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근) 비리(자원외교, 기타)

검찰 "'4천왕' 이팔성, MB측에 20여억 상납 의혹"

道雨 2018. 2. 28. 10:14




검찰 "'4천왕' 이팔성, MB측에 20여억 상납 의혹"

MB 사위 통해 전달 의혹...'4천왕', 강만수 구속 등 참담한 상황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조사한 것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MB 취임을 전후해 MB측에 20여억원을 건넨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최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 전무를 통해 이 전 대통령 측에 수차례에 걸쳐 20억원대에 달하는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집중해 추궁했다.

검찰은 MB 캠프의 특보였던 이 전 회장이 MB정권 초기에 정부가 최대주주였던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낙점된 점을 고려해, 이 돈이 인사청탁의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주 전무는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밤샘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검찰은 상당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2년 후배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대표적 MB계 금융인으로,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과 함께 MB정권 시절 금융권에서 '4대 천왕'으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왔다.

4천왕 가운데 강만수 전 산은 회장은 산은 재직시절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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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메모 "SD 8억원, 이상주 14억5천만원"

이상주 "돈 건넸다는 사람 불러달라", 혐의 전면부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형 이상득 전 의원과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총 22억5천만원 건넸다고 기록한 메모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동계올림픽 기간 이팔성 전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이 전 회장이 불법자금 집행을 정리한 한장짜리 메모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적힌 비망록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들 자료에는 ‘SD(이상득) 8억원’, ‘이상주 14억 5000만원’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팔성 전 회장은 MB 취임 직후였던 2008년 3월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공모했으나 떨어졌다가, 석달 뒤인 6월 정부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약 3년 뒤인 2011년 2월에는 우리금융지주 최초로 회장직을 연임하는 데 성공한다.

이 전 회장의 비망록에 따르면, 이상주 전무에게 돈 전달이 종료된 시기(2011년 2월)와 일치한다.

검찰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이 전무를 소환조사했다. 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돈을 건넸다는 사람을 불러달라”며 대질신문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MB측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14억5천만원은 이 전무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돈이고, 대선자금으로 받았다는 8억원 역시 이 전무는 이 전 회장으로부터 선거 자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아 연결만 해 줬을 뿐 얼마가 오갔는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이번 의혹은 이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 전무 개인의 명예에 해를 끼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