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연제욱, 매일 심리전단 활동 보고 받아", "靑 홍보수석→국방부 정책실장→사이버사령관"

道雨 2013. 12. 24. 11:35

 

 

 

  "연제욱, 매일 새벽 심리전단 활동 보고 받아"

"지시라인은 靑 홍보수석→국방부 정책실장→사이버사령관"

 

 

현재 청와대 국방비서관인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이 심리전단의 정치댓글 작전상황을 직접 일일 상황 보고를 받고, 이 내용을 청와대에도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3일, 연 전 사령관이 사이버사의 정치개입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제보 내용에 따르면, 연 전 사령관은 심리전단(530단)이 작성한 작전대응결과 및 일일동향보고를 매일 새벽 530단 상황실에서 보고 받고, 수정 과정에도 직접 관여했다. 또 주요 작전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BH(청와대)와 국방부 장관 등 일부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당시 지시 및 보고라인은 청와대 홍보수석과 국방부 정책실장, 사이버사령관을 통해 이뤄졌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국방부 정책실장에게 지시를 내리면, 정책실장이 사이버사령관에게 구두 지시를 내리거나, 530단에 대한 쪽지·구두 지시를 거쳐 작전을 실시했다는 것.

사이버사 정치·대선개입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설은 숱하게 제기됐지만, 홍보수석으로 구체적인 보고 라인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1월 창설된 사이버사는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 산하였으나, 연 전 사령관이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옮긴 이후 정책기획관실로 보고 라인이 바뀌었다.

연 전 사령관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사이버사령관직을 수행한 뒤,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옮겼다가, 대선 이후엔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파견근무를 거쳐,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김 의원은 "국방부 자체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내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번 제보는 연 전 사령관이 정치글 작성을 주도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특별검사를 통해 수사하는 길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합뉴스>도 정부의 한 관계자가 20일 "사이버사 심리전단의 '정치글' 게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정치적 성향의 글로 판단한 1만5천여건의 작성 시기를 분석한 결과, 연제욱 전 사령관 시절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동아일보> 역시 22일 사이버사 심리전단 일부 요원이 최근 3년(2010년 1월∼2013년 10월)간 트위터, 블로그 등에 올린 정치적 성향의 글 1만5천여 건 중 약 70%인 1만여 건이 연 전 사령관 재임시기(2011년 11월∼2012년 10월)에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박정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