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타임머신을 탄 전자개표기(투표지분류기)?

道雨 2014. 3. 7. 15:28

 

 

 

   타임머신을 탄 전자개표기(투표지분류기)?
고양시 대덕구 선관위의 개표 상황표를 살펴본다
정병진  | 등록:2014-03-07 13:41:45 | 최종:2014-03-07 13:45: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고양시 대덕구 선관위의 같은 대선 개표기 날짜 오락가락


 

18대 대선 고양시 덕양구의 1번 전자개표기(투표지분류기)에서 나온 개표상황표 날짜가 11월 24일, 12월 19일, 12월 21일로 인쇄돼 있음을 지난 2월 말 한 네티즌이 발견했다.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하는 필명 '하루살이'는 개표상황표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황당한 개표상황표, 더 이상 터무니없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란 글을 올려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하였다.

그는 "전자개표기와 같은 이미지 인식시스템을 적용하는 현금입출금기"에서, 날짜가 잘못 찍혀 나오면 "모든 금융시스템과 인터넷 서버의 서비스는 올스톱한다."며, 선관위가 사용하는 전자개표기의 날짜가 틀린 것은 단순 '인식오류'가 아닌 '인위적 조작'이라고 주장하였다.

 


▲ 1번 기기에서 나온 세장의 개표상황표 날짜가 11월 24일, 12월 19일, 12월 21일로 제각각이다.


정보공개로 받은 고양시 덕양구의 대선 개표상황표를 살펴보았다. 실제로 1번 기기로 분류한 32개 투표구 가운데, 개시와 종료 날짜가 11월 24일인 투표구가 3곳, 12월 21일인 투표구가 4곳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대선 당일인 12월 19일로 정상이다.

 

고양시 덕양구 선관위가 개표에 사용한 총 10대의 개표기 가운데 6번과 9번 기기에서도 날짜 오류는 있었다. 6번 기기에서 나온 개표상황표 5장은 모두 11월 24일, 9번 기기에서 나온 6장은 12월 21일이다. 하지만 6번과 9번 기기의 날짜는 1번 기기처럼 변하지 않고 고정돼 있어 차이를 보였다.

 

개표 절차상 최종 개표 결과는 담당 선관위 직원이 보고용 PC로 중앙서버에 보고하고 상급기관인 시도선관위에 팩스로 전송한다.

1번 기기로 분류한 개표상황표들을 중심으로 경기도 선관위에 팩스로 전송한 순서를 살펴봤다. 11월 24일자나 12월 21일자의 상황표의 전송 순서가 앞쪽에 몰려 있지 않고 정상인 투표구들과 뒤섞여 있다.

 

개표기 작동을 시작할 때 날짜 오류가 계속되자 이를 발견한 개표기 운영부에서 12월 19일로 날짜를 정정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럼 어째서 동일한 개표기 날짜가 과거(11월 24일), 현재(12월 19일), 미래(12월 21일)를 오가는 것일까?


▲ 투표지를 전자개표기(투표지분류기)로 1차 분류하는 과정에서 개표상황표가 출력된다.


대선 당시 고양시 대덕구 선관위 관리계장으로 근무한 윤흥수 계장(파주시 선관위)에게 질의해 보았다. 그는 개표기의 날짜 오류에 대해 "투표지분류기에 연결된 컴퓨터의 윈도우프로그램 "날짜 및 시간등록 정보" 수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였다. 하지만 1번 기기의 날짜가 과거, 현재, 미래로 나타난 원인에 대해서는 "개표기의 기술적인 문제라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투표지분류기 운영을 담당한 정재희 주임에게 1번 기기의 날짜 문제를 다시 알아보았다. 그는 "덕양구 선관위에서는 제어용 PC가 부족해 노트북을 4대 임차해서 썼다. 그 PC 가운데 날짜 셋팅이 잘못돼서 나온 결과다."고 하였다.

 

"그럼 동일한 1번 기기에서 어떻게 과거(11월 24일), 현재(12월 19일), 미래(12월 21일)의 형태로 날짜가 찍혀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끝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기 번호가 잘못 부여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즉 문제가 된 개표상황표들이 같은 1번 기기에서 나온 자료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그 말대로 기기 번호가 틀린 거라면 제어용PC의 프로그램 오류가 있었다는 말이므로 개표상황표의 신뢰도는 더욱 떨어진다.

 

▲ 고양시대덕구 부자자투표 전자개표기가 분류에 실패한 미분류표가 2,061매에 달한다.


한편 고양시 덕양구의 부재자투표에서는 투표자수 총 6,760매 가운데 미분류표가 2,601매(오차율 37.4%) 나왔다. 이에 대해 윤흥수 계장은 "정상 기표용구를 사용한 투표지와 거소투표지(거소에서 볼펜등을 사용하여 기표)가 분류과정에서 뒤섞여 오차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그러나 부재자투표 미분류표 가운데 하자가 있어 기기에 투입하지 않은 표는 30매에 불과함을 지적하자 "개표기 오차율이 30% 이상 나왔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렇게 높은 오차율이 나올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하였다.

 

그는 선관위가 국가공인검증 한번 거치지 않은 채 전자개표기를 여태 사용해온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개표에 사용하는 중대한 장비를 공인검증도 없이 사용해왔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워하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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