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MB 최측근' 김태효,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조사받아, 최종수사 결과 발표에서는 누락

道雨 2014. 10. 20. 11:34

 

 

'MB 최측근' 김태효,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조사받아

국방부 조사본부 최종수사 결과 발표에서는 관련 내용 누락

 

 

 

지난 2012년 대선과 총선 당시 불법댓글을 통한 정치 관여 혐의를 받고 있는 국군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가 MB정부 당시 청와대와 여러 차례 접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국방부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했음에도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아 은폐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아울러 제기됐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 작성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현 성균관대 교수)을 참고인 신분으로 작년 12월께 2~3차례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전 기획관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인 530단장을 정기적으로 만났다는 사이버사 현직 간부의 진술에 의해 진행된 조사였다. 이 간부는 "2012년 심리전단 이아무개 전 단장과 박아무개 운영대장(현 단장)이 김 전 기획관 연락을 받으면 서둘러 나가곤 했다, 한 달에 1~2번꼴로 대면 접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기획관은 사이버심리전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사본부가 작년 연말 MB 최측근인 김 전 기획관을 비밀리에 성균관대에서 2~3차례 조사했다"면서 "건강 이상 등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국방부에서 불과 8㎞ 떨어진 성대까지 직접 찾아가 조사한 것은 특별 대우"라고 지적했다. 또 조사본부는 조사 중 김 전 기획관을 '수석님'이라고 호칭하다가 그의 요청에 따라 '교수님'으로 바꿔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사본부는 지난 8월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도 김 전 기획관을 조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본부는 "심리전단 전·현 단장은 직급상 청와대 수석에게 지시를 받거나 보고하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김도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