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드루킹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들어가 양주 등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모두 3번 들어갔는데, 18일 처음 침입했을 때는 <TV조선> 기자와 함께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TV조선> 기자가 사무실에서 태블릿 PC와 USB를 가지고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V조선> 기자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들고 나온 물건은 다시 가져다 놓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TV조선> 기자에게 오는 25일 소환을 통보했다.
보도를 접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TV조선 수습기자가 지난 18일 드루킹의 핵심 근거지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와 USB를 절취했다는 사실에 그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단순한 취재 욕심이라고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수습기자 차원의 일탈이라고 볼 수는 더욱 없다"며 "오늘 대선불법댓글조작사건이라고 일부 야당이 규정하듯, 어떠한 그림과 계획을 갖고 이번 드루킹 사건을 규정하면서, 이에 맞춰 수사기밀이 유출되고 무단침입과 절취가 자행되었다고 볼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며, 거듭 보수야당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