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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지구' 의혹 해명. 모범적 공익사업 두고 조선일보가 마타도어식 가짜뉴스 뿌려

道雨 2021. 9. 15. 11:42

이재명, '대장지구' 의혹에 발끈 "일베 게시판도 아니고"

 

"모범적 공익사업 두고 마타도어식 가짜뉴스 뿌려... <조선일보> 보도는 후보자 비방"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어디 일베(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쓴 거면 이해하겠다. 정말 명색이 정치인, 언론이라면 이런 네거티브와 황색선전, 가짜뉴스를 뿌리고 이러면 안 된다. 이러면 나라의 미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을 둘러싼 '성남시 대장지구' 의혹에 대해 "'대장동 개발'은 민간 개발 특혜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면서 한 말이다. 특히 해당 의혹을 최근 집중보도한 <조선일보>를 향해선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성남시 대장지구'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사업'이 특정 개인·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 주된 골자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보수 언론에서는, 당시 해당 사업의 컨소시엄(성남의 뜰)에 참여해 최근 3년 간 5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받은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이 후보와의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이 후보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회사에 근무 중이라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단군 이래 최대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한다"면서 "제 아들이 해당 특수목적법인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거나,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이 개발회사 임원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명박-박근혜 때 사흘 꼴로 압수수색... 관계 있다면 여기 못 있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선, 이 후보는 사업 진행과정과 관련해 "원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당과 판교 사이에 위치한 노른자위 녹지로 개발 압력이 컸던 대장동 일대를 공영개발을 확정해 추진 중이었는데, 2009년 민간사업자들이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신아무개 전 국회의원 동생과 LH 출신 인사들에게 수억 원씩 뇌물을 주면서 공영개발 포기를 로비했고, 2010년 LH가 공영개발을 포기했다"며 "그런데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제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온갖 로비와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이를 다시 '성남시 공영개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불로소득 개발이익 공공환수' 신념에 따라, 대장동 개발이익 중 5503억 원 상당(성남시 1공단 공원조성사업, 인근 터널공사, 대장동 A11블럭 임대부지 제공)을 성남시에 환수했다"면서 "이렇게 '업자 배불리기'에 들어갔을 개발이익의 상당부분을 안정적으로 성남시로 공공환수했는데, 정치인들과 보수 언론이 칭찬은 못할망정, 근거 없는 마타도어식 네거티브로 허위사실 유포를 언론보도란 이름으로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업 참여기관 및 회사구성 내역과 관련해선 "성남시가 1조 원이 넘는 토지매입비를 조달할 수 없고, 성남도시개발공사도 자금여력과 사업시행능력 때문에 사업을 직접 수행할 수 없었다"면서 "자금조달 및 사업수행, 사업위험을 부담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개발사업을 하기로 하고, 성남시에 확정이익을 많이 확실하게 보장할 사업자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사업참여자 수익이 너무 많다고 판단해, 저의 지시로 성남시 예산으로 해야 할 사업구역 외 기반시설도 사업자가 시행하도록 인가조건을 추가하기도 했다"며 "이는 지난 선거법 관련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모두 확인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사업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 혹시 이재명이 뒤로 뭘 챙기지 않았을까 하는 내사를 여러 차례 한 걸로 안다"며 "아시다시피 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하에서 나흘에서 사흘 꼴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제가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으면 이 자리에 서 있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들 회사 직원 수 5명이랬더니 그게 근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나 '성남의 뜰' 컨소시엄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일각에선 마치 성남시가 수의계약으로 특정 사업자를 지정했다고 주장하는데, 금융기관들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입찰경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산관리회사의 실제 소유자는 투자회사들이 합의해서 만든 것이다. 은행들과 개발사업자들이 합의해서"라며 "사업 참여자들의 내용이 궁금하면, 저한테 묻지 말고 금융회사들을 취재해야지 않나"라고 말했다.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계열사에서 일하고 있고,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이 개발회사의 임원이란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황당무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 아들이 (직원 수) 5명인 회사에 다닌다고 했더니, 그게 (계열사 다닌다는) 근거란다. 대한민국에 직원이 5명인 회사가 하나 밖에 없나"라며 "그리고 아들이 다니는 회사 직원 수는 4명이라더라"고 말했다.

또 <조선일보>의 관련 보도를 거론하면서 "특수목적법인 관련 회사의 이름(천화동인)과 이재명의 정치목표(대동세상)에 둘 다 '동' 자가 들어간다며 연관성의 근거로 삼는가 하면, 또 다른 특수목적법인 관련 회사(화천대유)의 대표가 변호사인데, 그 대표와 함께 골프를 쳤던 변호사가 이재명의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사돈의 팔촌식 관계가 마치 숨겨진 연결고리인 양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짜뉴스 만들어서 정치적 개입하고 특정후보 불리하게 하고, 이렇게 민주주의 절차 훼손하는 것은 중범죄다"며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부수를 자랑하는 중앙일간지인데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손 떼라"

무엇보다 이 후보는 이날 <조선일보>에 대선 개입 중단을 요구하고,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장기표 후보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손을 떼시라"며 "대선후보자인 저에 대한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된다, 그리고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기표 후보에 대해선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한데, 그래도 한때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인 점을 고려해서 배려해드린다"며 "공개사과를 하시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그 후 발생하는 모든 일은 본인 책임이란 사실을 기억해 주시라"고 말했다.

 

 

글: 이경태(sneercool)

박소희(s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