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관련

한일조사단 "4대강사업, 죽어가는 강만 남겨"

道雨 2014. 9. 25. 11:53

 

 

 

  한일조사단 "4대강사업, 죽어가는 강만 남겨"

"재자연화 통해서만 건강한 강 되찾을 수 있어"

 

 

 

한일 양국의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24일 4대강 사업 지속으로 인한 '하천파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재자연화를 촉구했다.

CBD한국시민네트워크, 한국습지NGO네트워크, 람사르네트워크일본 등으로 구성된 4대강 한일공동조사단은 이날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23일 사흘간 낙동강 내성천, 영주댐, 남한강과 두물머리에 대한 현장조사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2009년에도 공동 현장조사를 실시, 4대강 사업이 일본의 잘못된 하천정비사업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14년 4대강 공사가 완료된 후, 예견했던 일들이 현실로 드러난 지금, 우리 한일공동조사단은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약속했던 생명의 원천으로 거듭난 4대강은 찾아 볼 수 없었고, 흐르지 못해 죽어가는 강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시민들이 믿고 마셔야 할 식수원에는 독성 조류가 번무하고 수질은 악화됐으며,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많은 습지가 사라졌고, 멸종위기 동식물은 서식처를 잃었으며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었다"며, "급격히 변한 하천환경은 대규모 물고기 폐사로 이어졌으며, 높아진 지하수위로 인해 하천 주변 농민들의 피해도 계속 발생하고 있었다"고 피해상황을 열거했다.

이들은 정권이 바뀐 현재도 진행 중인 영주댐 건설에 대해서도 "내성천은 한국의 전형적인 자연하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자 각종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4대강의 하나인 낙동강 모래의 절반이 넘는 양을 공급하는 곳으로,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서는 내성천으로부터의 모래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이곳에 영주댐이 들어서면서 모래의 공급이 끊기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대안으로 "한국에 앞서 재자연화를 진행했던 많은 국가들이 생명이 살아 숨쉬는 건강한 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아직 늦지 않았다"며, "일찍이 하천 개발을 통해 댐이 어떻게 강을 망가뜨리고 생태계를 파괴하는지에 대해 배웠던 많은 국가들의 경험을 교훈삼아, 한국의 하천이 다시 자연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즉각적 재자연화 착수를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