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군 의혹(정치, 선거 개입)

기무사, 해마다 국회 3배의 200여억원 특활비 '펑펑'

道雨 2018. 7. 10. 11:22




기무사, 해마다 국회 3배의 200여억원 특활비 '펑펑'

김해영 "기무사 특활비, 대폭 삭감하고 철저히 통제해야"





국군기무사령부에 해마다 국회 특수활동비의 3배에 달하는 200억여원의 특활비가 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2017년과 2018년 국방부 예산편성을 분석한 결과, 매년 200억원이 넘는 특수활동비(군사정보활동)가 국군기무사령부에 배정되고 사용되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의 전체 특수활동비 예산은 2017년 1천814억원, 2018년 1천48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이 가운데 기무사에 배정된 특수활동비는 2017년 247억원, 2018년 215억원으로, 전체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전체 특수활동비에서 기무사 특수활동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3%에서 2018년 14.5%로 높아졌다.

김 의원은 "기무사의 특수활동비는 이명박 정부 5년과 박근혜 정부 4년간 각각 1천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과거 수차례 논란이 발생한 바 있는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와 달리 외부 감시와 통제를 벗어나 있어, 사용목적 및 사용처의 적정성에 대한 견제가 일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댓글 부대를 운영하고 계엄령 문건까지 작성한 국군기무사령부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여론이 높다"며 "우선 연간 200억 원이 넘는 기무사 특수활동비를 대폭 삭감하고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