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栗谷) 이이(李珥) - 기호 사림의 본향 # 율곡(栗谷) : 기호사림(畿湖士林)의 본향(本鄕), 경기도 파주 율곡 이이라면 신사임당과 강릉 오죽헌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정작 이이의 삶과 철학의 주요 무대는 경기도 파주의 율곡(栗谷)과 황해도 해주의 석담(石潭)이었다. 스스로 자호로 삼았을 만큼, 이 두 곳은 이이의 얼과 혼이 서려있는 장소다. 조선의 16세기는 ‘사림(士林)의 시대’였다. 사림의 역사는 멀리 포은(圃隱) 정몽주의 학통을 이은 야은(冶隱) 길재에게서 찾을 수 있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길재는 경북 구미에 은둔했다. 이곳에서 길재는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면서 성리학 연구와 후학을 가르치는 데 일생을 바쳤다. 당시 길재의 학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김숙자였다. 김숙자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