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이의 열 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소연아 생일을 축하한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산타클로스의 선물처럼 우리에게 찾아온 소연이가, 어느새 세월이 지나 이제 곧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구나.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첫 손녀가 태어났다는 기쁨을 안겨주고, 지금까지 동생 소은이와 더불어 우리에게 수많은 웃음과 추억을 선사한 소연이에게 한없는 고마움과 자랑스러움을 느낀단다. 의젓하고, 참을성 많고, 소은이나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는, 거기다가 책도 많이 읽고, 그림도 잘 그리고, 여러 가지 악기를 잘 다루고, 이것저것 만들기도 잘 하니, 소연이는 누구에게든지 사랑을 받고, 가까이하고픈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꺼야. 소연(素娟)이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었단다. 할아버지의 환갑기념문집(道雨의 辯)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