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과 서계 박세당 - 수락산이 맺어준 200년의 인연 # 매월당(梅月堂) : 매화와 달을 사랑했던 광사(狂士) 김시습은 천재였다. 수많은 천재 중에서도 천재가 인정하는 유일한 천재였다. 아홉 번이나 과거 시험에서 장원을 차지한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 천재 율곡 이이가 천재라는 기록을 남긴 유일한 인물이 김시습이다. 율곡은 ‘시습(時習)’이라는 이름 역시 김시습의 타고난 천재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적었다. ··· (김시습은) 태어날 때부터 천품(天稟)이 다른 사람과 달랐다. 세상에 나온 지 불과 8개월 만에 스스로 글을 알았다. 최치운이 보고서 기이하게 여겨 이름을 ‘시습(時習)’이라고 지어주었다. 시습은 말은 더디었으나 정신은 놀라워서, 글을 보면 입으로 읽지는 못했지만 뜻은 모두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