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민중의 곰팡이와 지팡이 차이

道雨 2014. 2. 12. 15:55

 

 

 

         민중의 곰팡이와 지팡이 차이
한기호, 권은희와 댓글 수혜자 비교가 우선
장유근 | 2014-02-11 16:18:1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민중의 곰팡이와 지팡이 차이


- 한기호, 권은희와 댓글 수혜자 비교가 우선 -

 

 

 

민중의 곰팡이와 지팡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불과 1년 남짓한 시간 전부터 대한민국은 상식이 사라진 이상한 나라가 됐다.

상식이란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 이라고 말한다. 상식을 갖추지 못하면 일반적인 사람 축에도 못 끼고, 그 보다 더한 경우에는 몰상식하다는 소릴 듣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상식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상식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몰상식 내지 무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 대한민국은 상식이 사라진 이상한 나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그 현장에 두 경찰이 있었다.

요즘 '정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권은희 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과, 이틀 전 부적절한 발언을 통해 존재가 드러난 이인선 경찰청 차장이다.

이 차장은 이틀 전 권은희 전 수사과장에게 "권은희의 (기자회견)태도에 문제있다"며 개인적 견해라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게 문제가 됐다.

 

이 차장의 발언은 즉시 친정부 언론 등지에서 발언 한마디를 마구 퍼날랐다.

내용을 살펴보니 '권은희를 족치자'는 취지의 견해였다.

대선기간 중 국가기관에 의한 댓글사건(부정선거)에 끼어든 전 경찰청장 김용판의 무죄 판결로 예견된 수순이기도 했다.

 

이 차장의 발언에 즉각 반응한 곳은 정치권이었다. 그중 새누리당의 반응을 보니 이 차장의 발언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

댓글사건의 중심에 있는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이번 (김 전 청장)판결에 당사자인 권은희 경찰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충격적 재판결과다, 재판부가 판단을 잘못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며, "이는 경찰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명백한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한기호는 권 전 수사과장이 '법정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그러면 당연히 경찰 제복을 벗어야 한다"며,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조직을 와해시킨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기호의 발언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권 전 수사과장이 경찰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명백한 정치행위를 했기 때문에 경찰 제복을 벗어야 한다. 권 전 수사과장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 떄문에 경찰 조직이 와해됐다는 주장이다.

 

 

 

필자는 한기호의 주장 사실을 존중하고자 한다.

한기호의 주장사실이 상식에 부합한다면 반드시 그래야 마땅하다. 경찰공무원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이 정치에 개입하면 가뜩에나 반칙이 성행하는 나라와 사회분위기는 민중들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로 변할 게 틀림없어 보이니 말이다.

특히 경찰의 주요임무처럼 '민중의 지팡이'가 돼야 할 공무원들이 정치판에 끼어들어, 정치적 발언이나 행위를 일상으로 삼게되면 나라 꼬락서니는 엉망진창으로 변할 게 틀림없다.

 

뿐만 아니었다. 같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권 과장은 김용판 청장의 무죄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라는 발언을 하며 마치 야당과 입을 맞춘 듯 공조하고 있다"며, "검찰을 협박하고 정부를 협박하는 듯한 권 과장의 태도와 발언은 안하무인의 극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따라서 필자는 같거나 비슷한 이유 등으로 새누리당 한기호와 홍문종의 발언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는 상식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그런데 한기호와 홍문종의 발언을 참조하면, 이들은 자칫 새누리당에서 쫓겨나 '자유를 찾게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왜 그런가.

이 둘의 발언이 향한 곳은 권 전 수사과장이겠지만, 이 둘이 (손가락으로)가르킨 곳은 지난 대선에서 '국가기관에 의한 댓글사건 수혜자'였기 때문이다.

댓글사건 수혜자가 박근혜라는 걸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없을 것 같다.

 

국정원이나 사이버사령부 등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댓글사건은 국가기관의 공무원들이 저지른 명백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린 것이므로, 이같은 사실 등에 대해 사과는 커녕 '유신독재자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서, 새누리당 한기호나 홍문종의 주장사실과 논리에 따라 박근혜의 옷을 먼저 벗겨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누리꾼들이 트윗이나 관련 기사 아래에 분노와 한숨 섞인 댓글을 남기는 것이다. 이랬다.
 
관련 기사 댓글과 트윗 민심
 
-.정의를 지키는게 분란? 저런 놈이 경찰 간부니, 부정선거범이 청와대를 무단점거하지
-.이인선 경찰청 차장이 권은희 수사과장을 협박하고, 박근혜와 새누리는 악을쓰며 사퇴를 강요하고 있다.
-.정의를 위해 악과 맞선 권은희를 지키지 못한다면 누가 이 나라 정의를 지키겠나?어떤 민생보다 우선 지켜야 한다
-.정신 못차렸군요. 경찰 망신은 국정원 관련 허위 수사결과 발표를 강행한 김용판이 다 했습니다. 양심 있는 경찰이라면 권은희를 응원해야 합니다.
-.이인선 경찰청 차장 당신이 거론 할 이름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땅의 정의를 위해 권력과 맞서본적이 있습니까? 감히 그 입으로 권은희과장을
-.저런 X자식도 차장까지 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경찰의 수준이 참..거시기 합니다. 정의를 바라는 국민에게 뭔짓 입니까?
-.정의롭지 못한 처신을 보고 틀렸다고 말하니 그것이 틀렷다고 몰고가는 정치 풍토라면 이나라는 민주국가가 아니다
-.국민들분노하는소리안들리나 일개차장따위가 협박을하나 누구냐?
-.부정선거녀가 대통령을 사칭하고 있는 이것도 나라인가
-.그럼 씨 ㅂ팔넘아 경찰이 양심없이 용판처럼 해도 괜찮니?? 이 ㅆ ㅐ ㄲ ㅣ..나중에 정치하려고 쓰레기 안부?..ㅋㅋ
-.난 너같은 놈이 그자리에 있다는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newsview?newsid=20140210121706434+관련 기사 트윗>
 
관련 기사 아래에는 분노의 댓글이 4천7백 개 이상 무수히 증폭되고 있었다. 물론 그 중에는 "이제야 그걸 아셨나? 이 답답한 양반들아!"라며 이 차장의 발언을 옹호하는 트위터도 있었다.

그러나 댓글과 트윗 민심 대부분은 " 난 말이지, 당신의 사상과 태도가 심히 안타깝고 애잔하구려. 거 여보시게, 양심에 난 털이나 뽑구 얘기하시게나. 써글" 등 이 차장의 동떨어진 상식을 더 문제 삼았다.

 

 

 

그래서 이 차장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자료를 뒤적거려 보게 됐다.

그는 한 언론(토요경제)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창설된 지 68주년. 경찰은 기존 통계로 나타나는 지수치안에 초점을 맞추었던 치안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민이 안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시민입장에서 행동하는 치안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 차장이 지난해 인천경찰청장에 재직 중일 때만 해도 그는 시민입장에서 행동하는 치안을 다짐하고 있었는 데 경찰청 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졸지에 '댓글사건 수혜자의 입장'으로 바뀐 것일까.

 

이 차장이나 새누리당 한기호.홍문종은 발언에 신중을 기했어야 옳다. 특히 한기호.홍문종 같이 현상파악에 눈 먼 부류의 정치인이 아니라, 민중의 지팡이로 불리우는 경찰청 수뇌부(차장)에서 정치적 파장이 미칠 발언을 흘렸다면 최소한 상식에 근거를 두었어야 했다.

권력에 휘둘린 사법부의 법률적 판단에 앞서 국민들이 느끼는 법감정이 어떤지 알아야 함은 물론이다. 그게 시민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민중의 지팡이 모습이며 일반상식의 모습이다.

 

따라서 권은희 전 수사과장의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발언을 할 때,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반드시 동원돼야 할 게 댓글사건 수혜자인 박근혜의 정체성이었다.

이 차장 당신의 눈에 비친 건 '똥 묻은 개가 아니라 겨 묻은 경찰'이나 다름없는 모습 아닌가.

그래서 이 차장이 자초한 건 "이인선 경찰청 차장 문제있다"로 귀결되며, 박근혜까지 싸잡아 지탄의 대상으로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경찰을 부를 때 '민중의 지팡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동안 이 차장이 일선에서 치안을 담당할 때만 해도 그런 칭찬을 시민들로부터 들었을 것. 그러하지 않았다면 경찰청 차장까지 진급할 수 있었겠는가…하지만 이 차장이 깔고 앉은 방석은 가시방석이거나 시민들과 소통할 수 없는 음습하고 더러운 권력의 힘이 작용하는 곳인지.

 

시민들을 공경해야 할 민중의 지팡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민중의 곰팡이'로 전락한 게 참으로 씁쓸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점은, 이 차장의 발언 직후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 박근혜의 정체성을 문제삼아 '새누리당의 조직와해'에 나선 듯한 발언이 감지되고 있는 것.

 

새누리당 한기호.홍문종의 발언을 인용해 편집해 보니 이랬다.

 

"국가기관에 의한 댓글사건은 국가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명백한 정치행위다. 박근혜는 하야해야 한다"

 

이같은 정치공학적 화학작용은 결국 김용판을 무죄로 선고한 '사법부의 정의'를 개탄하고 나섰던, 권은희 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의 충언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정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그녀를 통해 "불의를 증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정의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잊지못할 슬로건 하나가 가슴에 남아있다.

 

민중의 지팡이가 되고자 하는 경찰공무원과 공무원 사회의 좌우명 같은 슬로건이자,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최고 권력자가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이기도 한 것.

우리가 아는 상식은 주로 이런 모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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