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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동 유서 '본인필적' 확인…"조선일보 사과하라"

道雨 2023. 5. 25. 15:37

양회동 유서 '본인필적' 확인…"조선일보 사과하라"

 

 

 

'월간조선' 유서대필 의혹 보도 거짓으로 판명

국제법과학감정원 감정 결과

유서 4장과 본인 수첩, 지출결의서 모두 "동일필적"

 
* 민주노총 건설노조 법률 대리인인 여연심 변호사(법무법인 지향)가 국제법과학감정원에 의뢰해 받은 필적 감정서. 문증 필적(문제가 되는 필적, 감정 목적물)과 지증 필적(감정 대상자 필적, 비교대상물)의 세부 특징을 비교했다. 청색 실선은 유사하게 나타는 특징을 표시한 것이다. 2023.5.24.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공

 

 

 

분신 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의 유서가 모두 본인의 필적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조선일보 자매지 <월간조선>이 제기한 유서 위조·대필 의혹은 이로써 거짓으로 밝혀졌다. 건설노조는 <조선일보>를 향해 왜곡·선동 보도를 멈추고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법률 대리인 여연심 변호사(법무법인 지향)가 국제법과학감정원에 의뢰해 받은 필적 감정서에 따르면 <월간조선>이 문제를 제기한 유서와 나머지 유서 등이 모두 상사(相似·서로 모양이 비슷함)한 필적으로 결론 내려졌다.

 

5월 1일 양 열사가 분신 전 건설노조원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낸 유서 1장과 가족, 노조, 정당 앞으로 남긴 3장의 유서, 수첩 50장, 지출결의서 16장 등 총 70장의 필적 자료를 감정한 결과다.

 

국제법과학감정원은 감정서에서 "필적은 필기자의 손목과 팔, 어깨의 동작으로 써지기 때문에 동일한 필적이라도 인쇄문자와 같이 똑같을 수 없다"며 "기재 시 여러 조건에 따른 필적의 변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고 감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인 배자형태, 운필방법 등이 비슷하고, 자획구성과 필순, 방향, 간격, 각도, 기필부와 종필부의 처리 방법, 획의 직선성과 곡선성의 특징 등에서도 유사점이 현출된다"고 밝혔다. 필적이 모두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원 감정인은 <시민언론 민들레>와 통화에서 "같은 사람 필적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고인이 남긴 자료가 많아서, 비교 자료 역시 (다른 감정과 비교했을 때) 충분했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김준태 교육선전국장은 "유가족과 노조는 이런 의혹에 대해서 왜 진실을 우리가 밝혀야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분노스럽다. 이런 의혹제기 자체가 열사의 유지를 희석시키고 왜곡·선동하고자하는 정치적 이용의 보도라도 본다"며 "조선일보는 왜곡·선동의 보도를 중단하고 유가족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 열사의 친형 양회선 씨는 지난 22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월요 시국기도회에서 <조선일보>와 계열사들의 왜곡보도에 대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양심마저도 저버린 비겁한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아직도 가슴에 박힌 상처를 감당하기도 힘든데, 또 대못을 박아버리는 그런 비정함이 어디에서 나왔나. 돈 때문인가. 무엇 때문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 민주노총 건설노조 법률 대리인인 여연심 변호사(법무법인 지향)가 국제법과학감정원에 의뢰해 받은 필적 감정서. 문증 필적(문제가 되는 필적, 감정 목적물)과 지증 필적(감정 대상자 필적, 비교대상물)의 세부 특징을 비교했다. 청색 실선은 유사하게 나타는 특징을 표시한 것이다. 2023.5.24.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공
 
* 민주노총 건설노조 법률 대리인인 여연심 변호사(법무법인 지향)가 국제법과학감정원에 의뢰해 받은 필적 감정서. 문증 필적(문제가 되는 필적, 감정 목적물)과 지증 필적(감정 대상자 필적, 비교대상물)의 세부 특징을 비교했다. 청색 실선은 유사하게 나타는 특징을 표시한 것이다. 2023.5.24.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공
 
* 민주노총 건설노조 법률 대리인인 여연심 변호사(법무법인 지향)가 국제법과학감정원에 의뢰해 받은 필적 감정서. 문증 필적(문제가 되는 필적, 감정 목적물)과 지증 필적(감정 대상자 필적, 비교대상물)의 세부 특징을 비교했다. 청색 실선은 유사하게 나타는 특징을 표시한 것이다. 2023.5.24.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공
 
* 민주노총 건설노조 법률 대리인인 여연심 변호사(법무법인 지향)가 국제법과학감정원에 의뢰해 받은 필적 감정서. 문증 필적(문제가 되는 필적, 감정 목적물)과 지증 필적(감정 대상자 필적, 비교대상물)의 세부 특징을 비교했다. 청색 실선은 유사하게 나타는 특징을 표시한 것이다. 2023.5.24.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공
 

 

 

 

김성진 기자mindle1987@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