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심인보 기자 "'김건희 거래' 우리기술 작전주 맞다...대통령실 해명 틀렸다"

道雨 2023. 2. 1. 11:36

심인보 기자 "'김건희 거래' 우리기술 작전주 맞다...대통령실 해명 틀렸다"

 

경찰 "김건희 우리기술 주가조작" 김의겸 수사 착수...대통령실 고발 하루만에 '전광석화' 배당
"2월 10일 도이치모터스 사건 '선고' 전망에, "관련자들 유죄 나오면 김건희 수사 근거 강력해질 것"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 인용한 김의겸 논평에 대해 고발 한 것 이해가 안 된다"

 

 

 

대통령실, 김건희 '우리기술' 작전주 연루 보도 뉴스타파는 왜 고발 안 했나...의문 

 

 

                                    * 김건희씨가 '우리기술'을 매매한 것은 2010년 8월부터 2011년 초 사이로 보인다. 뉴스타파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우리기술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공개 제기했다가 고발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수사에 발빠르게 착수했다.

 

3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30일) 대통령실에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고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면서 김 대변인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작 김의겸 대변인의 논평에 근거가 된 '우리기술' 작전주에 연루된 점을 최초로 보도한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에 대해서는 따로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된다. 심 기자는 작전주가 아니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심 기자는 31일 <'우리기술' 작전주 아니다? 대통령실 해명 틀렸다>제목의 보도에서 "‘우리기술’이 ‘작전주’였다는 것은 이미 판결을 통해 인정된 사실이었다.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면 주가관리가 없었던 것이 되는 걸까"라며 "우리기술은 작전주"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뉴스타파가 지난 26일 보도에서 ‘우리기술’을 주가조작 세력이 주가를 관리한 이른바  ‘작전주’였다고 한 것은 판사와 검사의 발언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기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도 우리기술에 관한 언급이 여러 차례 나왔다"라며 "판사도, 검사도, 심지어 피고인들의 변호인들도 이 종목을 언급하면서 2차 작전세력의 핵심 중 한명인 토러스증권 지점장 김모씨가 우리기술 주가를 관리한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해서 물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전날(30일) 입장문에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라며 "심지어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심 기자는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은 없는지 몰라도, 검찰은 이미 토러스 증권 김 모 지점장에 대한 공소장에 주가조작 사실을 적시했다"라며 “'재판중이지도 않은 것'은 이미 9년 전에 재판이 끝났기 때문이고,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했지만 판사는 인정했다. 증인이 '우리기술 주가조작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6년을 받았고, 지난 2014년에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가 이를 중요하게 보도한 것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가 2차 작전 세력과 전혀 무관하다”라는 기존의 해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심 기자는 "‘전혀 무관한’ 2차 작전 세력의 사무실에서 김건희 여사의 거래 내역이 엑셀 파일로 나온 점, ‘전혀 무관한’ 2차 작전 세력의 문자 메시지에 나온 작전을 김건희 여사가 그대로 이행한 점, ‘전혀 무관한’ 2차 작전 세력의 작전 개시 시기에 김건희 여사가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점에 덧붙여 ‘전혀 무관한’ 2차 작전 세력이 관리한 종목을 김건희 여사가 거래한 사실이 모두 우연이냐고 묻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또 "아무 의혹이나 제기한 후 피해자에게 주가조작이 아닌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문에서 밝혔다.

이에 심 기자는 "그러나 법정에서 숱한 증거가 나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강력히 의심받고 있는 영부인이 검찰 수사 한 번 받지 않은 채로 버티고 있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쳤다

 

심 기자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한 김의겸 의원의 논평에 대해 (대통령실이) 고발을 한 것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작년 9월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했고, 당시 대통령의 거짓말을 입증하는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는데, 당시에도 대통령실에서 고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그런 소식은 없다"라고 밝혔다.

 

심 기자는 "2차 작전 세력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하던 인접한 시기에 '우리기술'이라는 주식의 주가를 관리했고, 관리를 한다는 것은 당연히 여러 투자자를 동원하고, 전주를 동원하고, 이 주식을 매수·매도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주식(우리기술)을 매수·매도한 사람의 명단을 법정에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검사가 공개했는데, 그 명단에 김건희·최은순 모녀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라고 밝혔다.

 

심 기자는 "어쨌든 김건희 모녀가 이 주식(우리기술)을 매수하고 매도한 것은 사실로 확인된 것 아니냐"라며 "그럼 이것을 연루라고 봐야할지, 연루의혹이라고 봐야할지는 청취자(독자) 분들이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실에서 "해당 기사에서조차 주식 매수기간, 수량, 매매 내역을 아예 모른다고 보도했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심 기자는 "사실은 검찰이 2차 주가조작 세력 중 한 명을 신문하면서 이 얘기를 꺼낸 것"이라며 "검사의 직접 워딩으로 김건희 모녀를 언급한 게 아니고, 이걸 입증하기 위한 화면에 김건희 여사, 최은순씨가 나왔는데, 화면이 빨리 지나가 버려서 매도 수량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매수 수량이라든지, 시기를 확인 못한 것이다. 저는 못 봤지만 검사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심 기자는 대통령실 주장과 달리 김건희씨의 우리기술 주식의 매수기간, 수량, 매매 내역에 대해서는 공판검사의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들어있고, 공개된 재판에서 공개된 내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화면이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못 봤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10일로 잡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범들 '선고' 전망에서 심 기자는 "관련자들이 유죄 나오면 김건희씨 수사의 근거는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진행돼 온 재판의 흐름이라든지, 판사가 여러 증인이나 피고인들에게 한 질문이라든지 등을 종합해 보면 무죄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 정현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