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현기환, 최경환, 윤상현 녹음파일 공개돼 ... "朴대통령, 더이상 거짓말 뒤에 숨지 말라"

道雨 2016. 7. 20. 10:21

 

 

 

'현기환 녹음파일'도 공개...朴대통령에게 불똥

"나와의 약속이 대통령과의 약속", 朴대통령 총선개입 파문

 

 

 

지난 1월 친박핵심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 이어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한 김성회 전 의원을 압박하는 전화를 건 녹음파일이 공개돼, 총선 개입 불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본격적으로 튀기 시작했다.

최경환-윤상현 등 친박핵심들에 그치지 않고, '현역 정무수석'이 직접 지역구 이전을 강요한 것은 박 대통령이 직접 총선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면서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TV조선>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총선 예비 후보자였던 김성회 전 의원은 지난 1월말, 윤상현, 최경환 의원은 물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

현기환 정무수석은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저한테 얘기했던 거 하고 똑같이 얘기하세요.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습니다. 어디로 가실 겁니까, 물어보세요. 그러면..."이라며 지역구 이전을 회유했다.

현 수석은 그러면서 "저하고 약속을 하고 얘기한 거는 대통령한테 약속한 거랑 똑같은 거 아녜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압니까?"라며 서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깬 것을 꾸짖기도 햇다.

김 전 의원이 이에 "이게 VIP(박 대통령) 뜻이라면 내가 따를게..."라고 말하자, 현 수석은 "예 따르세요, 따르시고.. '정해주시면 다른 지역 갑니다'라고 솔직히 까놓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좀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자, 현 수석은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습니다. 진짜로.. 제가 말씀 드릴 때에 그렇게 하세요. 바로 조치하십쇼, 바로, 진짜로 복잡하게 만들지 마시고요"라고 명령조로 말했다.

김 전 의원이 "리마인드 한 번 시켜줘 보세요"라며 자신이 약속한 게 뭐냐고 반문하자, 현 수석은 "정말 이런 식으로 합니까? 서로 인간적 관계까지 다 까면서 이런 식으로 합니까? 그럼 저한텐 한번 해본 소리예요? '서청원 전 대표 가는 지역엔 안가겠다. 그건 약속한다.' 저한테 그랬습니까? 안 그랬습니까?"라고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현 수석은 이어 "사람이 일하다 보면 여러 차례 고비가 있고 딱 결정을 해야할 때가 있고, 판단 제대로 하시라고요. 바로 전화하세요. 오늘 바로 하세요"라고 명령했고, 김 전 의원이 이에 "지금 내가 나름대로 생각 좀 해볼 시간을 좀..."이라고 머뭇거리자 현 수석은 "아니, 생각할 게 뭐가 있습니까?"라고 질타했다.

김 전 의원은 결국 한 달 뒤 분구된 화성 병지역으로 출마지를 옮겼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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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의 '공천개입 녹음파일'도 공개...친박 패닉

윤상현과 함께 지역구 이전 압박. 서청원 출마 포기 등 친박 자멸

 

 

 

 

새누리당 친박핵심 윤상현 의원에 이어 '진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친박실세 최경환 의원도 지난 총선전 1월말에 같은 예비후보에게 지역구를 옮기라는 압박을 가하는 전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TV조선>은 18일 윤상현 의원의 협박성 녹음파일을 공개한 데 이어, 같은 A 예비후보에게 출마 지역구를 옮기라는 최경환 의원의 녹음파일도 추가로 공개했다.

우선 <TV조선>이 추가 공개한 윤 의원과 A씨간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윤 의원은 A씨에게 "까불면 안된다니까"라며 거듭 지역구를 옮기라는 협박을 했다.

A씨가 이에 "이거 너무 심한 겁박을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발하자, 윤 의원은 "형이 얘기한 대통령 뜻을 가르쳐 준 거 아냐. 정무수석하고, 경환이형하고, 나하고 대통령, 다 그게 그거 아냐"라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이어 "뒤에 대통령이 있다니까. 대통령 사람이기 때문에 (피해서) 가야 한다니까. 최경환이 또 전화해야 돼?"라고 물었다.

A씨가 이에 "최경환 부총리가 전화하면 내가 할께"라고 답하자, 윤 의원은 "바로 전화하라 할께"라고 말했다.

실제로 얼마 뒤 최 의원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윤 의원에게 지역구 이전을 압박했다.

최 의원은 A씨에게 "그렇게 해요.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잖아. 자꾸 붙을라고 하고 음해하고 그러면 XXX도 가만 못있지"라고 압박했다.

A씨가 이에 "거길 꼭 보장을 해주셔야 한다고, 저를…"라며 이전 지역에서의 공천 약속을 요구하자, 최 의원은 "그래, 그건 XXX도 보장을 하겠다는 거 아냐"라고 약속했다.

A씨가 이에 "(그렇게) 말씀하셨어요?"라고 재차 묻자, 최 의원은 "그러니까 빨리 전화해서 사과 드리고"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감이 그렇게 떨어지면 어떻게 정치를 하나? 하여간 빨리 푸세요. 그렇게 하면 우리가 도와드릴게"라고 꾸짖기도 했다.

A씨가 이에 "그것이 VIP(박근혜 대통령) 뜻이 확실히 맞는 거예요?"라고 묻자, 최 의원은 "그럼, 그럼, 그럼, 그럼. 옆에 보내려고 하는 건 우리가 그렇게 도와주겠다는 것이고"라며 박 대통령 뜻이라고 주장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직에서 사퇴하고 자신의 선거를 준비하던 시기였다.

최 의원은 그러나 지난 6일 당대표 경선 포기 기자회견에서 "지난 총선 기간 저는 최고위원은커녕, 공관위 구성과 공천 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 신분이었다"며 자신은 공천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최 의원은 이처럼 자신의 녹음파일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당초 19일 영국으로 떠나려던 해외 출장을 전면 취소하는 등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최경환, 윤상현 등 친박핵심들의 공천 개입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출마 여부를 고심하던 친박좌장 서청원 의원도 출마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친박은 완전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번 녹음파일 공개로 친박의 당권 장악 시나리오는 완전 파탄을 맞았으며,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 레임덕이 통제 불능 상태로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하는 등 파장이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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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형, 안하면 사단나. 내게 별의별 것 다 있어"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거긴 아니라니까" 녹음파일 공개

 

 

'친박핵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4.13 총선 당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한 예비후보에게 출마지역 변경을 회유하면서 불응시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시사한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TV조선>은 18일 윤 의원의 녹음파일을 입수했다면서, 예비후보 A씨가 지난 1월말 수도권의 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직후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받은 전화 녹음파일의 일부를 공개했다.

윤 의원은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빌어 사퇴를 종용했다.

윤 의원은 출마지역을 바꾸면 친박 브랜드로 공천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윤 의원은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냐"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윤 의원은 "형이 일단 전화해. 빨리. 형 안하면 사단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X“라고 말했다.

A씨는 윤 의원의 요구대로 당초 출마선언 지역에서 다른 지역구로 옮겼지만, 경선과정에 낙마했다.

윤 의원은 사석에서 자신이 박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른다고 공개한 친박 핵심으로, 지난 총선 공천파동때 김무성 당시 대표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나 컷오프됐다가 무소속 당선후 복당했다.

윤 의원 녹음파일 공개는 새누리당 대표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 친박의 공천 전횡을 다시 수면위로 부상시키는 동시에, 특히 진경준 사태와 관련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연루 의혹이 불거진 민감한 시점에 '사정기관 동원'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는 점에서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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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朴대통령, 더이상 거짓말 뒤에 숨지 말라"

"친박 세력을 만든 적도 없다는 대통령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조선일보>는 20일 윤상현-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이 지난 1월 김성회 전 의원에게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를 압박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 "정무수석이 이렇게 직접 개입한 증거가 나온 만큼, 대통령과 청와대는 더 이상 거짓말 뒤에 숨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질타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친박 계파 문제에 대해 '만든 적도 없고, 관여한 일도 없다'고 말해왔다. 청와대 사람들도 공천에 개입한 일이 없다고 시치미를 뗐다"며, 그간의 박 대통령과 청와대 주장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설은 더 나아가 "친박 세력을 만든 적도 없다는 대통령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는 대통령 한 사람만의 불행이 아니다"라며 거듭 박 대통령이 거짓말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사설은 "특정인을 중심으로 정파를 형성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가장 부끄러운 병폐다. 정당정치가 이념이나 정책 노선을 중심으로 가지 못하고 사당화(私黨化)의 길로 가는 현상은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이제 대통령도 '친박 정치'에 더 이상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할수록 당의 분열을 재촉하고 국정 동력만 떨어지게 할 뿐이다.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친박 계파를 완전히 해체한다는 선언을 하고 당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탈당에 준하는 조치를 촉구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