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산은, 대우조선의 1조5천억 분식회계 방치했다" 대우조선 차장, 8년간 178억 빼돌려

道雨 2016. 6. 15. 17:54

 

 

"산은, 대우조선의 1조5천억 분식회계 방치했다"

감사원. 홍기택 등 문책 요구. 부실은폐한 뒤 '성과급 잔치'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대규모 부실과 분식회계 의혹 등을 방치해 왔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12조원대 국민혈세가 추가로 투입하게 된 것도 이같은 부실은폐를 눈감아줬기 때문으로, 관치금융이 국민들을 골병들게 만든 셈이다.

감사원은 15일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31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은은 출자회사의 분식회계를 적발하기 위한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놓고도, 대우조선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2월 이후 재무상태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다.

감사원이 산은의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의 2013~2014년도 재무제표는 '자료의 신뢰성이 극히 의심된다'는 의미의 최고위험등급(5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우조선이 회계처리기준과 달리 해양플랜트 사업(40개)의 총예정원가를 2013년 5천700억원, 2014년 2조187억원씩 임의로 낮춰, 대규모 부실을 이익이 난 것처럼 은폐한 사실도 밝혀냈다.

회계처리기준을 제대로 적용한 결과, 대우조선이 2013~2014년 8천785억원이라고 공시했던 영업이익은, 실제로는 6천557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총 1조5천억원대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지적인 셈.

대우조선은 이처럼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킨 뒤, 임원 성과급 65억원, 직원 성과급 1천984억원을 나눠가졌다.

대우조선은 더 나아가 지난해 7월 이후 수조원대 적자와 회계부실이 들통났음에도 불구하고, 석달 뒤인 10월 임직원들에 대해 877억원의 성과상여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철저한 타당성 조사도 없이 조선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회사 17개를 설립하거나 인수해 9천21억원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

수출입은행도 대동소이했다.

수출입은행은 6년째 자율협약 상태에 있는 성동조선에 1조8천여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 특히 성동조선이 건조원가를 실제보다 낮춰 신규 선박 12척을 수주하는 것을 방치해, 1천685억원의 영업손실을 자초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금융위원회 및 기획재정부에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등 경영진 5명의 비위내용을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대우조선에 대한 회계처리 적정성 점검, 경영실적평가 등을 태만히 한 산은 관계자3명, 성동조선의 수주관리업무 및 수주추진 승인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수은 관계자 4명에 대한 문책도 요구했다.

하지만 홍기택 전 행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우조선 지원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이 결정한 것이고, 자신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어, 문책대상이 된 홍 전 행장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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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차장, 8년간 회삿돈 178억 빼돌려 흥청망청

회사, 범행 알고도 회삿돈 돌려달라고 호소

 

 

 

"어떻게 대기업이 이렇게 부실하게 내부 감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180억원에 가까운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자, 수사를 담당해온 경찰도 엄청난 규모나 회사 내부 감사의 부실함에 혀를 내둘렀다.

대우조선해양 임모(46) 전 시추선사업부 차장은, 무려 8년간 회사를 속이고,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만들어, 회삿돈 178억여원을 빼돌렸다.

그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치밀하게 부동산 등 자산을 늘려간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 측은 "수사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 회삿돈 마구 빼돌리다 후임에 발각

임 씨는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선주사와 기술자들이 쓰는 비품을 구매하면서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

이 기간 2천734차례 169억1천300만원을 가로챘다.

임 씨는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임대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도 허위 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245차례 9억4천3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 명의를 도용했다.

임 씨의 장기 범행은 지난해 그의 후임으로 온 직원이 이상하게 여기고 회사에 알리면서, 뒤늦게 드러나게 됐다.

후임 직원은 거래명세표 상의 물품 구매 내역과 실제로 들어온 물품, 과거 물품 거래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다, 물품 구매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사실에 주목, 전체 내용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회사 측이 감사에 나서자, 지난해 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명퇴금 1억여원을 받아서 챙겨나갔다.

회사 측은 그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원칙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그동안 그를 설득해 빼돌린 회삿돈을 돌려달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임 씨가 부동산과 주식에 상당액을 투자한 상태여서, 즉각적인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고서야 올해 초 그를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 해운대 아파트에 은신…내연녀에 명품 선물

임 씨는 회사 측이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발을 하고, 거제경찰서가 수사망을 좁혀오자, 내연녀와 도피행각에 나섰다.

그는 해운대 신규분양 아파트를 구입해 주 은닉처로 삼았다.

불구속 입건된 내연녀 김모(36)씨의 거제시 고현동 집 등지도 은신처로 삼기도 했다.

임 씨는 휴대전화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추적을 피했다.

렌터카나 리스카로 차량을 바꿔탔다.

경찰은 4개월이상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렌터카 임대자료 등을 근거로 임 씨 추적에 나서, 잠복 끝에 해운대 아파트에서 지난 8일 검거했다.

경찰은 해운대 아파트에서는 쓰다남은 현금 등 15억1천만원을 회수했다.

그는 부산 해운대 아파트와 명지동 상가를 구입하는 등 부동산 투자에 회삿돈을 썼다.

주식에도 상당액 투자했다.

내연녀를 위해 샤넬 등 명품 핸드백을 사줬으며, 자신은 명품 시계 롤렉스를 구입해 차고 다녔다.

고가의 외제승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다가 경찰이 추적하자, 버려두고 렌터카 등을 이용했다.

임 씨와 내연녀는 모두 결혼했지만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경찰에 붙잡힌 이후 유명 법무법인 변호사 입회 하에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사에 애를 먹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임 씨의 범행에는 '윗선'의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윗선은 임원급을 의미한다"고 말해, 거액 횡령 사건 수사 진행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임 씨가 회사 내부에서는 정말 착하고 성실한 직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대우조선이라는 대기업에서 어떻게 이렇게 부실하게 회계관리를 해왔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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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직원 거액 횡령'에 대우조선 매매거래 정지

대우조선 차장 178억 횡령 드러나면서 시장 개탄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직원이 180억원을 횡령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16일 오후 6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임모(46) 전 시추선사업부 차장은, 무려 8년간 회사를 속이고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만들어 회삿돈 178억여원을 빼돌렸다가, 지난 8일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선주사와 기술자들이 쓰는 비품을 구매하면서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회삿돈 169억1천300만원을 빼돌리는 등 거액을 빼돌려, 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는가 하면, 내연녀와 호화생활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그동안 대우조선이 얼마나 엉망이었나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