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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5년'에 질린 워런 버핏, 포스코 주식 싹 팔다

道雨 2015. 4. 1. 13:07

 

 

 

'MB 5년'에 질린 워런 버핏, 포스코 주식 싹 팔다

  포스코 급속 부실화에 보유주식 전량 매각, 포스코 치명타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007년 "아시아에서 꼭 사야 하는 주식"으로 포스코를 지목하면서, 포스코 주식 4.5%(394만7555주)를 우리돈 1조2천억원에 사들였다. 포스코는 환호했고, 주가는 수직급등했다.

그러던 것이 MB정권이 출범하면서, 2009년초 MB 최측근들의 노골적 지원아래 정준양이 포스코 회장이 되면서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정준양 회장 취임때 60만원이 넘던 포스코 주가는 정 회장 임기 말기엔 30만원 밑으로 곤두박질쳤고, 시가총액은 30조원 가까이 빠졌다.

반면에 정 회장 취임 당시 포스코 주가와 비슷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150만원을 돌파하는 등,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 주가 폭락은 세계적 철강 중복과잉투자 탓도 있었으나, 정준양 회장의 무차별적 기업인수합병과 해외자원개발 투자 등으로 7조원 현금이 고갈될 정도로 재무구조가 급속 악화된 데 따른 것이었다. MB세력과의 유착 관계에 따른 게 아니냐는 혐의 아래 검찰의 수사가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기도 하다.

당연히 워런 버핏은 분노했다.

워런 버핏은 지난 20011년 방한해 MB를 만난 뒤만 해도 “4년 전 한국을 찾았을 때 포스코를 비롯한 몇 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은 매우 평화롭고 투자를 축소할 만한 일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후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우선 워런 버핏의 파트너로, 버핏 회장이 한국 주식에 투자하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로 잘 알려진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해말 보유 중이던 포스코 주식 6만4600주 중 5만4855주를 판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포스코는 세계 최강의 철강회사”라고 극찬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워런 버핏도 판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관측은 사실이었다. 워런 버핏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 4.5%를 모두 매각한 사실이 31일 뒤늦게 확인됐다. 포스코는 그동안 이 사실을 쉬쉬하며 숨겨왔던 것.

한마디로 말해 'MB 5년'의 전횡이 한국경제를 밑둥채 골병들 게 만들었음을 포스코는 또 한차례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있는 셈이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