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근) 비리(자원외교, 기타)

"하베스트 정유, 2조에 사들여 -280억에 매각"

道雨 2014. 11. 20. 11:29

 

 

 

 "하베스트 정유, 2조에 사들여 -280억에 매각"

"석유공사, 사업실패 은폐하려 웃돈 얹어주며 투기회사에 매각"

 

 

한국석유공사가 자산가치를 과다 평가하며 2조원에 사들여, 헐값인 2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하베스트의 정유부분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이, 실제로는 마이너스 매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 민변, 정의당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석유공사가 공개한 매각 대금 350억원은 원유 및 석유 등 재고를 600억원 가량 과도하게 부풀려 계산한 것으로서, 실제 순현금흐름은 –28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석유공사가 제출한 NARL 매매계약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가지고 있는 NARL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매각대금은 사실상 10억원(100만 CAD)이었고, 특히 석유공사가 갖고 있던 1조8천억원의 NARL 채권은 고작 1달러였다.

여기에다가 석유공사는 NARL 매각 합의금 명목으로 250억원을 지불해, 사실상 매각대금은 주식채권 매각금 10억원을 공제한 -240억원이었다. 석유공사는 그러나 지금까지 매매계약에 따른 순현금 유입액은 350억원 가량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계 상업은행으로 알려졌던 석유공사 매수자 실버레인지사가 실제는 부동산투기업체라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실버레인지는 파산한 리만브라더스에서 부동산 유동화 업무를 담당하던 임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실버피크 부동산 투자회사’(Silverpeak Real Estate Partners)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였다.

참여연대 등은 "작년 10월부터 석유공사가 NARL 매각을 추진하면서 13개 업체로부터 매각제안서를 제출 받았지만, 250억원의 웃돈을 받고서도 NARL을 인수하려는 건전한 기업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결국 석유공사는 사회적 책임까지 망각한 채 사업 실패의 책임을 조용하게 무마하고자, 250억이라는 웃돈을 얹어주고 부동산 투기 회사에 팔아넘기는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

이들은 "NARL은 MB정부 해외자원개발 실패 중 최악의 사례로, 이 한 건만으로도 MB자원외교 청문회가 불가피하다"며, "정권에 의한 혈세 탕진을 예방하고, 권력형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서 ‘MB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필수적"이라고, 거듭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