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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울산 암각화박물관` 내년 3월 개관

道雨 2007. 12. 19. 21:40

 

'울산 암각화박물관' 내년 3월 개관

울주 반구대암각화 인접지에..실물 모형 전시

 

국내외 암각화의 모든 것을 전시할 '울산 암각화박물관'(가칭)이 내년 3월 개관된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과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인근인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 76억원을 들여 부지 8천960㎡, 건축연면적 2천2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울산 암각화 박물관 건립사업을 지난 1월 착공해 내년 3월 완공, 개관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선사시대에 고래와 새, 호랑이, 사냥도구 등을 새긴 반구대암각화와 신석기.청동기∼신라시대에 걸쳐 각종 동물상과 인물상, 기하학적 문양을 새긴 천전리각석의 실물 모형을 각각 전시할 계획이다.

또 국내 다른 지역의 암각화는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세계 120여개국 주요 암각화의 역사적 의미와 내용 등을 영상으로 소개해 울산 및 국내 암각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천전리.반구대암각화에 있는 고래, 사슴, 호랑이, 거북, 새, 멧돼지 등 각종 동물과 문양을 찾아보도록 하는 선사동물 찾기와 직접 쪼아서 그림을 새겨보도록 하는 체험 및 학습공간도 마련한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해온 반구대암각화∼천전리각석으로 이어지는 3㎞의 선사문화산책로 설치와 주변 음식점 철거사업도 완료해 암각화박물관 일대가 세계적 암각화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관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미술사학회와 한국암각화학회, 문화연대, 반구대암각화 보전대책위원회 등 학계에서는 "박물관의 위치가 반구대암각화에서 65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지장을 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날 박물관 건립현장을 방문하고 "오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반구대암각화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세계적 문화유산인 암각화를 홍보하고 각국의 암각화를 보여주는 전시홍보. 체험. 교육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200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