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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현직 검사·야당 유력 정치인 상대 수억원대 로비했다"

道雨 2020. 10. 16. 14:56

'라임' 김봉현 "현직 검사·야당 유력 정치인 상대 수억원대 로비했다"

 

김봉현 본지에 A4 5장 분량 자필 입장문 보내

 

사진은 지난 4월 26일 라임 사태에서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는 김봉현 회장이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 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모습. 2020.4.26.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 사건과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해 16일 직접 입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서 야당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 검사 출신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다.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면서 회유했다고도 말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직접 언론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신문이 이날 입수한 김 전 회장의 자필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검사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 “고 노무현 수사 담당 검사 출신 변호사 통해 로비”

김 전 회장은 “A변호사는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건 담당 주임 검사였다”며 “라임 사건이 A변호사 선임 후에 수사가 더 진행이 안 됐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얼마 뒤 꾸려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 “강남 룸살롱서 현직 검사 3명 상대 1000만원 술 접대”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지난 4월 23일, A변호사가 경찰서 유치장을 찾아와, ‘자신의 얘기나 전에 봤던 검사들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수사팀과 의논 후 도울 방법을 찾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변호사가 지난 5월 초 다시 찾아와, ‘서울남부지검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조사가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는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이어 김 전 회장은 “A변호사는 처음 (제가) 검거 당시 첫 접견 때부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고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고 했다”면서 “지금 (서울남부지검) 합수단(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여당에서 해체해버려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합수단 역할을 하고, 이번 사건에 윤 총장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하면서, ‘네가 살려면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좋지만 꼭 청와대 강기정 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남부지검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 끝났다’ 전해들어”

김 전 회장은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쪽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한 후, 실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게 로비를 했고, (검찰) 면담 조사에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당초 두 명의 민주당 의원은 소액이라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검찰총장이 ‘전체주의’ 발표 후, 당일부터 수사 방향이 급선회해 두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 8월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조국 사건 이후 검찰개혁 필요성 느껴 폭로 결심”

김 전 회장은 언론에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한 이유에 대해 “나도 처음엔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들을 보면서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라임 ‘전주’이거나 ‘몸통’이 절대 아니다. 실제 라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실제 몸통들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이거나 국내 도주 중”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김 전 회장이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 전문이다. 김 전 회장이 지난달 21일에 작성했다.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입장문 사진을 확대해 볼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라임 김봉현 입장문 사건개요정리 -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자필 입장문. 김 전 회장은 A4용지 5장으로 된 입장문에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6월부터 자신이 기소된 올해 5월까지 이번 사건과 검찰 수사과정의 전말을 서술했다. 2020.10.16 서울신문

 

라임 김봉현 입장문 ① -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자필 입장문. 김 전 회장은 A4용지 5장으로 된 입장문에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6월부터 자신이 기소된 올해 5월까지 이번 사건과 검찰 수사과정의 전말을 서술했다. 2020.10.16 서울신문

라임 김봉현 입장문 ② -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자필 입장문. 김 전 회장은 A4용지 5장으로 된 입장문에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6월부터 자신이 기소된 올해 5월까지 이번 사건과 검찰 수사과정의 전말을 서술했다. 2020.10.16 서울신문

라임 김봉현 입장문 ③ -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자필 입장문. 김 전 회장은 A4용지 5장으로 된 입장문에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6월부터 자신이 기소된 올해 5월까지 이번 사건과 검찰 수사과정의 전말을 서술했다. 2020.10.16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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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술접대 받은 검사가 수사...강기정 잡아달라 요구"

 

 

옥중 입장문 통해 '짜맞추기 수사' 주장..."야권에도 로비"

 

'묵묵부답' 김봉현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여권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사건에)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며 "올해 5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했다.

"당초 2명의 민주당 의원은 소액이라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윤 총장의 '진짜 민주주의' 발표 후, 당일부터 수사 방향이 급선회해 두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8월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라임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비례대표인 이모 의원에게도 소환조사 방침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해왔다. 기 의원은 언론을 통해 라임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질문에 답하는 강기정 전 정무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특정 방향의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중요 참고인을 따로 불러 말을 맞출 시간을 주거나, 본인들이 원하는 답을 교묘히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했다.

그는 "검사가 진술 대부분을 작성해 책임자에게 인터넷으로 공유하면, 수사 책임자가 원하는 대로 내용을 수정한 뒤 본인에게 인정시키는 식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사건 조사 당시 수사 검사와 다른 의견으로 진술했더니, 반말을 하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아울러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으며, 이를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등에 수억 원을 지급했다"며 "(검찰) 면담 조사에서 이를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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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뀌나... 국민의힘으로 튄 라임·옵티머스 사태

 

박근혜 청와대 관계자 소환조사에 '야권 로비 및 짜 맞추기 수사' 의혹 폭로까지 겹쳐

 

  
'판'이 바뀌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청와대에서 활동한 인사를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보고 소환조사하고, 그밖에 다른 야당 인사들도 관련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특히 라임 자산운용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이 여권을 겨냥한 짜 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옥중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현 여권 실세들이 연루된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한 국민의힘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박근혜 청와대 관계자 소환 등을 거론하면서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시병)은 이날 농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권 당시 청년위원장이 (옵티머스 수사 관련) 소환됐다고 해 확인해보니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이다. 신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충북도당)에서 최근 재해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라임 관련 사기 사건의 유출 경로에 있는 부사장도 박근혜 정권 당시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 보좌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라임·옵티머스의 핵심은 (특정) 정권의 누군가를 통하는 사안이 아니다"며 "김재현 옵티머스 사장 등과 연관된 금융사기 집단의 문제이지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보다 직접적으로 "오늘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로비스트로 조사받는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하면 되나"라고 꼬집었다. "권력형 게이트라는 야당의 주장은 뻥튀기 주장이고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금융사기사건"이란 주장이었다.

그는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권력형 게이트가 되려면 권력자 또는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최순실처럼 특수관계, 비서실장처럼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주가 돼 부당한 압력을 넣어 사적이득을 취한 행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옵티머스의) 고문단·자문단이라는 사람들이 청와대나 여당 핵심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아무 관계도 없다"며 "(언론 보도에) 여권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전제를 달고, 여권 인사로 분류된다고 나오는데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농해수위 국감에선 옵티머스 측 전직 고문으로 등장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야권 인사로 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헌재 전 부총리가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이헌재 전 고문이 나경원 전 의원을 지원(유세)했다. 그럼 이 전 고문은 (앞서의 언론보도처럼) 여권 인사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김봉현 폭로 들은 민주당 "검찰-국민의힘 커넥션?"
  

 
김봉현 전 회장이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 입장문'은 이 같은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입장문을 통해 여권만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고 현직 검사도 접대한 적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전관 출신 A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 의혹도 제기했다(관련기사 : 김봉현 "술접대 받은 검사가 수사... 강기정 잡아달라 요구" http://omn.kr/1pqg3 ).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기획수사'와 '선택적 수사'의 민낯을 보여준 사례로 매우 충격적"이라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무부는 라임 사태 수사 진행 과정 전반에 대한 즉각적인 감찰을 실시하고 해당 검사들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에서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한 라임 사태가 '검찰과 야당의 커넥션'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라임 사태의 수사 진행과정에서 윤석열 총장의 개입은 없었는지, 수억원 대 로비를 받은 검사장 출신 유력 야당 정치인이 누구인지, 김봉현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현직 검사가 누구인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이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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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라임 사태는 검찰 게이트...전·현직 검사 많이 개입"

 

"김봉현과 조선일보의 장난이라 생각했는데 검찰 장난"
오전 11시 남부지검에 옥중문서 등장 검사·변호사 고발
"지난해 7월 빼고 이강세 또는 그 관련자 만난 적 없다"
"법무부 특별수사팀 지켜보고 특검은 신중 판단해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문서'를 계기로,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 법조 비리로 번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현직 검사들이 많이 개입된 걸로 보아서 검찰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봉현 씨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김봉현 씨의 자필 서신 옥중 글에 따르면, 이건 검찰들의 장난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옥중문서에 등장하는 성명불상의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된 옥중문서를 통해, 2019년 7월께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회장은 "(그 3명 중) 검사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일부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했다고 밝히면서 "(그런데도 검찰에서)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를 진행했다"며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이와 관련해 "나를 잡으면 보석 재판해 주겠다고 변호사를 통해서 김봉현 씨한테 전달했다는 그 검사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또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와 청와대 밖에서 따로 만난 적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강 전 수석은 검찰이 자신의 GPS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제 결백을 밝혀줄 일이기 때문에 환영하는 일"이라면서도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 내에서 만나고 나서 어떤 형태의 이강세와 또는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지를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7월 이후에 수도 없는 조사를 분명히 했고, 그때도 GPS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화 등등 다 체크했을 거라고 보는데, 그걸 이제 와서 하고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조금 못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에서 특검 주장을 하는 데 대해 "공수처는 빨리 출발시켜야 될 것 같고, 특검 문제는 법무부에서 특별수사팀을 따로 만든다고 하니 그것까지를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특검이 과거에 성공한 적이 별로 없었다"며 "(드루킹 사건 때 보면) 애먼 김경수 지사를 잡거나, 본질을 벗어난 수사단이 특검이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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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김봉현 편지 원본봤다...野인사는 황교안 최측근"

 

"'수사무마' 검사장 출신 변호사...누군진 몰라"
"김봉현 현금지급 폭로 인물 김장겸 전 사장"
"5000만원 가져가 로비한 건 '윤대진 지검장"
'문서 관련 내용 아나' 질문에 "그건 말 못해"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박훈 변호사가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4.23. misocamera@newsis.com

 

박훈 변호사가 이른바 '김봉현 폭로 편지'에 등장하는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은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애초 김봉현 폭로편지엔 '황교안'의 이름이 가려져 있었는데, 이를 박 변호사가 공개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김봉현 폭로편지의 원본을 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19일 박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편지에) 가려진 것을 순차적으로 적시하겠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언론에 '옥중 서신'을 공개하고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장, 부행장 등에게 로비가 이뤄졌다"며 "(검찰) 면담시 (이 내용을)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 안 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SNS에서 "해당 정치인은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고, 김봉현은 그가 누구인지는 문서나 구두로 밝힌 바 없다"며 "하여간 황교안(전 대표의 최측근)이다"라고 적었다

다만 해당 인물은 일부 언론을 통해 "정당한 사건 수임이었고 세금 신고까지 했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이어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과 함께 인사 청탁성으로 수 차례 현금 지급을 했다'고 폭로한 인물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전 사장의 이름 역시 당초 김봉현 폭로편지엔 이름이 가려져 있었다.

또 박 변호사는 "김봉현 문서에 '수원사기사건 관련 5천 지급-지검장 로비 명목'이라고 나타난 인물은 '윤대진 지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다"고 주장하며, 역시 이름이 가려져 있던 인물을 한명 더 추가공개했다.

그는 "문서에 가려진 내용은, 윤석열의 대윤과 소윤 할때 '소윤' 윤대진의 이름이 가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2020.10.16. photo@newsis.com

 

박 변호사는 "실명을 확인해 드리는 건 정치게임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황 전 대표의 최측근이 누구인지는 문서에도 없고, 김봉현이 말한 적도 없다"며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봉현이 정치게임을 할 수 있는 일인데, 경제 사건을 정치 사건으로 비화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실명을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문서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말할 수 없다"고만 대답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서울북부지검, 서울서부지검, 의정부지검, 인천지검, 수원고검, 수원지검, 춘천지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국감의 최대 이슈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의 옥중문서와 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서울남부지검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천민아 정윤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