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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

道雨 2007. 6. 23. 15:42

 

 

 

                                                    샴쌍둥이

 

  · 샴쌍둥이라는 말은 19세기 ‘샴’(태국)에서 태어난 유명한 쌍둥이에서 유래됐는데, 의학용어로는 접착쌍둥이 또는 결합쌍둥이라고 한다. 신체의 앞뒤면 또는 옆면이 붙어 있는 경우부터 신체의 극히 일부분만 쌍둥이가 공유하는 형태까지 다양한 경우가 존재한다.

 

 · 샴쌍둥이는 일란성쌍둥이로 자랄 배아가 발생의 초기단계에서 불완전하게 분리되기 때문에 생긴다.

 

  · 1811년 태국(샴)에서 가슴과 허리 부위가 붙은 채로 창과 앵 형제가 세상에 태어났다. 물론 머리는 둘이고 팔다리도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각각 두 개씩 가지고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특이한 모습 때문에 널리 소문이 났고, 이 쌍둥이를 보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이 18살이 된 어느날 한 미국인이 찾아왔다. 이때 창의 키는 1백57cm이고 앵은 1백55cm이었다고 하는데, 1백70년 전 태국 사람치고는 결코 작은 키가 아니었다. 미국인은 이 보기드문 쌍둥이로 돈을 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서 그들에게 미국으로 가자고 권유했다. 창과 앵은 권유를 받아들여 그와 함께 미국으로 갔다. 창과 앵은 처음 10년은 그 미국인과 함께, 그리고 그 후에는 둘만이 미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자신들을 구경시켜서 돈벌이를 했다.

  그러던 중 형제는 노스 캐롤라이나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창과 앵은 각각 사랑하는 여성 아델레이드와 사라를 만나 결혼을 했다. 이들의 결혼 생활은 여느 사람들의 기준으로는 매우 독특한 것이었다. 즉 아델레이드와 사라는 서로 독립된 집에서 살았는데 쌍둥이는 4일 동안은 아델레이드의 집에서, 그리고 다음 4일은 사라의 집에서 지냈다. 하지만 그들은 만족했으며 행복했다고 한다. 창은 무려 10명의 자녀를, 앵은 그보다도 하나 더 많은 11명의 아이를 낳았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았음에도 불편했던지 그들은 의사들에게 자신들을 분리시켜 달라고 거듭 부탁했지만 당시의 의학 수준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63세가 된 어느날 밤, 앵은 옆에 누워 있는 창의 맥박이 끊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두 시간 뒤에는 앵도 숨을 거뒀다.

 

  · 2000년 8월 4일 영국에서 아랫배가 서로 맛붙은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른바 샴쌍둥이다. 부모는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몰타 출신이라고 한다.

  각각 조디와 메리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이 여자 쌍둥이는 아랫배가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디의 몸통에만 있는 하나의 심장과 한쌍의 폐로 둘이 살아가고 있다. 메리로서는 조디에게 완전히 생명을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메리를 조디에게서 분리해내지 않으면 몇 달 안에 메리뿐만 아니라 조디의 목숨마저 잃게 된다는 것이 담당의사들의 의학적 판단이었다. 의사들은 쌍둥이의 부모에게 분리수술을 권유했다. 그러나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부모는 자신의 아기들을 분리하는 것은 ‘신의 뜻’이 아니며, 설사 둘 다 죽는다 하더라도 태어난 그대로 두어야 한다며 의사들의 권고를 거부했다. 의사들과 부모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자 사건은 법정으로 번지게 됐다.

  소송을 맡은 영국의 1심법원은 분리수술을 허용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이에 불복한 부모가 항소했지만 2심 역시 마찬가지 판결을내렸다. 이에 부모는 상고를 포기했지만 논란이 계속됨.

 

 

***  조디와 메리와는 다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창과 앵 형제의 모습이 아름답게 여겨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