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김건희 여사 친분 이종호, 도이치 이어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장

道雨 2024. 7. 10. 10:03

김건희 여사 친분 이종호, 도이치 이어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장

 

이종호, 관련 의혹에 “짜깁기된 것”

 

‘브이아이피’(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운동에 나선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지난해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1심 법원은 블랙펄인베스트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라고 판단했으며, 이 사건 1심 판결문에 김건희 여사 명의의 증권계좌 2개에 대해 “민○○(당시 블랙펄인베스트 이사) 또는 피고인 이종호가 직접 운영하여 시세조종에 이용한 계좌로 인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블랙펄인베스트 직원의 컴퓨터에서는 ‘김건희.xls’라는 제목의 엑셀파일도 발견됐다.

 

이 전 대표와 김 여사는 서로 직접 아는 사이다. 김 여사는 2021년 12월 검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소명을 담은 진술서를 제출했는데, 이 진술서에는 이 전 대표와 알게 된 경위가 담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지난해 8월9일 공익제보자인 ㄱ 변호사와 한 통화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을 지고 임 전 사단장이 사표를 내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브이아이피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김 여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의 뜻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 출신으로 여러 해병대 고위직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해병대 출신의 전직 경호처 직원인 지인이) 나한테 도와줄 방법이 있냐고 물어서 ‘내가 도와줄 방법이 어디 있냐’고 말한 것이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짜깁기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

 

 

도이치 공범 ‘임성근 구명’ 녹취에 군·경찰 인사 관여 정황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 “원래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과장 가능성도…수사·진상규명 필요

 

 

김건희 여사를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이, 군과 경찰 인사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사건은 인사 개입 의혹으로도 번질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로, 김 여사와 직접 아는 사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과장해서 말했을 가능성도 있어, 관련 수사나 진상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9일 한겨레가 입수한 공익제보자 ㄱ변호사와 이 전 대표의 지난해 8월9일 통화 내용을 보면,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원래 그거(임 사단장)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라고 말한다. 이어 “해병대 별 4개 만들 거거든. 근데 요새 갈수록 매스컴이 너무 두드리네”라고 말하는 대목도 등장한다.

해병대 최고위직인 사령관은 중장(별 3개)이다. 해병대에 대장(별 4개) 자리를 만들면, 소장인 임 전 사단장도 중장으로 진급하기 수월해진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전 대표의 통화 내용에는 경찰 인사와 관련한 언급도 나온다.

그는 경무관인 한 경찰 인사를 언급하며 “오늘 ○○것도 연락이 와가지고 ○○것도 오늘 저녁때 되면 연락 올 거야”라고 말한다.

ㄱ변호사가 ○○가 누군지 묻자 이 전 대표는 “○○○ 서울 치안감. 별 두개 다는 거. 전화 오는데 별 두개 달아줄 것 같아”라고 덧붙인다. 그는 “그래도 또 우리가 그 정도는 주변에 데리고 있어야 되지 않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말은 해당 경무관의 인사를 어딘가 부탁했고, 그곳에서 연락이 올 것을 기다린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해당 경무관은 치안감으로 승진되지는 않았다. 통화에 언급된 경무관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를 아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도 언급하며 ㄱ변호사에게 “너 그리고 ○○이와 자리 한번 해라”라고 하며 “하라는 대로 해. 너한테 다 득 돼”라고 말하기도 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이 전 대표가 수사 검사와 인연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검사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와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 왜 내 이름을 파는지 모르겠다. 황당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녹음파일에 대해 짜깁기됐다는 입장이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

 

‘김건희’ 이름 넣자 연결…임성근 구명 로비→격노→수사외압 의혹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김건희 여사 연결고리 수면 떠올랐나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 ‘임성근 구명 로비를 브이아이피(VIP)에게 했다’고 주변에 말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김 여사 간 연결고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한 인연도 없던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콕 짚어 ‘혐의자에서 빼라’고 격노했다는 점 때문에, 격노의 배경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구명 로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임 사단장 곧 진급…“사표 내지 말아야”

 

지난해 8월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공익제보자 ㄱ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4분13초간 이뤄진 통화의 녹취록을 보면,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을 뜻하는 ‘브이아이피’를 먼저 언급한다.

ㄱ 변호사가 “그 사단장 난리 났대요”라고 말을 꺼내자, 이 대표는 “임 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ㄴ이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브이아이피한테 얘기를 하겠다(라고 ㄴ에게 말했다)”라고 답한다.

 

문화방송(MBC)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올해 3월4일 통화에서도 자신의 개입을 인정했다. ㄱ 변호사가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이 전 대표는 “그러니까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가지고,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 그럴걸”이라고 말한다.

 

이 전 대표는 ‘구명 로비’ 외에도 군과 경찰 인사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간다. 사실이라면 외압 의혹 사건은 인사 개입 의혹으로 번질 수 있다.

 

지난해 8월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소장(별 2개)인 임 사단장을 중장(별 3개)으로 진급시켜줄 것이기 때문에 사표를 내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다.

이 전 대표는 “원래 그거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그래서 내가 브이아이피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왜 그러냐면 이번에 아마 내년쯤에 발표할 거거든. 해병대 별 4개 만들 거거든”이라고 말한다.

해병대 최고위직인 사령관은 중장(별 3개)이다. 해병대에 대장(별 4개) 자리를 만들면, 소장인 임 사단장도 중장으로 진급하기 수월해진다는 취지로 읽힌다.

 

 

경찰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취지의 대화도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경무관인 한 경찰 인사를 언급하며 “오늘 ○○ 것도 연락이 와가지고 ○○ 것도 오늘 저녁때 되면 연락 올 거야”라고 말한다. ㄱ 변호사가 ○○이가 누군지 묻자, 이 전 대표는 “○○○ 서울 치안감. 별 2개 다는 거. 전화 오는데 별 2개 달아줄 것 같아”라고 덧붙인다. 그는 “그래도 또 우리가 그 정도는 주변에 데리고 있어야 되지 않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경무관의 승진 인사를 어딘가 부탁했고, 그곳에서 연락이 올 것을 기다린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해당 경무관은 치안감으로 승진하지는 못했다.

통화에 언급된 경무관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전 대표를 아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브이아이피’ 누구인가 밝히는 게 핵심

 

해당 녹취록은 김 여사와 직접 연결된 인물이 ‘내가 브이아이피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고 스스로 진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전 대표와 김 여사의 관계를 고려하면, 김 여사가 청탁 창구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공수처 수사는 외압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최근 ㄱ 변호사를 불러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의 관계 등을 물었다. ㄱ 변호사는 해당 녹취 등 관련 증거물을 공수처에 제출했다.

 

앞서 이씨와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 ㄱ 변호사 등이 지난해 5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야권 등 일각에서는 이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통로’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가 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 간 매개 역할을 해, 초동 조사에서 과실치사 혐의자에 포함됐던 임 전 사단장이 최종적으로는 혐의자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도운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청문회에서 “해당 골프 모임이 추진되는 자체를 알지 못했고, 그분(이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휴대전화에 그분 전화번호가 없다”고 답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수사기관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하나하나 확인해보고 뺄 것과 넣을 것을 구분해, 공적 수사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수사팀이 청문회 때 나온 얘기부터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을 살펴보고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

 

“VIP에게 임성근 얘기하겠다” 김건희 도이치 공범 녹취 공개

 

한겨레,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 통화 입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브이아이피’(VIP)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운동을 했다고 밝힌 내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로, 김 여사와 직접 아는 사이다.

 

 9일 한겨레가 입수한 지난해 8월9일 공익제보자 ㄱ 변호사와 이 전 대표의 통화 내용을 보면, 이 전 대표는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이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브이아이피한테 얘기를 하겠다(라고 ○○이에게 말했다)”라고 말한다.

 

이 통화가 이뤄진 지난해 8월9일은, 국방부 검찰단이 채 상병 순직사건을 경찰에서 회수한 7일 뒤로, 임 전 사단장 혐의 제외와 관련한 의혹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을 때였다.

ㄱ 변호사와 이 전 대표는 모두 해병대 출신이다. 통화에 등장하는 ○○도 전직 경호처 직원으로 해병대 출신이다. 세 사람이 포함된 단체대화방에서는 지난해 5월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대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브이아이피 쪽에서 임 전 사단장을 지켜주기로 했다는 취지로 재차 말한다. ㄱ 변호사가 “위에서 그럼 (임 전 사단장을)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 브이아이피 쪽에서?”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렇지. 그런데 언론이 이 ××들을 하네”라고 답변한다.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해당 녹음파일을 입수해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말이 허풍이거나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한겨레에 “어떻게 편집을 하고 유도를 해서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으로 녹취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브이아이피라는 단어는 ㄱ 변호사가 먼저 썼고, 임성근 전 사단장은 알지도 못하고 구명운동 할 것(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대화에 등장하는 전직 경호처 직원은 “‘임 전 사단장이 사표 냈다는데 참 안타깝다’ 정도로 이 전 대표에게 이야기했고, 당시 이 전 대표의 김 여사 인맥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