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군 의혹(정치, 선거 개입)

김용판, "국정원 여직원 압수수색 막은 사람은 김기용 경찰청장" 주장, 파문 확산

道雨 2013. 6. 19. 17:56

 

 

 

     김용판 "압수수색 막은 사람은 경찰청장"

새누리 당황 "책임지는 자세가 아쉬워", 파문 급확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8일,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은 장본인은 자신의 윗선인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이었다고 주장,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은 1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12일 수서경찰서가 국정원 직원 김씨의 오피스텔에 대한 압수 영장을 신청하려다 보류한 것은 본청(경찰청)에서 틀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김기용 경찰청장에게 영장을 신청하겠다고 했지만, 경찰청장은 '검찰과 수사권 문제로 다투는 상황에서 법적 요건도 맞지 않는 영장을 신청하면 문제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보류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전화를 건 데 대해선 "영장 보류가 결정되고 경찰청장이 '권은희에게 격려 전화를 해주라'고 해 전화를 한 것 뿐"이라고 강변했다. 권은희 과장은 그러나 국정원 여직원 압수수색을 막은 당사자로 김용판 전 청장을 지목하고 있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1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서울청장 주장에 대해 "그 전에 수사과장은 뭐 서울 청장이 막았다 그러고, 서울청장은 검찰청장이 막았다 그러고 모르겠다"고 당혹스러워하며 "그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모르겠고...책임지는 자세가 아쉽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했다.

김 전 서울청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막은 배후로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을 지목하면서 경찰 수뇌부 사이에 이전투구가 본격화되는 동시에, '숨겨진 배후'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는 등 일파만파의 파장을 에고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