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오세훈 측근 돈, 명태균 지시로 장모 통장에 입금"
"3300만 원 중 최소 700만 원 보내"...명씨 "미래한국연구소 돈 받은 적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이 여론조사 비용으로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보낸 돈 중 일부가, 명태균씨 지시로 그의 장모 통장에 입금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소유주 여부를 부인하고 있는 명씨는 "그 회사(미래한국연구소) 돈을 받아본 적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였던 강혜경씨는 18일 <오마이뉴스>에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제 계좌로 입금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비용 중 일부를, 명씨 지시로 지○○(명씨 장모)에게 입금했다. 그 금액은 (김씨에게 받은) 3300만 원 중 최소 700만 원"이라며 "이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참고인 소환 조사에서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씨가 오 시장을 대신해 강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3300만 원을 납부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2021년 2∼3월 5차례 강씨 명의 계좌로 3300만 원을 보내,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4년 10월 31일에는 명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명태균, 미래한국연구소 관련성 부인...검찰, 오 시장 측근들 조사

<오마이뉴스>는 명씨 측 변호사들에게 '명씨 지시로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이 명씨 장모 통장으로 입금'된 데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명씨는 명태균 게이트가 한창 불거지고 있던 지난 2024년 10월 18일 <오마이뉴스>와 창원 자택에서 만나 "내가 미래한국연구소 서류에 결재를 했나. 아니면 급여 (명목으로) 돈이 내 통장으로 들어온 적이 있나"라며, 실소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연구소가 내 거라는 증거가 1%라도 있나"라며 "지방선거와 관련해 그 회사(미래한국연구소) 돈을 받아보거나 본 적이 없는데 (내 소유라는 것을) 입증할 사람이 어디있나"라고 말했다.
한편 전담수사팀은 '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부터 서울시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박찬구 정무특보,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창근 전 대변인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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