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한우회 축구 사진(2008. 11. 9 : 창원)

道雨 2008. 11. 10. 13:10

 

 

 

              한우회 축구 사진(2008. 11. 9)

                                                              - 창원 한국 도로공사 천연잔디 구장

 

 

 

 

 

 

 

어제(2008년 11월 9일, 일요일) 한우회 축구팀이 창원(동창원)의 한국도로공사 운동장(천연잔디)에서 경남한의사축구팀('창공' : 창원에서 공차는 한의사들 모임)과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지난 횡성 한의사축구대회에서 아쉽게도 1차전 탈락한 팀들이라는, 동병상련의 정으로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양팀 모두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1차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강원도 횡성까지 가서 뛰어보지도 못한 선수들이 많았던 탓에 아쉬움이 컸죠.

 

토요일에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였고, 어제(일요일) 아침에도 간간이 비가 뿌렸지만, 다행히 우리가 경기를 하는 동안은 비가 오지 않고 흐리기만 해서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여건이 되었습니다.

 

 

 

 

 

운동장은 창공팀이 섭외를 했는데, 한국도로공사 동창원지사 운동장으로, 회사 입구에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축구가 아니더라도 야유회 겸 놀러오기 좋은 곳이더군요.

 

우리팀에도 가족(가족 후보 포함)과 함께 온 회원이 3명 있었구요...

 

구름 낀 사이로 간간이 햇볕이 내려쬘 때는 따스하고 좋았지만, 해가 들어갔을 때는 구경하는 사람들로서는 약간 쌀쌀한 날씨라 조금 추위에 떨었을 듯 싶네요...

 

시야가 확 트이고 넓은 잔디구장에서 선수들이 축구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참 좋더군요. 옆의 큰 도로(진영에서 창원 가는 국도) 위로 '분재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애드벌룬에 의해 공중에 떠 있고,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들 조차 쾌(快)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넓은 공간과 시야가 야유회를 나온 느낌이더군요. 

 

 

 

 

 

그러나 아쉽게도 저는 경기에 참여할 수가 없었고, 구경만 했지요. 무릎 부상을 심하게 당하여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었던 때문입니다. 2년 반 전에 울산에서 경기를 하다가 무릎을 심하게 다쳐서 그동안 축구를 하지 못하고 탁구만 했는데, 1년 정도 지나니 그럭저럭 족구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축구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전국한의사축구대회를 준비하면서 내가 감독(대행)을 맡아, 다른 팀(외국인)과 연습경기를 하던 중, 살짝 부딪쳤는데도 워낙 약해져있던 상황이라 또 다시 무릎 주위의 인대들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리하여 한동안 목발을 집고 다니다가, 이제 조금 나아져서 목발을 떼고, 등산용 지팡이로 바꾸어 집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부터 다시 탁구를 시작했지만, 가만히 제자리에서 받아주고만 있는 상황이죠. 이제 또 몇 개월 동안은 절뚝거리며 다녀야만 하고, 축구는 영 못할 듯 싶지만, 지금까지 한우회 회원들과 축구를 함께 해왔고, 또 같이 어울리는 것이 좋아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창원까지 갔던 것이죠.

 

 

 

 

 

이번 창원 원정길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이 적다고 해서(7-8 명으로 예상) 한의대 학생들(축구 동아리)까지 몇 명 동원해서 갔는데, 한 팀 이상(부산 한의사 선수만 13명)이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울산팀도 초청했는데 선수가 부족해서 참가치 못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3개팀이 리그전을 하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복수전(?)을 할 기회가 없어진 것도 아쉬움이었죠.

 

 

 

 

 

경기는 서로가 전국대회 1차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래는 자리였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자유롭게 치루어졌고, 학생들도 번갈아 뛰게하면서 친목을 다지게 되었죠.

우리팀 골키퍼를 했던 강경완 원장이 전방 투톱으로 뛰면서 골을 넣기도 했죠. 우리 아들(범진)이 어시스트를 했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선아리랑갈비'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부산과 경남뿐만 아니라 울산과 대구, 경북까지 포함시켜 영남권 축구친선경기모임을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찬 포부들도 밝히곤 했죠.

 

 

어제 하루, 고속도로를 오가며 늦게나마 가을 단풍의 정취도 만끽하고, 시원스런 넓은 잔디밭에서 축구도 (구경)하고, 야유회 기분을 느끼면서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함께 해줄 수 있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더욱 기쁨이 배가 되는 것이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아래 간략하게 찍은 사진들을 구경하세요...

 

 

 

 

 

 

 

 

 

 

 

 

 

 

 

 

 

 

 

 

 

 

 

 

 

 

 

 

 

 

이 다음부터는 이창섭 원장 부인께서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식사 장소에서도 몇 컷 찍으셨군요.  감사합니다.