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절반 월급 200만원 이하, 상위 1%는 2천만원"
우리나라 회사원의 절반은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 팔달·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귀속년도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근로소득자 1774만98명의 연평균소득은 33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 280만원 수준이다.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는 2016년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벌어들인 소득을 백분위로 나눠 각 소득구간 별로 임금격차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 2017년 소득 분석은 연말께 확인 가능하다.
중위소득자의 소득은 연평균 2424만원으로 월 202만원이다.
중위소득이란 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의미한다. 평균소득은 근로소득 상위 36% 구간의 소득수준이기 때문에, 중위소득이 비교적 체감소득에 가깝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2016년 상위 1%에 속하는 17만7400명의 연평균 소득은 2억4300만원으로 월소득 은 2031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중위소득자와 격차는 10배를 넘는다.
상위 10%인 177만4009명은 연평균 1억797만원으로 월소득은 899만원이다.
상·하위 구간별 임금격차는 심각하다고 박 의원은 진단했다.
상위 1%(17만7400명)가 받은 총임금(43조2487억원)이 하위 30%인 549만9431명이 받은 총임금(43조 37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상위 1%의 월평균 소득이 2031만원인데 반해, 근로소득자의 절반(887만명)은 200만원 이하다. 10명 중 3명(532만명)은 최저임금 수준인 126만원(2016년 시급 603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박광온 의원은 "임금격차가 양극화와 불평등의 원인"이라며 "일자리 확대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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