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남대문·2호 원각사탑…100년전 일본 학자가 정했다 1909~1910년 일본 학자 ‘조선의 예술’ 정인성 영남대 교수가 발굴·번역 문화유산 547종 갑을병정 분류 일본 관련·예술성 있으면 ‘갑을’, 첫머리에 남대문·원각사탑 등장 보존가치 없다 판단 ‘병정’ 낙인, 관아·고찰 다수 헐리는 빌미 1909년 세키노와 야쓰이가 조선의 고적들에 대한 최초의 조사분류 작업을 벌일 당시 가장 먼저 주목했던 문화재인 서울 숭례문. 조사 당시 야쓰이가 찍은 유리건판 사진이다. 세키노는 조선시대 최고의 건축물로 숭례문을 지목하고 분류표에서 가장 앞머리에 ‘갑’으로 분류해 올리면서 ‘남대문 국보 1호’의 관행을 처음 만들었다. 서울 남대문(숭례문)과 원각사터 십층석탑은 59년째 대한민국 국보 1호와 2호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