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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김건희 명품수수 정치공작 발언 윤석열 일제히 비판

외신, 김건희 명품수수 정치공작 발언 윤석열 일제히 비판 ▲ 출처=CNN 홈페이지/BBC 홈페이지/BLOOMBERG 홈페이지/서울의소리 © 서울의소리 이런 걸 ‘주객전도(主客顚倒)’라 해야 할지, 누구 말마따나 ‘빛 좋은 개살구’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국내 언론들이 윤석열의 KBS대담에 대해 비교적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의 소리가 지난달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한 후부터 생긴 일이다. 세계적 화제가 되어버린 김건희 명품수수 윤석열이 KBS 대담에서 김건희의 명품수수에 대해 사과해 줄 것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를 정치공작이라고 하자,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에서 벌어진 대통령 일가의 비리가 이토록 오래도록 외신에..

파우치, 도이치특검, 오염처리수...국민 우롱하는 프레임 전환

파우치, 도이치특검, 오염처리수...국민 우롱하는 프레임 전환 윤 대통령 KBS 대담 이후 '파우치'로 부르는 여당... '정명'에서 어긋난 잘못된 정치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 이후 국민의힘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로 부르는 등 프레임 전환에 나섰습니다. KBS 박장범 앵커가 디올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규정하며 질문하자, 이를 따라하는 모양새입니다. '김건희 특검법'을 '도이치특검'으로 부르고, 그에 앞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로 부른 것과 같은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핵심 사안을 재정의해 국면을 바꿔보려는 정치적 전략으로 분석합니다. 국민의힘 박은식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 대담 다음날 "'파우치'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더라도 애..

시사, 상식 2024.02.14

윤 대통령 신년 대담이 알려준 몇 가지 사실들

윤 대통령 신년 대담이 알려준 몇 가지 사실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음악 영상 메시지는 ‘화제성’ 면에선 단연 성공적이었다. 비록 영상 댓글 중엔 “와이어로 대통령이 하늘로 날아가서 빛나는 태양이 되는 연출이었으면 백점 만점이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었으나, 대통령이 직접 연기와 노래까지 소화하는 기획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벤트가 아니다. 이 흔치 않은 광경이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던 대통령실 로비에서 촬영됐다는 것은, 쌍방향 소통이 윤 대통령의 독무대로 대체된 현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의무인 기자회견을 일대일 대담으로 퉁친 담대함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날 방송된 한국방송(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역시 명절 밥상의 주요 ..

시사, 상식 2024.02.14

빈티지: 단순히 ‘옛것’이 아니다

빈티지: 단순히 ‘옛것’이 아니다 * 일러스트레이션 유아영 언어도 생물처럼 진화한다. 빈티지(vintage)라는 말은 포도밭에서 태어났지만, 도시 사람들의 문화적 성향을 가리키는 말로 진화했다. 빈티지는 포도 수확을 뜻하는 라틴어 빈데미아(vindemia)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말이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를 거치면서 조금씩 의미 변화를 일으켰는데, 프랑스어와 영어에서는 특정한 해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포도주를 뜻하는 말로 전이되기도 했다. 나아가 ‘빈티지 와인’이라는 이색적 표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포도 농사가 잘된 해에 양조한 고품질 포도주라는 의미로도 확장되었다. 이런 언어진화 현상은 포도주의 전통이 서구 문화에서 각별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빈티지는 포도밭을 떠나 폭넓은 문화현상에도 적용되었다. ..

시사, 상식 2024.02.14

다시 돌아온 산업정책의 시대

다시 돌아온 산업정책의 시대 산업정책의 시대가 돌아왔다.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세계 곳곳에서 자국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생산, 투자, 수출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규범’과 ‘안보’를 내세워 수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국외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옮기는 기업을 지원해준다. 미국의 ‘반도체과학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 유럽연합(EU)의 ‘유럽반도체법’과 ‘그린딜산업계획’이 대표적인 예다.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등도 막대한 자원을 쏟아부어 자국의 디지털, 그린 관련 첨단산업을 키우려 하고 있다. 산업정책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15세기 중후반 국제무역이 본격화하면서부터 수출 보조, 수입 제한, 산업 보호 등 소위 ‘중상주의’ 정책이 대세를 이뤘다. 18세기 ..

시사, 상식 202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