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청년 16% 니트족... OECD 3번째로 높아
月 158만명… 남성 더 많아
50만명은 구직활동도 안해
‘청년 무직자가 158만 명….’
취업도 하지 않고, 교육·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국내 청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이탈리아, 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고용정책 사각지대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월평균 국내 15∼29세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은 158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해당 연령 인구가 970만5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16.3%, 다섯 명 중 한 명 가까이가 니트족인 셈이다. 지난해의 163만9000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2008년부터 여성 니트족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지난해부터는 남성이 여성 비중을 추월했다.
유형별로는 △취업준비·구직형 77만8000명 △비구직형 50만7000명 △육아·가사 등 돌봄가사형 15만6000명 △진학준비형 9만2000명 △질병장애형 5만3000명이다. 학력별로는 지난해 니트족 비중은 초졸 2.5%, 중졸 3.8%, 고졸 20.2%, 전문대졸 24.1%, 대졸 25.6%, 대학원졸 24.5%다.
OECD 회원국 37개 국가 중 같은 기준의 통계가 잡힌 13개국 가운데 지난해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23.5%), 멕시코(22.1%)밖에 없다. 한국 니트족 비중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2배 수준에 달했다. 미국은 13.4%며 스웨덴 7.6%, 핀란드 10.8%, 덴마크 11.7%, 호주 14.2%, 스페인 18.5%, 프랑스 15.0%, 영국 12.4% 등이다.
니트족은 각국이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의와 범위가 다르다. OECD는 취업하지 않거나 정규 교육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15∼29세 청년을 니트족으로 규정한다. 학원에 다니는 취업 준비생이나 재수생 등도 니트족에 포함된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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