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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주 보문리 부부총(夫婦塚) 출토 금제(金製)귀거리

道雨 2010. 12. 10. 15:13

신라 금세공의 최걸작

경주 보문리 부부총(夫婦塚) 출토 금제(金製)귀거리

 

보문리 부부총의 여자무덤에서 출토되어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90호로 지정.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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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고분에서는 상당수의 귀거리가 발견되었고 특히 고신라시대(古新羅時代)의 고분에서는  많은 수의 금제귀거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숲머리 안쪽  남촌마을의 보문리 부부총(夫婦塚)에서 출토된  금제(金製)귀거리는 형태나 세공수법이 다른 귀거리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난  걸작품입니다

 

신라의 귀걸이 중 그 중심 고리가 가장 크면서도 정교하고 화려한 귀걸이로서, 보통 굵은 고리 귀걸이의 고리 표면은 매끈한데 비해 이 귀걸이는 중심 고리에 수백 개의 금 알갱이를 붙여서 거북 등 무늬와 나뭇잎 무늬를 표현하였다.

연결 고리와 중간 고리 장식에도 화려한 장식을 하고 있어 완숙의 경지에 오른 신라의 금공기술이 잘 드러나 있다

 

 

 

 

 

 

이 귀거리는 귀에 닿는 부분의 고리가 굵어서 태환식(太環式)이라고 부릅니다. 

태환식(太環式) 귀거리의 태환(太環)은 속이 비어있으나 외형이 탐스러워 위엄이 있어 보이는데 겉에 또 이러한 화려한 장식문양이 가해지고 보면 한층 높은 격이 있게 됩니디.

귀에 닿는 굵은 고리에는 다시 가는 고리를 연결시켜 중간부를 달고 있는데 굵고 가는 고리의 대조가 아름다우며 특히 표면에는 매우 작은 금 쌀알로 6각의 귀갑형(龜甲形)과 그 안에 3개의 꽃잎을 나타내었습니다.

 

 

 

 

그 밑에 달린 중간부는 작은 고리를 연결하여 속이 빈 구슬모양을 만들고 여기에 다시 금실을 꼬아서 수 10개의 하아트 형 금판을 2단으로 달았다. 금실을 꼬아서 그 끝에 달았기 때문에 구슬에서는 약간의 거리가 있게 되고 하아트 형 금판 주변 역시 금 쌀알을 장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중간 장식은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게 되어 찬란하기 이를데 없다. 

 

 

 

 

 

 

  

그 밑에 달린 수식(垂式)은 거의 원(圓)에 가까운 넙적한 하아트 형입니다.

귀거리의 수식(垂式)은 대개가 하아트 형이지만 그 형태에는 다소의 변화가 있습니다. 이 귀거리의 하아트 형은 폭이 넓어서 귀에 닿는 고리가 태환(太環)인 모양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수식(垂式)에도 주변에 1줄과 중앙에 세로 2줄 금 쌀알을 장식한 점은 태환(太環)과의 조화를 또한 이루어 한층 돋보이게 하였다.

 

 

지금까지 발견된 귀거리는 금제, 은제, 금동제, 동제 등을 합하여 수백 쌍에 이르고 있으나 이와 같이 완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며 완벽히게 보존된 것은 신비스러울 정도입니다.

 

이와 같은 수법의 귀거리가 현재까지 3점 정도 발견되어 알려져 있으나 이 부부총 귀거리는 출토지가 확실하고 관계 유물이 갖추어진 유일한 예이기에 또한 학술적(學術的) 가치가 한층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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