 등이 넘어졌고 갑판에 올라 왔을때 기름 냄새가 많이 낫음. 
하사 김00  포술부 침실에서 독서중, ’꽝’하는 충격음이 1번 들린후, 몸이 상승 및 기움. 함미는 좌현쪽에서 볼 수가 없었음.   
하사 전00  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폭발음이 1회 들린 후 정전이 되면서 침대가 오른쪽으로 기울었음. 정신을 차렸을 때 기름 냄새가 진동함.   
하사 함00  침실에서 독서중, ’꽝’하는 소리가 길게 난 후, 몸이 붕 떴다가 떨어져 의식을 잃었고, 깨어보니 기름냄새가 남.   
하사 라00  전자정비실에서 휴식중,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배의 우현이 물에 잠겼고, 함미쪽은 보이지 않았음. 함내에 기름냄새가 심한 것으로 보아 내부 폭발은 아닌 것 같음.   
하사 공00  우현 견시 근무중, 귀가 울릴 정도의 ’꽝’하는 소리와 동시 함미 우현 함미쪽에 심한 요동을 느꼈고, 배가 우현으로 쏠리면서 견시대에 허벅지까지 물이 찼음. 화약, 기름 냄새는 맡지 못했음.   
하사 박00  작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큰 충격음과 폭발음 등이 뒤섞인 소리가 난후, 배가 90도로 기울어졌고, 침대에서 우현쪽으로 날아가서 처박힘. 물기둥?섬광등 보지 못했으나, 기름냄새는 풍겼음. ※기외, 어뢰 등 외부충격으로 사료.   
하사 허00  갑판행정실에서 음악을 듣던 중, ’꽝’하는 소리와 동시에 몸이 뜨는 것을 느꼈고, 곧바로 배가 좌측으로 기울었습니다. 당시 화약 냄새는 느끼지 못했고, 기름냄새만 났습니다.   
하사 강00  당직근무 중, ’쿵’하는 소리와 동시 몸이 50cm이상 부양됨. 사고 후 처음 배가 기울 때는 소리가 없었으나 두 번째 기울때는 빠지직하며 뭔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음. 기름이나 화약냄새는 맡지 못하였음. 기뢰보다는 잠수함 어뢰라는 생각이 듦.   
하사 정00  작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갑자기 몸이 뜨더니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침대가 부서지는 소리와 물이 새는 소리가 들렸음.   
하사 유00  작전부 침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소음에 배가 기울었고, 3층 침대에서 몸이 붕 떴다가 떨어졌으며, 갑판으로 탈출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배가 연돌을 포함 반파되어 보이지 않았음.   
병장 최00  타수 임무 수행중, 좌현함미에서 큰 굉음이 들렸고, 동시에 몸이 뜰 정도로 함수가 들힌 후, 배가 우현으로 90도 기울었습니다. 큰 굉음이 충격음인지 폭발음인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선체가 뜯겨나가는 소리가 들렸으며 함미방향에서 기름냄새가 올라옴.   
병장 정00  항해부 침실에서 취침중, ’꽝’하는 소리가 1~2초 들리고, 배가 우현으로 기우는 느낌과 기름 냄새가 강하게 풍겼음.   
병장 김00  항해부 침실에서 세면 준비중, ’꽝’하면서 뭔가 때리는 듯한 느낌, 엄청난 무게감을 느꼈고 동시에 배가 갑자기 흔들(좌우측)리면서 우현으로 기울어짐. 사고직후 물이 들어오는 소리와 기름냄새가 났음.   
병장 강00  침실에서 샤워를 하기 위해 준비중, ’쾅’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몸이 뜨면서 오른쪽으로 넘어졌음. 그때 정전이 되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화염이나 연기는 없었고 기름냄새는 났음.   
병장 최00  당직근무중, 철판끼리 부딪치는 묵직한 충격음이 난 후, 배가 바로 기울어졌음. 갑판에 나왔을때 기름냄새가 약간 났음. 외부 갑판으로 나왔을때 함교 부분이 1/3정도 잠겨 있었음.   
상병 김00  당직근무중, 큰 물체가 부딪치는 듯한 ’쿵’하는 소리가 난 후, 함수가 90도 기울었고, 격실에서 탈출하여 외부 갑판으로 올라 갔을때 진한 기름 냄새가 났고,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음.   
상병 안00  포당직 근무중, ‘꽝’소리와 함께 정전이 되었고 배가 우현으로 기울었는데 기우는 동안 콰아앙 하는 소리가 계속 나면서 함미가  찢겨져 나는 소리 같았음. 화약 냄새는 없었고, 충격때문인지 기름냄새가 났음. 
상병 정00  전부침실에서 세면 준비중, 엄청난 폭발음이 났고,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선저 부분에서 기름 냄새가 났음. 탈출하여 보니 함미가 보이지 않았음.   
일병 오00  화장실에서 용변중, ’쿵소리와 함께 배가 우측으로 90도 기울어 화장실 안쪽에서 갑판 행정실 문 옆으로 떨어졌고, 당시 기름냄새가 심하게 났음.   
일병 김00  취침중, ’꽝’하는 소리와 배가 침몰 하기 시작하였고, 외부 갑판으로 탈출하여 보니 함미가 보이지 않았고, 당시 기름냄새 말고는 다른냄새는 없었음.   
일병 황00  좌견시 임무수행중, 좌측 함미부근에서 ’꽝’하는 소리가 들렸고, 몸이 공중으로 약 1m정도 떴다 떨어졌고, 당시 섬광,화염,물기둥,연기,부유물 등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얼굴에 물방울이 튀었습니다.   
이병 이00  화장실에서 샤워중, 전쟁에서 나오는 소음 단성과 함께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음.   
이병 전00  세탁기로 세탁후 탈수기로 가던중, ’땅’,과 ’쿵’의 중간소리를 내며 철판에 무언가 부딪치는 느낌을 받은 뒤 배가 떠오르는 느낌도 받았음. 연돌에서 기름타는 냄새외 섬광?화염?연기 등은 보지 못하였음.   
이병 이00  화장실에서 세면중, ’꽝’소리를 들었고, 내부에 의한 것인지, 외부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 국방부가 제출한 생존장병 58명의 주요 진술내용을 보면, “물기둥, 섬광, 화염은 보지 못했으며, 기름 냄새를 맡았다”고 진술.

조사는 먼저 1:다수방식을 자필진술서를 받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1:1방식으로 추가적인 진술조서를 받았다.  


○ 또한 국립과학 수사연구소는 4월 15일 함미, 23일 연돌, 24일 자이로실에서 수습된 시신 총 40구에 대한 사체검안 결과 ‘외상 또는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고 정황상 익사로 추정된다’는 종합소견을 제출했다. <자료출처 2010년 6월 24일 최문순 의원실 보도자료>

 

▲ 포스트에 사용된 자료사진 출처는 'Frikr 이웃'으로 부터

 

 

위 천안함 생존자 58명의 진술을 꼼꼼히 다 챙겨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사고 당시 천안함 승조원들은 기름냄새는 맡았을 지언정 결코 화약냄새를 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있다.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폭침 된 게 아니란 사실이며, 최 함장의 선택은 사고 직후 상부와 교신을 한 직후 내려진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최 함장의 선택에 대해 책임 전부를 전가한다는 건 상명하복의 군의 특성상 무리가 따를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46명의 호국영령 내지 생사고락을 함께한 부하들의 명예나 해군의 명예 또는 대한민국의 명예 등 보다 큰 차원의 선택을 내렸을 경우, 천안함 최원일 함장은 지금 처럼 존재감 없는 지휘관이 아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최 함장이 희생자들과 나라를 생각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낡은 천안함이 불러온 침몰원인 등에 대해 널리 알렸다면, 새로운 천안함이 진수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도 최 함장은 지금쯤 땅을 치며 후회를 거듭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어뢰 피격! 어뢰피격이라고 보고 해!…!"라는 이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순간의 선택이 천안함의 명예와 천안함 승조원 명예는 물론, 대한민국 해군의 명예 전부를 날려버린 것이다. <천안함 방청기 계속>

 

내가 꿈꾸는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