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선관위 해킹에 ‘보이지 않는 손’은 거대한 검은권력?

道雨 2011. 12. 8. 12:01

 

 

 

 


 조폭 출신 국회의장 비서까지 연루된 ‘디도스 공격 행동대’

                                                      (서프라이즈 / 아이엠피터 / 2011-12-07)


‘10.26 부정선거’라고 부를 수 있는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의 수사 발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배후는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디도스 공격’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악질적인 정치적 범죄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승만이 자행했던 3.15 부정선거처럼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타락시켰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조직적인 범죄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10.26 부정선거’를 끝까지 정리하고 조사하면서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그것은 앞으로 총선과 대선은 물론이고 어떤 위정자가 되든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세력은 국민에게 절대로 용서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수사결과 발표와 제보자 그리고 자료를 통해 ‘10.26 부정선거’의 실체에 대한 1차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동안 작성했던 포스팅과 비교하면서 또 앞으로 올릴 포스팅도 주목하면서 끝까지 함께 ‘10.26 부정선거’의 몸통까지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사] - 소설 같은 황당 ‘디도스 공격’을 말하는 이유
[정치] - ‘선관위 디도스 공격’ 풀리지 않는 의혹들


■ 디도스 공격은 나경원을 유리하게 한 조직적 부정선거

선관위 홈페이지를 다운시킨 ‘디도스 공격’에 대해 최구식 의원은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일축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로 해커들이 선관위와 같은 민감함 정치 사이트는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의 수사결과 ‘디도스 공격’을 실행했던 IT업체 강모씨 등은 최구식 의원 비서 공현민에게 사주를 받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현민은 강모씨에게 ‘이유는 묻지 말고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고 강씨는 새벽 한 시경 테스트 결과 가능하다는 답변을 공현민에게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현민은 “투표가 6시부터 시작이니까 5시50분부터 공격해달라”는 직접적인 투표 방해 공격 시간까지 정해주면서 지시했습니다.

강모씨의 진술에 따르면 공현민은 이번 10·26 재보선에서 ‘나경원 선거를 도와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도록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를 공격해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번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조직적으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을 유리하게 만들도록 이루어진 부정선거였습니다.


■ 국회의장 비서까지 연루된 ‘디도스 공격 행동대’

이번 디도스 공격에서 주목할 점은 전·현직 의원 비서들이 모두 연루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비서들이 만난 시간과 이들의 변명을 보면 여당 의원들의 지시에 따라 이들이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한 ‘행동대’가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주범으로 주목된 최구식 의원 비서 공현민을 만나기 전에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와 공성진 전 의원 비서, 정두언 의서 비서는 따로 만났습니다. 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이들이 헤어지기 전인 오후 9시경 최구식 의원 비서 공현민에게 연락을 해서 2차 술자리에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박희태 의장 비서였던 김모씨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김모씨는 원래가 최구식 의원의 비서 출신입니다. 그는 국회에서 힘쓰기로 유명했으며 최구식 의원은 김씨를 보고 ‘진주에서 조폭 하던 놈 데려왔다’고 평소에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모임이 끝날 즈음에 국회의원 비서들이 공현민을 부른 이유는 아마 1차 모임에서 ‘디도스 공격’에 대한 사전 모의가 진행되었고 이후 2차 모임은 공현민과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모씨의 과정을 점검했던 것은 아닌가 의심됩니다. 이런 의심으로 아래 시간대별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공현민은 박희태 의장 비서 김모씨에게 전화를 받고 술자리에 참석하기 전 디도스 공격을 실행했던 강씨에게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 있던 강씨가 통화가 안 되자 술자리에 참석했고, 술자리 참석 도중 11시에 강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술자리에 있던 1시에 디도스 공격 테스트 결과가 나왔고, 이에 따라 26일 새벽 5시40분쯤 실제 디도스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디도스 공격이 시작되고 난 뒤에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미리 귀가한 국회의장 비서 김모씨와 공현민이 무려 5차례나 전화통화를 아침에 했다는 정황입니다. 술 먹고 잘 들어갔느냐는 안부전화를 남자끼리 5번이나 통화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저는 이번 ‘10.26 부정선거에서 박희태 의장 비서 김모씨를 주축으로 전·현직 비서들이 모두 연관된 행동대’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이 들고 있습니다.


■ ‘10.26 부정선거’ 배후는 과연 누구인가?

저는 이번 ‘디스도 공격’에서 공현민은 꼬리 자르기에 희생된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저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공현민이 체포되기 전 고향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과 관련하여) 내가 한 게 아닌데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는 점입니다.

공현민의 친구는 “공OO이 체포되기 이틀 전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디도스 공격과 관련) ‘내가 한 게 아닌데 일이 그렇게(내가 한 걸로)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는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증언과 함께 공현민이 희생양이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자들의 정황을 보면 ‘10.26 부정선거’의 배후가 아주 치밀하게 자신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특히 의심이 가장 확실하게 드는 대목 중의 하나가 바로 박희태 의장 비서는 단순 참고인 자격인데도 경찰 조사를 받기 전에 미리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그냥 술자리에서 만났다는 사실로 굳이 사표까지 제출해야 했을까요?

여기에 공성진 의원 비서와 박희태 의장 비서, 최구식 의원 비서가 만난 자리에서 ‘10.26 재보궐 선거’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똑같이 진술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들이 말을 맞추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의원 비서들이 10.26 재보궐 선거날 투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회의원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현재 공현민은 ‘디도스 공격’을 했던 강모씨의 진술과 다르게 ‘절대로 아니다’라는 진술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그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인물들의 실체를 예상해보면

○ 공현민 : 희생양

최구식 의원을 평소 아버지처럼 여겼던 그의 성품으로 절대 배신하거나 배후를 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주범 역할

○ 박희태 의장 비서 : 행동대장

최구식 의원 비서출신으로 측근 비서관과 공현민에게 직접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인물

○ 최구식 의원 : 사건 배후 중간보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 나경원 후보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중간 보스

아직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부터 실마리가 풀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사건은 공현민의 단독범행으로 종결된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이번 사건을 계속 주목하고 철저하게 사건 배후를 파헤쳐야 합니다.

몸통은 보이는데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 ‘모비딕’ 포스터

저는 정치 블로거로 글을 쓸 때마다 느끼지만 과연 제가 쓰는 글이 현실인지 영화인지 소설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잦습니다. 저에게 정치 이야기는 스파이를 다룬 어떤 첩보영화보다 더 황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 블로거로 글을 쓸 때마다 가끔 저에게 제보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해야 합니다. 쓸데없이 연예인들 뒤를 캐지 말고 이런 썩어빠지고 숨기려는 정치인들의 문제를 파헤쳐야 합니다.

저는 걱정이 됩니다. 언제 경찰이나 검찰이 이런 사건의 배후를 한 번이라도 속 시원하게 우리에게 내놓은 적이 있었습니까? ‘10,26 부정선거’는 어떻게 하든 정확한 진실과 배후를 밝혀내야 합니다. 검찰이 못하면 우리 국민이라도 합시다. 그것이 국민을 사기 치는 MB 정부를 뽑은 죄의 대가이기에….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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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 해킹에 ‘보이지 않는 손’은 거대한 검은권력?

                                                           (서프라이즈 / 화씨911 / 2011-12-08)


선관위 해킹사건에 대한 약칭이 ‘디도스 사건’으로 통칭되는 것 같다. 그런데 어쩌면 이 또한 언론들의 카르텔에 의한 흑막 감추기로 보인다면 내가 너무 과민한가?

내 눈에 이 사건은 단순한 국가기관 홈페이지 무력화를 위한 해킹이 아니라 차기 대형 선거들을 앞두고 민의를 왜곡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본 사건으로 비치고 있음이다.

자 그림을 한번 그려 보자.

주범으로 구속된 최구식 의원의 비서였던 공씨, 갑자기 모든 언론의 초점이 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김씨, 그리고 이들과 동향인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였던 박씨.

이들은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고향 선후배다. 더구나 박희태 비서 김씨는 최구식 의원실에서 근무하다 국회의장실로 가면서 고향 후배인 공씨를 자신의 자리에 천거,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에서 흘러나온 소리와 각 언론들이 취재하여 보도한 내용이므로 그렇게 믿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향 선후배는 최소 5년 정도 터울이면 한 다리 건너면 다 알 수 있다. 헌데 이들 3인은 각각 방은 다르나 국회 의원회관이라는 한 건물을 직장으로 가진, 맘만 먹으면 하루에도 열두 번은 만날 수 있는 동종의 직업군 사이다. 이중 공성진 비서 박씨가 제일 연장자에 국회의원 비서 경력도 길다. 그 밑에 박희태 비서 김씨가 박씨보다 5살 아래, 그리고 최구식 비서 공씨가 2살 아래…. 7년 터울이지만 진주가 고향인 3인은 국회의원 비서라서 더 친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국회의원 보좌진이나 비서들의 생활을 조금만 알면 이들은 친하지 않을 수 없으며 웬만한 것은 서로 상의할 수 있는 사이라는 것쯤은 다 눈에 보인다. 더구나 이들은 같은 고향출신에 정당 또한 같다. 여기에 이 사건 주범으로 현재 구속된 도박 사이트 사업자 강씨가 최구식 비서보다 공씨보다 2살 아래다. 하여, 이제 밑그림은 다 나왔다. 색만 칠하면 된다.

현재 경찰에서 흘러나오는 소식들을 종합하면 이렇다.

이 사건을 직접 실행에 옮긴 강씨는 비록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돈을 번 뒤 외제차는 굴리고 살아도 언제나 불안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가까운 고향 선배 공씨를 통해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근무하는 선배들이 많다는 것 정도 알고 있다. 이런 강씨는 공씨가 자신의 도박 사이트 영업에 권력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공씨의 부탁으로 선관위 사이트와 박원순 사이트를 공격했다. 정말?

자, 내 의문은 이제부터다.

공씨는 강씨의 행동개시 직전인 25일 저녁, 국회 근무 선배들이 불러서 술자리를 했다. ‘뜬금없이’…. 그런데 그 술자리엔 검찰 수사관 출신의 사업가도 의사도 변호사도 있었다. 또 그냥 술자리가 아니라 강남의 룸싸롱이었다. 월 급여 150만 원대의 국회의원 9급 비서가 가기에는 너무도 힘든 룸싸롱에… 성공한 고향 선배들이 술을 사주는 자리에 동석한 것이다.

나는 여기에 이 의문의 핵심을 두고 있다. 구속된 공씨는 ‘바지’였다고.

또 ‘바지’ 공씨를 이 술자리로 부른 김씨는 ‘바람잡이’다. 그리고 술자리에 동석했던 동석자들은 ‘병풍’들이다. 간단히 말해 이 사건을 기획하고 실행시킨 ‘보이지 않는 손’은 이미 공씨를 ‘바지’로 내정하고 이 일을 진행했다는 것. 그렇게 설정하면 이 영화는 줄거리가 보인다.

‘바지’ 공씨와 ‘행동책’ 강씨의 사건 전날 밤 잦은 통화, 그것은 공씨가 강씨에게 해킹을 지시했다는 증거로 너무나 훌륭하다. 이런 밑그림도 없다면 국회의원의 9급 수행 비서가 국가기관인 선관위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해킹을 지시했다고 믿을 국민은 없다. 이 밑그림에다 국민들에게 수사결과를 색칠하려면 그럴싸한 물감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술자리 공개.

경찰발표에 의하면, 박희태 비서 김씨는 자신이 만든 지인들과 술자리에 ‘일면식도 없는’ 공씨를 부르면서 동석자들에게 “친한 후배인데 자리에 동참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이 동의하여 공씨는 그 술자리에 참석했다. 그런데 거기엔 진주출신 ‘비서들’말고 검찰수사관 출신 사업가와 변호사 의사 등이 동석해 있었다. 고작 스물일곱 살의 경력 1년 6개월짜리 ‘국회의원 운전기사이자 수행비서’인 청년으로선 ‘뜬금없이’ 출세한 동향 선배들에게 무더기로 인사하면서 안면을 트게 되었다.

그러나……

시골출신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같은 고향 선배들이라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동석한 자리는 처음 만났지만 성공한 선배들인데다 나이 차이도 많으면 매우 어려운 자리다. 그런 술자리에 불려나온 막내가 술자리를 하며 30여 통의 전화 통화를 한다? 술잔 받기도 부담스럽고 말을 섞기도 어려운 자리인데…. 그것도 개인적인 통화를 계속한다? 그런데도 그를 부른 김씨는 “그가 잦은 통화를 했으나 개인적인 일이라서 물어보지 않아 모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국민들을 호구로 아나?

정말 괜찮은 후배라서 성공한 선배들에게 인사를 시키려 했다면 그 후배가 그토록 잦은 통화로 술자리를 들락거릴 때 “야, 선배들하고 처음 만난 술자리에서 너 그거 뭐 하는 짓이냐? 아무리 중요하고 바빠도 나중에 따로 해라” 정도로 중단시켰을 것이다. 아니라면 최소한 “무슨 내용인데 그래? 중요한 거 아니면 너 혼자 있을 때 해”라는 등, 내용을 파악하든지 하면서 술자리에서 내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그러지 않았다. “개인적인 통화라서 물어보지 않았으며” 다음 날 아침에 이뤄진 더 많은 통화는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출근했는지 확인하느라” 그랬다고?

내 의심은 이렇다. ‘보이지 않는 손’은 이미 이 사건을 기획하고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공씨를 바지로 선택했다. 공씨가 ‘바지’로 선택된 것은 이 사건 행동대장 강씨와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음이다. 이런 그를 자연스럽게 행동대장 강씨와 잦은 통화를 하는 ‘증거’를 만들려면 다른 ‘판’도 만들어야 했다. 여기에 이용된 것이 또 국회의장 비서 김씨.

국회의장 비서 김씨는 공씨를 최구식 비서로 천거한 인물이다. 최구식 말대로라면 그는 진주에서 힘깨나 쓰던 인물이었다. 당연히 여기저기 진주에서 출향하여 출세한 선후배들을 많이 알고 그들과 술자리 교류쯤은 가질 수 있다. 이런 배경이 ‘보이지 않는 손’에겐 안성맞춤이었다. 따라서 김씨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보이지 않는 손’은 행동개시 마지막 날 공씨를 술자리로 불러 판을 만들게 했다. 그리고 술자리에선 자연스럽게 병원투자 건을 화제로 삼았다.

그 자리에서 김씨는 공씨에게 ‘돈 많은 후배’를 천거하라고 했다. 그리고 은근히 ‘도박 사업자’ 강씨를 거론했다. 이런 강권에 공씨가 전화를 했으나 강씨가 받지 않았다. 그리고 술자리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 강씨가 부재중 응답을 하여 전화통화가 되었다. 이후 공씨는 강씨와 30여차례 통화를 했다. 아마도 진짜로 투자 얘기만 했을 수 있다. 그랬기에 공씨는 어려운 선배들과 처음 술자리지만 잦은, 또 긴 시간 전화통화가 가능했다. 만약 아니라면 그 자리에 모인 전원이 이 해킹 사건을 다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래야 공씨의 잦은 통화가 설명이 된다.

하지만 내 생각은….

강씨와 그의 지시를 받은 일당은 공씨와의 전화내용과 상관없이 이미 선관위 공격을 진행 중이었을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는다. 발각되면 공씨가 책임자가 되어야 할 알리바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오랜 시간 통화하고 선배들이지만 자연스럽게 투자 얘기로….

이런 의심은 순전히 나 혼자만의 의심일까? 나는 컴맹 수준이다. 하지만 여러 보도들을 보면 박원순 홈피는 디도스 공격이 맞지만 선관위 홈피는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는 주장에 더 설득력이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선관위 사건을 의심의 눈으로 보는 측은 강씨들의 디도스 공격은 실제로 있었을지라도 투표소 찾기 사이트만 따로 먹통이 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10·26 재보선 당시 투표소가 바뀐 지역 TOP 3 ⓒPD수첩

MBC PD수첩은 지난 화요일 방송에서 이에 대한 판도라의 상자를 살짝 열었다.

서울시내 투표소가 10·26 재보선 당시 무려 27%가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선관위의 해명은 평일이라 학교가 휴무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는 것. 하지만 앞서 평일에 진행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도 투표소가 달랐다는 질문에는 해명이 우물쭈물했다. 그리고 그 투표소 검색 프로그램만 그것도 젊은 층이 투표소를 많이 찾을 시간인 오전 7~9시 사이에 먹통이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또 이렇게 홈피 먹통이 되고 투표소가 바뀐 지역의 그 시간대 투표율도 보여줬다. 그리고 이들 지역은 서대문 동대문 금천 강북 등 박원순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다.

그래서다. 경찰과 또 검찰이 이 시간 수사에서 내가 의심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그림자도 밟지 못하고 ‘9급 비서 강씨’와 그 윗선으로 ‘8급 비서 김씨’ 또는 ‘7급 비서 박씨’까지 엮는 꼼수로 마무리한다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사건은 국정조사와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특별검사는 변협 추천으로 민변에서 맡아야 한다.

 

화씨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