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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종전선언 거쳐 평화협정 체결로 가야"

道雨 2018. 4. 19. 15:24




文대통령 "종전선언 거쳐 평화협정 체결로 가야"

"대다수 국내외 언론, 북한이 결코 핵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예측"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65년동안 끌어온 정전체제 끝내고, 종전선언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며, 평화협정 체결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취임후 첫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다수 국내외 언론은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과 맞서려 한다고 예측했다"며 "그러나 흘러가는 정세에 우리 운명을 맡기지 않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와 노력이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라며 "게다가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모종의 해법을 준비중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북한은 지금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북미 간에도 적극적인 대화 의지 속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회담의 성공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는 성의를 서로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 우려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 등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고,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 자신에 대한 안전보장을 말할 뿐"이라며 "그 점이 확인됐기에 지금 북미 간에 회담하겠다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선 "그동안 우리 언론은 남북 관계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1990년대 후반에 있었던 여러 언론사들의 잇따른 방북과 교류, 북한 문화유사답사기를 연재하는 등의 언론의 선구적인 노력이 역사적인 6.15 선언으로 이어졌다"며 "6.15 선언 이후인 2000년 8월에는 언론사 사장단 46분이 북한을 방문해, 북측과 함께 남북 언론기관들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런 일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잊혀진 게 오늘의 현실이다. 여러분도 새삼스럽게 느껴질 것"이라며, "언론이 먼저 지난 날처럼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때, 두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더 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47개사 언론사 사장들이 참석했다.



최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