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심리전단 전 과장 "정치글은 옥도경 사령관 작품"

道雨 2013. 12. 23. 17:07

 

 

 

심리전단 전 과장 "정치글은 옥도경 사령관 작품"

옥도경 "사실무근", 심리전단 직급 상향도 건의

 

 

국방부 조사본부가 “전현직 사령관은 사이버심리전단 단장에게 정치관여 지시를 한 적이 없었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육군 준장)이 정치글 개입을 주도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2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김모 전 과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 글’은 옥도경 사이버사령관과 사이버심리전단 이모 전 단장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과장은 정치 글 작성과 관련해 이 전 단장에게 “이렇게 하면 군이 욕 먹는다”며 여러 차례 만류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과장은 이 전 단장으로부터 상관모욕죄로 고소당해 직위해제됐다. 이에 김 전 과장은 “면전에서 (이 전 단장을) 모욕한 적이 없다”고 강력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옥 사령관은 그러나 <국민일보>에 정치 글이 자신과 이 전 단장의 작품이라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김 전 과장이 모욕을 했으니까 고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 (모욕할 때) 다른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단장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이 올해 초 백낙종 국방부 조사본부장(소장)에게 이모 심리전단장(3급 군무원)의 직급 상향조정과 처우 개선을 건의한 사실도 밝혀졌다. 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 단장에게 영관급 최고의 보국훈장을 수여했다.

2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입수한 ‘조사본부장 사령부 방문 계획’ 공문을 보면 옥 사령관은 지난 3월26일 사이버사를 방문한 백낙종 본부장에게 “심리전단 단장의 직급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해달라”고 공식 건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1월 심리전단 책임자로 부임한 이래 3년 넘게 같은 직급으로 근무해온 이 단장에게 특별히 승진 소요가 없던 때다. 이날 백 본부장은 부임 인사차 사이버사를 방문했고 당시 옥 사령관 외에 이 단장과 서모 1처장 등이 배석했다.

옥 사령관은 또 심리전단 단장(3급)과 과장·대장(3~4급)에게 각각 활동비 성격인 특정업무경비를 매달 60만원, 15만원씩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공문에는 “군무원 지휘관·부서장에게 직책에 적합한 월정금을 즉시 지급해달라”고 적혀 있다.

이 단장은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군무원으로선 유일하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기도 했다. 공적조서에는 “꾸준한 활동을 통한 네티즌 대상 대북관 및 안보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돼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삼일장은 영관급 군인이나 군무원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훈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8일에는 사이버사 전체가 ‘국방정보화 유공’으로 단체상을 받았다.

 

박정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