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는 자유·희생·사랑·한·순수·동행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서려 있습니다. 파주시 임진각 뒷편의 ‘자유의 다리’는 1953년 한국전쟁 당시 포로 12,773 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했습니다. 교각 하나하나마다에 ‘자유(自由)’가 서려 있습니다. 고려 말 정몽주가 이방원의 수하들에게 피살된 곳으로 유명한 개성시의 ‘선죽교(善竹橋)’에는 우국충신의 ‘한(恨)’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먼과 가펑클의 불후의 명곡인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ubled water)’에는 ‘동행(同行)’의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다리는 우리네 삶에 있어서 인연의 끈을 잇게 하는 매개합니다. 스스로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보세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 윗 글은 '한의신문'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다리
1957년에 미국·영국이 합작으로 제작한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는 ‘희생(犧牲)’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태국과 미얀마 국경을 잇는 일본군의 철도 건설을 위해 만들어지는 다리를 영국군 포로가 폭파하려고 스위치를 누르려다 총에 맞으나 최후의 순간 폭파장치 위에 쓰러져 결국 다리를 폭파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반해 칠월 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까마귀와 까치가 은하수에 모여 그 몸을 잇대어 놓는다는 ‘오작교(烏鵲橋)’에는 ‘사랑(愛)’이 있습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는 윤초시네 증손녀 딸과 소년이 개울가 ‘징검다리’에서 마음을 건네는 ‘순수(純粹)’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세상이 힘들다 합니다. 지금 당신은 누구의 다리가 되어 주고 있습니까.
“힘든 시기가 닥쳤지만/주위에 친구도 없을 때 / 내가 엎드려 / 험난한 물살위에 / 다리가 되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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