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 서경덕과 토정 이지함 - 송도삼절과 최초의 양반 상인 # 화담(花潭) : 봄이 되면 바위틈 철쭉꽃이 만발하여 붉게 비추는 ‘꽃 못’ 박연 폭포와 황진이, 서경덕을 일컬어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이덕무가 한중일의 한시(漢詩)들을 모아 엮은 시화집(詩話集)인 『청비록(淸脾錄)』과 이긍익의 역사서인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경덕의 인품과 절행(節行)을 사모했던 황진이가 그를 추앙하는 마음으로 박연 폭포와 자신을 포함해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는 말을 지었다. 서경덕은 세상의 명성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화담(花潭) 가 조그마한 초가집에 거처하며, 지극히 단순하면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 또한 평생 벼슬에 나가지 않은 채, 간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