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일 외무성에 있어서는 안 될 미발표 IAEA보고서

道雨 2023. 6. 28. 17:25

일 외무성에 있어서는 안 될 미발표 IAEA보고서

 

문서 제보자 “그것 자체가 외무성-IAEA 거래증거”

외무성이 ‘보고서 사전보유’ 유출자 색출나선 이유

IAEA 사무총장 방일 연기도 문서유출 때문

곧 재판 받겠지만 진짜 대상자는 외무성·IAEA

“내 운명을 건 도박, 끝까지 싸우겠다“

 

 

 

### 일 외무성에 있어서는 안 될 미발표 IAEA보고서(유튜브 시청) : https://youtu.be/SKUhxcnheeg

 

 

 

“외무성의 많은 관리들이 당신의 방송이 나간 뒤 밤을 새웠습니다. 그들은 보고서 제목과 목록이 공개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정보 유출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필사적입니다. 심지어 퇴직자들까지 조사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도에 대한 외무성 등 일본정부 반응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26일 보도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관련 일본정부-국제원자력기구(IAEA) 뇌물 및 보고서 날조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가, 27일 그 보도에 대한 외무성 등 일본정부의 반응을 전하면서, 방송에 일본어와 영어 자막을 넣어 전파력을 세계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했다.

인터넷으로 <더탐사> 방송을 지켜본 듯, 어제 한국에서 자신의 제보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지켜봤다는 제보자는, 이번에도 영문으로 작성된 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이날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7월 4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자신과 한국 보도팀의 "협력이 얻어낸 승리"라고 주장했다.

원래 6월 말로 예정돼 있던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일 일정이 늦춰진 것이 자신의 26일 제보내용 보도 때문이었다며, 그것이 밤 사이에 이뤄진 긴급 결정임을 그는 강조했다.

 

                            * 일본의 내부 제보자가 IAEA 보고서와 관련해 더탐사에 보내온 이메일. 더탐사 유튜브 캡처

 

 

 

방송에 “일어·영어 자막 달자”

제보자는 그 방송이 큰 영향력(great influence)을 지녔으나 언어가 달라서 전파(보급) 범위는 넓지 못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후의 방송들에 일본어와 영어로 자막을 달면,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는 제안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제보 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최종 보고서 제목과 차례 등을 찍은 사진 몇 점을 함께 보내면서, “그것들은 외무성이 지금 갖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직 공표되지도 않은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외무성이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제보가 사실임을 보여주는 “핵심 증거물”이라고 그는 말했다.

제보자가 공표되지도 않은 IAEA 최종 보고서 완성본을 갖고 있거나 그것을 촬영했다면, 외무성이나 IAEA에서 입수했거나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그가 외무성이나 IAEA 내부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을 하게 한다.

 

* 제보자가 자신의 제보가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전송해온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관한 IAEA 최종보고서 표지 복사본.

 

 

 

 

“내 운명을 건 도박”

제보자는 자신에 대해 얘기할 수 없는 처지를 이해해 달라면서, “아마도 당신은 곧 내가 누구인지 텔레비전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머지 않아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걸 그가 예감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내 운명을 건 도박”이라며 “법의 심판을 받게 되겠지만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심판을 받아야 할 대상은 외무성과 IAEA”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인류 전체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싸우는 “정의”의 편이라며 “(일본)정부가 핵 오염수 방류를 멈출 때까지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외무성과 IAEA가 100만 유로에 모든 인류를 팔아 치우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 제보자가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보내온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관한 IAEA 최종 보고서의 차례 복사본 사진. 
 

 

 

 

제보 원문 번역

지난 밤 당신의 라이브 방송을 봤습니다.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세계가 당신의 용기와 노력을 지켜봤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 얘기할 수 없어서 미안합니다. 내 처지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대했던 대로 외무성의 많은 관리들이 당신의 방송이 나간 뒤 밤을 새웠습니다. 그들은 보고서 제목과 차례가 공개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정보 유출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필사적입니다. 심지어 퇴직자들까지 조사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기시다 총리가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7월 4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밤 사이에 이뤄진 긴급한 결정이었습니다. 당신의 방송은 원래 6월 말로 예정됐던 그로시의 일본방문 스케줄을 성공적으로 연기시켰습니다. 이건 우리의 협력이 얻어낸 승리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내 운명을 건 도박, 이것이 진실을 드러내고 빛을 껴안아야 할 내 운명입니다. 아마도 당신은 곧 내가 누구인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알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나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되겠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정작 심판을 받아야 할 대상은 외무성과 IAEA입니다.

나는 내가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모두 인류 전체의 안전과 복지에 관한 것입니다. 정부가 핵 오염수 방류를 멈출 때까지, 나는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괜찮으시다면 당신에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 시리즈 방송의 영향력은 심대했으나, 언어가 달라서(한국어 방송이어서) 전파(보급) 범위는 좁았습니다. 내 생각에는 이후의 방송들에 일본어와 영어로 자막을 달면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내가 말하는 것이 사실(truth)임을 입증하기 위해, 최종 보고서의 일부를 찍은 사진 몇 점을 첨부합니다. 그것들은 외무성이 지금 갖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핵심적인 증거물입니다. 외무성과 IAEA가 100만 유로에 모든 인류를 팔아 치우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됩니다.

만일 당신들이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없다면, 그것을 막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무한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리가 응원하겠습니다.

조세티Jorseti

 

 

한승동 에디터sudohaan@mindlenews.com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