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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한국, '예기치 못한 쇼크'로 가계부채 폭발 위기"

道雨 2019. 5. 18. 10:41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한국, '예기치 못한 쇼크'로 가계부채 폭발 위기"

"한국-홍콩의 위험 증가" "정부가 대출 독려하면 더 심각해질 것"





세계적 경제예측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17일 '예기치 못한 쇼크'로 한국과 홍콩의 가계부채가 터질 위험성이 크다고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의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 홍콩, 태국과 같이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진 일부 국가의 가계부채 대조표가 회복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경종을 울리지 않아왔다. 경상수지 흑자와 양호한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은 지금까지 이들 경제를 잠재적인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세계무역 긴장의 증가와 함께 이러한 버퍼(완충장치)들은 약해지기 시작했고, 특히 정책 입안자들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노력을 재개한다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 부진으로 한국의 경상흑자가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정부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 등을 통해 부동산경기 부양에 나서면,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강력 경고인 셈이다.

특히 "우리의 부채 취약점 매트릭스에 따르면, 시스템적 위기를 촉발하는 '예기치 않은 쇼크'의 위험이 이전 평가 이후 한국과 홍콩에서 증가했다"며, 부동산거품이 극심한 한국과 홍콩을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수 있는 위험국가로 분류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그간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가계부채 위험이 심각한 국가로 분류해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난 2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85%를 넘고, 이 비율이 5년간 7%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호주, 캐나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은 올해 GDP 대비 가계부채가 100%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기관은 한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부진하게 나오자,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자사의 당초 예상치인 2.3%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