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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군수업체 "부산서 생화학무기 실험하겠다"

道雨 2016. 10. 19. 12:32

 

美군수업체 "부산서 생화학무기 실험하겠다"

국방부·부산시 설명과 달라, 시민단체 "오만과 독선"

 

 

 

주한 미군의 생화학전 연구과제인 '주피터(JUPITR)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미국의 군수업체가, 부산에서 '생화학적 위협 데이터와 샘플을 분석, 통합, 추적,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혀, 부산시민들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미국의 군수전문 하청업체인 'Veteran Corps of America(VCoA)'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 부산에 도입될 예정인 주피터 프로젝트의 군수지원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빌 휠러(Bill Wheeler) 회장은 "주피터 프로젝트를 통해 생체 관측 기능을 강화해, 전진 배치된 우리 군대의 생존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프로젝트의 목적을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우리의 작전은 생화학적 위협과 관련한 데이터와 샘플을 분석, 통합, 추적, 수집하는 작업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주한 미군의 해명 자료를 인용해 '부산에서는 어떤 시료 사용시험도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국방부와 부산시의 기존 입장을 무색케하는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국방부는 주피터 프로젝트 관련한 최소한의 설명회나 토론회를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방부에 지속적으로 공문 등을 보내 설명회 및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산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국방부도 공감한다"면서도 "그런 우려를 해소할 여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설명회나 토론회는 계획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산일보>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하나 열지 않고, 미군 생화학 실험실을 부산에 들여오겠다는 생각은 도를 지나친 오만과 독선이다"고 비판했다.

 

 

 

강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