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단 음료 많이 마신 아이 ‘지방간’ 된다

道雨 2010. 10. 27. 10:41

 

 

 

       단 음료 많이 마신 아이 ‘지방간’ 된다

 

[TV리포트 전선하 기자]
 
술을 많이 마시는 성인들에게서 발견되는 지방간이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이하 위기탈출)에서는 어린이들이 단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지방간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방간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서울 교육청 조사 결과 2004년 127명에서 2006년엔 약 2배 이상 증가된 267명으로 조사되었다는 통계를 소개했다.

 
 
이렇게 아이들의 간 질환이 넘쳐나는 주된 이유는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의 홍수로 인한 영양과다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 중 단 맛을 내기 위해 음료수에 첨가하는 설탕, 액상과당, 과당, 각종 감미료는 음료수 성분의 많은 양을 차지하며 하루에도 몇 잔 씩 단 음료를 찾는 어린이들의 간에 무리를 주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

어린이의 하루섭취 당분 권장량은 40-50g으로 하루 세 끼 식사를 통해 충분히 이뤄진다. 그러나 일부 음료에는 하루 권장량만큼의 당이 포함된 것도 많을뿐더러 음료수로 마시면 더 많이 들어가는 습성 상 과도한 당 섭취로 어린이들에게서 지방간 및 간 경변 같은 간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하루 평균 2병의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는 어린이 6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전원이 또래보다 높은 간수치가 나타났고 세 명은 지방간 진단을 받는 결과가 발생했다.

소아 내분비 전문의는 "음료 속에 든 설탕이나 액상과당 같은 과당화합물이 더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복잡한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알콜과 같이 곧바로 간에서 대사되고 흡수되기 때문"이라며 "과당은 지방의 형태로 간에 저장되기 때문에 지방간, 지방간염, 간경화 등의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아이의 하루 동안 먹는 당분의 양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아이의 간 건강을 위해 좋다. 또 평소 아이에게 음료수보다는 물을 마시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주스나 과일 같은 과즙에도 과당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적당량을 먹게 하는 것이 좋으며, 피자나 콜라 같은 고지방 음식을 먹일 때는 간에 더 큰 부담이 올 수 있으므로 물이나 우유로 대체하는 게 좋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진 =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전선하 기자 sunha@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