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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밀레종의 신비…듣는 위치따라 소리달라

道雨 2009. 12. 22. 15:25

 

에밀레종의 신비…듣는 위치따라 소리달라

 

 김석현교수팀 진동측정…"45도등서 가장 장중"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소리가 듣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는 속설(俗說)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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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현 강원대 교수(진동음향학)와 이장무 서울대 교수(진동학) 등은 ‘성덕대왕신종의 진동 및 음향 특성’이라는 논문에서 “종소리를 들을 때 종을 치는 곳(당좌·撞座)에서 45도, 135도, 225도, 315도를 이루는 지점에서 힘차고 장중한 음을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종을 치는 당좌에서 15도 각도씩 떨어진 곳에 각각 마이크로폰을 설치한 뒤 종을 쳤을 때 진동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이 지점에서 맥놀이가 가장 잘 일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맥놀이는 비슷한 진동 수를 가지는 2개의 주파수(Hz·1초 동안 한 번 진동하면 1Hz)가 합성돼 서로 간섭하면서 진동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이에 따라 소리 역시 커지고 작아지는 것이 반복되는 현상. 종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면 맥놀이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 표면에 다양한 무늬가 조각되는 등 종에서 비대칭성이 발생하면서 비슷한 주파수대(帶)에서 미묘한 수치 차이가 있는 서로 다른 주파수가 생겨난 뒤 이들이 합성되면서 맥놀이가 일어난다.

 

김 교수는 “종을 치는 당좌도 야구나 골프에서 채를 휘둘렀을 때 가장 멀리 나가는 ‘충격 중심(sweet spot)’과 거의 일치했다”며 “때문에 종소리가 더욱 맑고 멀리 들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2003.10.02 >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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