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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홍사덕 "MB 안변하면 일 벌어질 것"

道雨 2011. 11. 2. 19:43

 

 

 

   친박 홍사덕 "MB 안변하면 일 벌어질 것"

"남은 시간은 두달 뿐", MB 출당 또는 분당 불사 강력시사

친박 좌장인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이 2일 "MB가 변할 생각이 없다면 그때는 우리와 MB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초강력 경고를 했다.

홍 의원은 이날 낮 본지를 비롯한 일부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대표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청와대와 이 대통령에게 정책 변화를 강력 주문하고, 안받아들이면 치열하게 싸우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을 앞두고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앞으로 두 달여간 그런 치열한 싸움을 통해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연말까지 변화하지 않을 경우 친박진영이 본격적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남은 두달여간 (청와대와의) 그런 싸움을 통해 정책을 분명히 바꾸는 노력을 했는데도 청와대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도 국민들이 조금은 납득하지 않겠나"라고 반문, MB 출당 또는 분당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소장파에 대해선 "홍 대표 하나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중요한 것은 역시 대통령이 문제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싹 바꾸지 않는 한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변했다고 인정하겠는가?"라며 포커스를 이 대통령에게 맞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일부 친이계가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 패배후 책임론을 우려해 전면 등판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데 대해 "박 대표가 그런 계산적인 사람도 아니고 그게 무서워서 피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만약 홍 대표가 내려왔다 치자. 그렇게 되면 너도나도 당권에 도전하려고 또다시 진흙탕 싸움을 할 거고 그렇게 되면 국민들 눈에는 한나라당이 쇄신하는 게 아니라 또 자기들 밥그릇 싸움한다고 볼 거다. 그러면 쇄신이고 변화고 전부 물 건너간다. 그게 박 대표의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 발언은 친박진영이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종의 최후통첩이어서 향후 이 대통령과 친이직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동현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