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김만배 음성 파일 공개로 드러난 윤석열의 거짓말

道雨 2022. 3. 7. 11:26

김만배 음성 파일 공개로 드러난 윤석열의 거짓말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뉴스타파

 

만난 적 없다는 윤석열 “니가 조우형이야?”
성남시 3700억 선 배당에 법조인들 투자 포기
김만배 “이재명, O같은 새끼, OO놈, 공산당 같은 새끼”

 

                        ▲지난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 음성 파일 내용. ⓒ 뉴스타파 캡처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김씨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하고, 이재명 성남 시장 때문에 대장동 사업에서 오히려 불이익을 겪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뉴스타파>는 김만배씨와 동료 사이였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해 9월 15일 성남 판교의 한 커피숍에서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6일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니가 조유형이야?’

 

                  ▲윤석열 후보는 대선 TV토론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 줬는지”를 묻는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나는 그 사람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 뉴스타파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조우형을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만배씨는 윤 후보와 조우형씨가 만났다고 했습니다.

 

- 누가? 박OO 검사가?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이러면서…”
- 윤석열한테서? 윤석열이가 보냈단 말이야?
“응. 박OO (검사가) 커피주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물어보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검사와 통했던 거야?
“윤석열은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

 

조우형씨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1000억 원 이상을 대출해준 부산저축은행과 연관된 대출브로커로, 검찰 수사망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김만배씨는 자신이 조유형씨를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고, 윤석열 당시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주임 검사를 통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욱 변호사의 증언도 김만배씨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남 변호사는 “검찰 출석 전에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고, 실제로 주임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 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뉴스타파>는 윤석열 후보에게 ‘박영수 변호사의 부탁을 받고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무혐의 처분했는지’를 물었지만, 윤석열 캠프 측은 아무런 답을 해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만배, 성남시 3700억 선 배당 때문에 법조인들 투자 포기... 이재명은 난 놈

 

                        ▲지난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 음성 파일 내용. ⓒ 뉴스타파 캡처

 

대선 기간 내내 쟁점이었던 대장동 의혹의 핵심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는지 여부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화천대유의 김만배씨는 이재명 때문에 손해를 봤다며, 오히려 그를 신랄하게 바난했습니다.

김만배씨는 화천대유 밑에 천화동인을 만들어 법조인들에게 팔려고 했지만, 성남시가 대장동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3700억을 선 배당받기로 사업이 변경되면서, 법조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이재명 성남시장 때문에 성남의뜰 운영비와 공원, 터널 조성 비용 등을 추가 부담했다며, 원색적으로 그를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공사(성남의뜰)에 몇 년 동안 250억 원을 줘서 운영하게 했어."
- 돈을 또 줬네?
“운영비로. 직원들…”
- 그거는 3700억 원 배당과는 별도야?
“그렇지. 상관없는 거지. 자산운용사(화천대유)가 (내는 거지)."
 - (성남의뜰 운영비까지) 줘야 될 의무가 있는 거야?
“법적으로 걔네들(성남시)이 그렇게 만들었어."
-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돈이 없으니까?
“그렇지, 이 사업에 관여한 애들이. 그러니까 이걸 이재명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 아주 기가 막히게…”
- 정밀하게 해 놨네.
“정밀하게 했지.”
- 그러니까 손해는 전혀 안 나고 앉아서 코풀게 딱 해놓은 거네.
“해놓은 거지. 이재명이 난 놈이야.”

“이제 또 땅 값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저류지에…’”
- 계속 부대조건이 붙는 거야?
“응, 내가 욕을 많이 했지. O같은 새끼, OO놈, 공산당 같은 새끼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을 보면, 부산저축은행 대출 사건의 검찰 수사를 무마해준 것은 윤석열 당시 주임 검사였고, 이재명 성남시장 때문에 특혜는커녕 오히려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국민의힘은 <뉴스타파> 보도 이후 이양호 대변인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김만배의 말 대부분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임병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