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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창동 유적서 국내 最古 쌍따비 확인

道雨 2010. 1. 15. 14:24

 

 

 

       광주 신창동 유적서 국내 最古 쌍따비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의 복합농경유적인 '신창동 유적'(사적 375호) 출토품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따비가 확인됐다고 이 유적을 발굴한 조현종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15일 말했다.

따비는 손잡이를 잡고 발판을 밟아 삽질하듯 땅을 일구는 농기구로, 형태에 따라 외따비와 쌍따비로 나뉘는데 신창동에서 나온 따비는 쌍따비라는 것이다.

 < 신창동유적 출토 따비 >
 
 
 

< 농경문 청동기 >
 
 
 

< 농경문 청동기 따비 세부 >
 하지만 따비가 실물로 발견된 적은 없었다.
 
 
 
조 실장은 국립광주박물관이 이날 광주여성발전센터에서 개최한 신창동유적 국제학술심포지엄 발표문을 통해 "이 따비는 대전 출토품으로 전하는 국보 유물인 농경문 청동기에 보이는 쌍따비와 같고, 근현대에 사용하던 따비와도 상당히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 따비는 1997년 국립광주박물관의 신창동 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것으로 손잡이는 없었으며 당시에는 자루가 'ㄱ'자 형태인 괭이의 날로 보고됐지만 최근 괭이가 아니라 따비임을 확인했다고 조 실장은 덧붙였다.

조 실장은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출품된 일본 사가현 출토 외따비를 보고 신창동 출토 유물이 괭이가 아니라 따비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신창동 따비'에서 "자루 결합부, 즉, 발판과 결합되는 부분이 너비 4㎝ 정도로 확인되고 좌우면에 쐐기를 박아 고정한 흔적도 남았다"면서 "여기에 나무자루를 끼우고 끝 부분을 동여매면 쌍따비로 복원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부분이 훼손된 이 유물은 현존 길이 49.3㎝이지만 복원한 크기는 60~65㎝로 오늘날 따비와 유사하다고 조 실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